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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무와 시금치밭 잡초매고 북주기

by 실비단안개 2018.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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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우리는 제초제라고는 친환경제초제도 사용하지 않기에 파종을 하면 이내 잡초제거작업을 해야 합니다. 제초작업은 밭의 경우 호미로 하며 억덕이나 다니는 길 등은 예초기로 하는데 일년에 몇 번씩 예초기작업을 하며 밭의 잡초는 수시로 하고 있지만 항상 잡초밭처럼 잡초가 많습니다.

처음 텃밭을 할 때 식초가 잡초제거작업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식초를 이용했더니 식초가 독하여 풀이 타들어 가는 것이었기에 그후로는 호미와 예초기로만 잡초를 제거하고 있습니다.

도라지종자를 채종한 후 가을 파종한 김장무와 보라남, 시금치 밭의 잡초를 매고 북주기를 했습니다.

잡초는 고만고만하여 굳이 매지 않아도 되지만 김장무가 자랐기에 북주기를 해야 했기에 손을 댄 김에 잡초를 맸습니다. 올해는 북주기가 수월토록 비닐멀칭을 하지 않았습니다. 잡초방지와 수분유지를 위해 비닐멀칭을 하지만 땅을 위해서는 비닐멀칭을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김장무의 경우 비닐멀칭을 할 경우 비닐속의 흙을 긁어 김장무를 감싸듯이 하여 꾹꾹 눌러 주었는데, 비닐이 없으니 잡초를 매면서 흙을 바로 긁어 했기에 수월했지요.

 

 

 

무중에 간혹 말라죽은 무싹은 뽑아 버렸으며, 잡초 종류가 다양한데 이 밭에는 유독 쇠비름이 많습니다. 비가 잦은 요즘은 쇠비름을 뽑아 버려도 계속 살아 있는 생명력이 끈질긴 잡초입니다.

혼자 잡초를 매면 지루하기에 가끔 커피를 마시기도 하고 텃밭에 핀 꽃구경도 하며, 맨 곳을 한 번 보고는 힘을 내어 다시 호미질을 합니다.

작은 텃밭일이지만 일을 하거나 하고 난 후 생색을 많이 내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앓아 눕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잡초매기와 북주기를 마쳤습니다. 해질녘이라 사진이 너무 밝습니다. 고랑의 청때까지 다 벗겨졌네요.

 

 

 

 

다음날 다시 잡초를 매고 북주기를 한 김장무와 시금치 밭을 찍었습니다. 깔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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