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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수박·참외 마지막 수확, 겨울초·적갓·대파 파종·발아까지

by 실비단안개 2018.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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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 17, 18, 22, 30일

폭염시에 시원하게 잘 먹은 수박과 참외 마지막 수확입니다. 수박모종 5포기를 사다 심었는데 수박은 스무덩이도 더 따 먹은 듯 합니다. 물론 이웃에 인심도 썼지요. 참외는 가을로 접어드니 맛이 한여름만 못 했지만 시원한 맛으로 먹긴 먹었습니다.

 

 

수박과 참외덩굴 등 잡초를 걷어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적갓과 겨울초 종자를 파종할 겁니다.

 

 

17일, 도라지 종자 채종후 가을채소 파종할 밭의 비닐을 걷었습니다. 여긴 그다지 습하지 않다보니 뱀이 나올 확률이 적지만 그래도 조심스러웠습니다.

비닐을 걷어 밭둑에 말아 두었습니다.

 

 

 

22일, 비닐을 걷고 잡초를 대충 맨 밭을 갈아 밑거름을 하여 다시 관리기로 갈고 고랑과 이랑을 만들었습니다. 퇴근후 일을 하다보니 짧아진 해로 일을 한꺼번에 하지 못 하고 나누어 합니다.

 

 

관리기가 들어 갈 길이 없었습니다. 김장무와 보라남 사이의 고랑으로 들어 가기에는 좁았으며, 계단을 올라 여주지지대 사이로 들어 가기도 애매했고요. 하여 오가피나무뒤의 돌을 파내어 평평하게 만든후 관리기를 넣었는데 오가피가시에 찔리기도 했으며 힘이 센 장정이라도 얼라아부지가 힘들어 했습니다. 어쨌던 관리기를 넣어 밭을 갈았습니다.

 

 

밑거름을 한 후 보통 가스가 빠지도록 1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종자 파종을 하는데 겨울초 파종이 늦었기에 바로 파종에 들어 갔습니다.

월동춘채가 겨울초로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심심치않게 밥상에 올릴 수 있는 채소입니다.

겉절이, 시락국, 나물, 쌈 등으로 즐길수 있는 고마운 채소입니다.

 

 

적갓은 김장속으로 넣거나 따로 적갓김치를 담그는데, 지난해 파종 후 남은 종자입니다. 해를 넘기면 발아율이 낮다지만 종자를 버릴 수 없어 파종합니다.

 

 

붉은색의 종자는 겨울초며 파란기가 도는 종자는 적갓이고 까만 종자는 대파종자인데 텃밭에서 재배한 대파 종자를 받아 말려서 비벼 털었습니다.

 

 

겨울초와 겨울초꽃입니다. 겨울초꽃은 양배추, 적갓, 배추, 무꽃과 마찬가지로 십자화과입니다. 냉이도 십자화과이며 이들 꽃은 대부분 벚꽃이 필 무렵 핍니다.

 

 

 

적갓꽃과 적갓입니다.

 

 

 

겨울초와 봄동, 적갓은 해를 넘겨서도 수확이 가능합니다. 한겨울을 움크려 이겨내고 새봄에 다시 싹이 납니다.

김장때 수확한 적갓과 이듬해 봄에 수확한 적갓인데 겨울을 이겨내고 더 튼튼한 적갓이 되었습니다.

 

 

대파 종자가 여무는 과정입니다.

5월이 시작되면 대파꽃은 하얀막을 뚫고 피기 시작하여 꽃속에 씨앗을 품어 차츰 까맣게 익히는데, 익은 씨앗이 떨어지기전에 대를 잘라 말리면 까만 종자 채종이 가능합니다.

 

 

 

 

대파는 봄에 심는 춘파와 가을에 심는 추파가 있습니다.

3~4월에 일찍 씨뿌림을 하여 6월초쯤 본밭에 아주심기를 하는 봄 재배가 있고, 8~9월 초순에 씨를 뿌려 이듬해 3~4월에 정식하는 가을 재배법이 있지만 시기는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언제나 늦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종자를 받고 남겨 둔 대파로 여름에 식재료로 사용하였으며 지금까지 사용중입니다.

 

 

올 6월 14일 모종 파종한 대파입니다. 이 대파는 겨울을 나고 내년 봄까지 먹을 수 있습니다.

 

 

 

채소종자가 워낙 작아 제대로 보이지 않는데 적갓과 겨울초, 대파 모두 줄뿌림을 했습니다.

 

 

 

30일

29일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적갓과 겨울초는 비가 내리기전에 이미 발아를 했었지만 대파는 비가 내린 다음날 확인하니 발아를 했기에 찍었습니다.

그 사이 김장무와 보라남, 시금치가 많이 자랐으며, 뒷쪽의 흙만 보이는 듯 한 곳이 겨울초 등을 파종한 곳입니다.

 

 

앞쪽의 대파는 이제 겨우 발아가 시작되었으며 적갓과 겨울초는 떡잎이 났습니다.

 

 

색깔을 딱 보면 알 수 있는 적갓입니다. 보라색 무 새싹과 비슷하지요.

 

 

겨울초의 새싹입니다. 새싹들은 대부분 심장모양이거나 약간 변형된 모양인데, 마음을 다하여 농사를 지으라는 뜻으로 생김이 하트모양인가 봅니다. 만고 저만의 생각이지만요.

 

 

대파가 무거운 흙을 비집으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아주 여린 싹인데 제 몸보다 몇 천만배 무거운 흙을 비집으며 올라오니 대파의 새싹은 천하장사입니다.

 

 

뒷쪽(여주지지대쪽)에서 보면 이렇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언제 키워 김장하겠노 합니다. 언제 키워, 두 달이면 충분하지.

약 두 달 열흘 후쯤이면 김장을 합니다.

적갓을 일찍 파종하니 너무 자라 버거웠기에 조금 늦게 파종했는데 김장때까지는 자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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