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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오전엔 제초작업 오후에는 김장배추 파종

by 실비단안개 201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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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9일

8일 참깨를 마지막으로 터는 사이 얼라아부지는 김장배추를 파종할 밭에 모종을 심을 구멍을 냈습니다. 구멍은 부탄가스통을 잘라 비닐위에 대고 한쪽으로 돌리면 비닐이 잘리는데, 간격은 못줄로 했으며 참깨를 털고 내려가니 못줄을 감고 있었습니다.

 

 

9일

일어나니 얼라아부지가 없었습니다. 전날 분명 내일 늦잠 실컷 좀 잡시다 했는데 평소처럼 일어나서 텃밭으로 갔습니다. 11시즘 단호박죽을 먹고 도시락을 싸갈 참인데 얼라아부지가 왔습니다.

예초기로 제초작업을 했답니다.

 

 

풀섶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으니 당연히 월계수 화분이 깨졌습니다. 전날 혹시나 하며 주변의 키가 큰 풀을 조금 뜯었는데 미쳐 화분을 보지 못 한 모양입니다. 월계수잎이 다 잘려 나가고 밑둥만 조금 남았습니다.

이번에 망하면 월계수는 다시는 구입하지 않을 겁니다. 식물도 인연이 있는 모양이니까요.

 

 

김해 종묘에서 불암3호 2판을 샀습니다. 1판에 1만원, 총 2만원을 주었습니다. 도로비가 왕복 5,000원입니다.

고추밭 두렁과 배추 파종밭 두렁도 제초작업을 했기에 멀칭비닐위에 앉은 잡초먼지를 비로 쓸었으며 두렁도 쓸었고 얼라아부지는 고랑에 부직포를 깔았습니다. 이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자는 별 짓을 다 한다 싶었을 겁니다.

 

 

김장배추입니다. 제타비료를 희석하여 뿌려두고 비질을 했기에 바로 모종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20여분이면 되거든요.

 

 

모종이 웃자란 듯 보이지만 나름 짱짱했으며 뿌리도 고르게 잘 내렸고 잎도 양호합니다.

 

 

모종판을 들고 다니며 배추 모종을 심다 이건 아니다 싶어 작은 바가지에 배추 모종을 담아 심었습니다. 한결 수월했습니다.

 

 

 

모종 1판 128 x 2, 그런데 빈 곳이 각 두 군데였으며 각 판에서 시들한 배추 각 한 포기가 있어 버리고 250포기를 파종했습니다. 적게적게 제발 적게. 200포기를 예상하고 비닐에 구멍을 냈다보니 구멍이 모자라 호미로 구멍을 내면서 파종을 마쳤습니다. 얼라아부지는 희석된 제타비로를 배추에 뿌렸습니다. 당장 물을 주면 제타비료 효능이 달아나기에 나머지는 내일 물을 주면 됩니다.

 

 

 

10일

일찍 텃밭으로 가서 전날 파종한 모종에 물을 주었습니다. 물을 주고 앉아서 보니 검정비닐에 떨어진 물방울이 눈부셨습니다.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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