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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잦은 가을비, 활기 찾은 텃밭의 채소와 화초

by 실비단안개 2018.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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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가을장마라고 할 정도로 가을비가 잦습니다. 그러다보니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함을 느끼지만 낮에 텃밭에서 일을 하면 여전히 덥습니다. 그래도 폭염에 비하면 일을 할만합니다.

텃밭으로 가는 인도에 내린 칡꽃입니다. 들길을 걷다 꽃향기에 덩굴과 잎새에 숨어 있는 꽃을 살피게 하는 칡꽃입니다.

 

 

요즘 도랑가나 도랑에 고마리가 피는데 올해는 고마리 대신 며느리밑씻개가 유독 많이 피었습니다. 며느리밑씻개는 고마리와 꽃은 비슷하나 덩굴에 가시가 있으며 덩굴이 뻗습니다.

 

 

 

내린 비로 도랑물이 힘차게 흐르며 물봉선도 흠뻑 젖어 있습니다.

 

 

텃밭입니다. 쪽파가 잦은 비로 잘 자라주며 정구지는 베어도 다시 꽃대를 올려 하얀꽃을 피웁니다.

 

 

 

참깨 수확을 마친 밭으로 역시 쪽파가 있으며 울은 무궁화입니다.

 

 

 

김장무와 보라색 무, 시금치가 자라는 밭입니다.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빗방울을 단 애호박과 철을 만난 여주덩굴입니다.

 

 

이제 화초를 봐야지요. 열흘 사이에 서리를 기다리는 꽃 대상화(對霜花)가 많이 피었으며, 제초작업시 별수국 가지가 잘려 나갔지만 다행히 꽃은 다치지 않았습니다. 속에 꽃무릇이 피어 있기에 화단정리를 해야 하는데 뱀이 나올까봐 겁이 나서 미루고 있습니다.

 

 

대상화입니다.

 

 

닥풀꽃입니다.

 

 

맥문동과 달리 무릇은 빗방울을 달고 있기에 찍어 주었습니다.

 

 

꽃무릇이 봉오리때 제초작업을 했는데 부분 잘려 나갔지만 꽃을 피운 꽃무릇도 있습니다.

 

 

새삼 붉은인동꽃이 피기 시작했는데 잎에 빗방울이 가득입니다.

 

 

배초향꽃인데 색이 두 가지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이질풀이 꽃을 피우는 가운데 일찍 핀 이질풀은 씨방이 생겼습니다. 씨방이 익으면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이쁘기에 꽃진 자리가 가장 아름다운 꽃이 이질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화와 구절초가 봉오리를 맺기 시작했는데 산국은 아직 봉오리를 맺지 않았기에 찍지 않았습니다.

 

 

약 한 달전 씨앗 파종한 상추가 잦은 비에 상하거나 뽑혔기에 다시 상추씨앗을 파종했습니다.

 

 

어린 상추입니다.

 

 

 

상추씨앗을 파종하는데 옆에서 나비가 팔랑거리기에 찍었는데 날개짓이 심합니다. 배초향꽃은 나비를 자주 부르는 꽃입니다.

 

 

텃밭문을 잠그고 아래밭으로 갔습니다. 김장배추밭입니다. 배추가 비닐속으로 들어 간다기에 배춧잎을 일일이 비닐밖으로 꺼냈습니다.

청벌레가 배춧잎을 먹었기에 이제 청벌레 잡으러 다녀야 할 판입니다.

청벌레를 잡으러 다니더라도 텃밭이 다시 횔기를 찾았으니 다행이지만 이제 비가 그만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나야 가을 파종 채소들이 더 잘 자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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