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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예초기로 풀을 베고 호미로 잡초 매고(쪽파 북주기)

by 실비단안개 2018.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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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일

기브스를 풀고 오더니 차도 타지 않고 텃밭으로 가서 예초기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쉬어라고 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텃밭꼴을 보면 잠시라도 쉴 수가 없긴 합니다. 잡초가 자라 농작물이 겨우 보이며 두렁과 언덕에는 온갖 풀이 키만큼 자라기도 했는 데, 성한 몸이라면 예초기작업을 벌써 몇 번이나 했을 시기입니다. 잡초는 늦봄부터 장마철에 집중적으로 자라는데 이 시기에 농작물도 잘 자라니 제초에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텃밭입구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혼자 호미로 잡초를 매다보니 한계가 있었기에 입구는 신경을 썰 겨를이 없었기에 개망초, 칡 등이 사정없이 자라고 벋었었는데 제초작업을 마치니 시원해졌습니다.



웅덩이가도 풀이 자라 장호를 신지 않는 다면 혹 뱀이라도 나올까봐 못 걸을 판이었는 데 풀을 베니 시우너하며 깨끗해졌습니다. 웅덩이에 떨어진 풀은 갈고리로 건져 올리기도 했으며 길이 되는 곳에 베어진 풀도 긁어 한쪽으로 치웠습니다. 이날 제초작업을 못 다 마쳤으며 4일에도 이어졌지만 비가 내려 아직 못 끝냈습니다.



쪽파 파종때 매다만 잡초가 어른이 되었습니다. 예초기 작업을 하니 오이덩굴이 보이도록 잡초를 맸습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밭에 난 풀을 잡초라고 했으며, 예초기작업으로 베어진 식물을 풀이라고 했습니다. 갸우뚱, 검색을 했습니다. 제대로 표현이 되었습니다.


* 풀 : 초본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 잡초 : 가꾸지 않아도 저절로 나서 자라는 여러 가지 풀


잡초를 매려고 밭에 들어서니 쪽파가 흙이 파여 불거져 있으며 돌멩이도 도드라져 있었기에 잡초를 매면서 돌멩이를 골라내고 쪽파 북주기까지 했습니다. 팥죽같은 땀이 흘렀으며 아버지께서 오셔서 뭐 심을라꼬 하셨습니다. 쪽파가 작아 보이지 않으셨던 모양입니다. 잡초를 매며 북주기를 하느라 물 한 컵도 드리지 못 했는 데 어느새 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운동삼아 날씨가 좋은 날에는 우리 텃밭까지 오십니다.




잡초를 매기전과 맨 후입니다.

어떤 이는 풀은 가뭄을 예방하고 수분을 유지하여 흙을 살리는 고마운 존재로 풀을 작물과 함께 키우면 그 풀은 본연의 흙살리기를 하면서 병충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들어 잡초를 매지 않고 농작물을 재배해 보겠다고 하는 데, 글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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