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0일
오랜만에 김달진 문학관에 다녀 왔습니다. 문학관 개관일때처럼 여기 장날이었기에 콩국을 사서 들고 갔습니다. 많이 더운 날이었기에 시원하게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학예사님과 여사님께서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한의원에 침을 맞으러 갈 때 문학관에서 놀다 오려고 카메라까지 챙겨 갔는데, 생가가 공사중이었습니다. 문학관에서 콩국을 나누어 먹은 후 공사중인 생가에 들려 이해를 구한 다음 몇 컷의 사진을 찍었습니다. 워낙 오랜만의 방문이며 지붕 공사를 하는 모습이 기념이 될 것 같아서요.
김달진 시인 생가의 지붕은 그동안 갈대였습니다.
갈대는 볏짚이엉보다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요즘은 지붕을 짚이나 갈대로 교체를 하더라도 전문가를 구하기 어려워 인조갈대로 교체중이라고 했습니다. 갈대지붕의 경우 수명이 5~7년 정도인데 인조갈대는 20여년이라고 했습니다.
김해 장방리 갈대지붕은 갈대의 수명이 한번 지붕을 올리면 최하 30년에서 길게는 50년까지 버틴다고 했었는데, 시인의 생가가 1997년에 복원했는데, 지붕 교체 공사는 한 번 본 듯 한데 아마 중간에 지붕 교체공사를 했지 싶으니 갈대지붕의 수명이 30~50년까지는 아닌 듯 하지요.
갈대는 벼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강가나 냇가, 바닷가의 모래땅에 군집을 이루고 사는데, 줄기는 속이 비어있고 마디가 있으며 키가 보통 3m 정도로 자라지만 토양조건이 좋으면 더 크게 자랄 수 있습니다.
갈대와 군락을 이룬 갈대숲입니다.
근처에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진해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의 정자(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65호)와 김해 장방리 갈대집(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421호)입니다.
갈대로 유명한 순천만의 갈대군락과 갈대지붕 정자입니다.
김달진 시인 생가 대문에 공사중 안내가 있었으며, 마당에는 교체를 위해 철거한 지붕의 갈대가 널려 있거나 묶어져 있었고 공사중 안내 표지판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지붕에서 철거한 갈대입니다.
인조갈대를 올리기전의 안채 지붕인데 방수포가 덮여져 있으며 마당에는 대형 선풍기가 돌고 있었습니다.
2015년 초겨울 새갈대로 지붕을 교체했을 때 모습입니다. 여러 동 가운데 당시 부분 교체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이엉 전체를 교체하는 모양입니다.
기존의 갈대지붕은 도장 한 곳만 철거를 하지 않았기에 얼른 찍었습니다. 이 집도 몇년전 새 갈대를 올렸을 때는 참 괜찮았는데 세월이 흐르니 이렇게 변했습니다.
인조갈대지붕을 올린 사랑채입니다. 인조갈대도 갈대처럼 속이 비었으며, 지붕을 보니 갈대와 구분이 어려웠습니다.
공사기간 생가 방문이 제한되기에 견학이나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불편을 겪을 수 있겠지만, 새지붕으로 교체되기전까지 이해를 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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