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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장마철 텃밭풍경 / 참깨 · 아기자귀나무와 무궁화 심다

by 실비단안개 2018.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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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9일

장마라고 하여 밤낮으로 매일 비가 내리는 게 아니니 참 다행이지요. 하루 건너 하루씩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텃밭의 능소화는 꽃 필 생각을 않는 데 텃밭으로 가는 한 주택 담장에는 능소화가 너울거립니다.



그 사이 황금달맞이꽃과 하늘말나리가 졌으며 봉숭아꽃은 매일 피고 있습니다.



백합이 장마철에 피다보니 제 빛을 발휘를 하지 못 합니다. 더군다니 하얀 삼백초 사이에 피다보니 더 그렇습니다.



비가 그쳤지만 백합과 접시꽃은 방울방울 빗방울을 달고 있습니다.




텃밭에 웅덩이가 있다보니 개구리가 아주 많습니다. 웅덩이뿐 아니라 텃밭 여기저기서 폴짝거리며 작은 약탕기에 노랑어리연을 심었는 데 그곳에도 개구리가 있으며, 떨어진 접시꽃을 침대삼아 작은 청개구리도 비 그친 세상구경을 나왔습니다.



역시 빗방울을 달고 있는 별솔세덤입니다. 해가 반짝 났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쉽지만 찍었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뭐가 묻었나 봅니다.



장맛비가 꽃양귀비의 색을 변하게 했습니다. 빗물에 색이 씻긴 걸까요. 키큰 도라지가 자꾸 쓰러지고 있지만 혼자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장마통에도 꽃이 피고 열매는 자랍니다. 방울토마토가 매일 익고 있으며 단호박과 맷돌호박은 벅찰 정도로 컸으며, 빗물을 홈빡 뒤집어 쓴 사과가 불그레해지고 있습니다.





일 덜어 준다고 뽑은 쑥갓꽃이 장맛비에 더 싱싱해졌습니다.



해가 없어도 콩은 익어가며 수박덩굴도 쭉쭉 벋어 나가고 있는 데, 이러다가 밭 전체를 점령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빗방울이 옷에 스쳤지만 조심스레 수박덩굴쪽으로 가니 손톱만 하거나 조금 큰 수박이 달려 있었으며, 범부채와 뻐꾹나리가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장마철에도 식물은 할 일을 다 하고 있습니다.




정구지밭에 핀 방풍꽃입니다. 마치 방풍밭처럼 되었습니다.



비가 그쳤다고 나비가 꽃에 앉았으며 이름을 모르는 이 곤충은 산형꽃차례(우산모양꽃차례)의 꽃이 피는 당귀와 방풍꽃에서 꼭 짝짓기를 하고 있습니다.



장마철에 유독 많이 돌아 다니는 달팽이입니다. 달팽이는 채소의 잎을 갈아 먹으며 자라기에 채소에는 해충이나 마찬가집니다.



달걀후라이꽃인 개망초꽃입니다. 뽑아 버린다고 하는 데도 텃밭에 지천이기에 한 장 찍어 주었습니다.



6월 24일 씨앗 파종한 엇갈이 배추와 열무인데 햇빛을 못 받아 열무는 웃자랐습니다.



6월 20일 참깨 아주심기때는 고랑에 잡초가 없었는 데 그 사이 쇠비름이 말도 못 할 정도로 나서 자랐습니다. 여름 하루 해도 무섭지만 하루 내리는 비도 무섭습니다.



밭두렁과 둑에 잡초가 자라 형태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만, 제가 호미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보니 두고 보고 있습니다. 외중에 감자를 수확한 자리에 남은 참깨 모종을 심었습니다.



6월 14일 아주심기한 대파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북주기를 해야 겠습니다.



대파밭을 둘러 보면서 어느 정도 자란 무궁화를 옮겨 심었으며, 텃밭 옆에 자귀나무가 여럿 있는 데 씨앗이 떨어져 자귀나무가 두 그루 자라고 있기에 한 그루를 뽑아 텃밭 둑에 심었습니다.

그걸 와 심는 기요?

자귀나무가 있으면 부부금슬이 좋다네요. 원래 좋기도 하지만 더 좋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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