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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도라지 종자(씨앗) 채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8.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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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올해 씨앗 파종한 도라지꽃이 간혹 피기 시작하지만 채종을 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채종시기로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익은 종자는 익은대로 설익은 종자는 그대로 채종했습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로 초롱꽃과의 꽃들은 공통점이 종 모양인데, 금강초롱, 섬초롱 등 초롱꽃의 종류와 더덕꽃이 초롱꽃과입니다.
도라지꽃은 6∼8월에 하늘색 또는 흰색으로 위를 향하여 피고 끝이 퍼진 종 모양으로, 지름 4∼5cm이며 끝이 5개로 갈라지며 꽃받침도 5개로 갈라집니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고 씨방은 5실(室)이며 암술머리는 5개로 갈라지며, 열매는 삭과로서 달걀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이 달린 채로 익습니다.

도라지 뿌리는 식용하고, 한방에서는 신경통과 편도선염 등의 약재로 사용하는데, 도라지의 주요 약리성분은 트리테르페노이드 (triterpenoid)계 사포닌(saponin)으로 기관지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히고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는데, 도라지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은 진정, 해열, 진통, 진해, 거담, 혈당 강하, 콜레스테롤 대사개선,  항암작용 및 위산분배 억제효과 등 여러 약리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오래 묵은 도라지는 그만큼 많은 시간동안 영양분을 저장했기 때문에 영양분이 더 많이 있습니다.
요즘은  재배를 많이 하지만 야생 도라지에는 사포닌, 이눌린, 화이토스테린, 프라코디딘, 피토스테놀 등의 성분이 재배도라지에 비해 동량에서 4∼15배 가량  더 함유되어 있어 우리 몸에 더 좋습니다만 야생 도라지는 귀하지요.

 

 

키큰 도라지가 쓰러지지 않도록 매어둔 줄을 풀고 고추가위로 대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키가 크다보니 대가 서로 엉겨 베기가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꽃을 피운 도라지도 있으며 이제 싹을 올리는 도라지도 있습니다. 도라지싹은 한 뿌리에서 여러개가 나기도 합니다.

 

 

도라지에는 사포닌이 풍부하다고 했는데, 꽃대를 자르면 하얀 사포닌이 나옵니다.

 

 

설익은 도라지 씨방과 너무 많이 익은 씨방입니다.

 

 

씨방을 세로로 잘랐습니다. 씨방은 5실(室)이며 각 방마다 까만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도라지 종자(씨앗)입니다. 씨앗은 약간 길쭉하며 작고 가벼우며 윤이 납니다.

 

 

자른 도라지대를 그늘에 옮겨 도라지 씨방 가까이를 가위로 잘랐습니다.

 

 

채종한 도라지 씨방입니다. 잘 말려 얼기미에 내려 가을이나 내년 이른 봄에 파종하면 됩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가을 파종보다 봄 파종이 나았으니 내년 봄에 파종해야 겠습니다.

 

 

종자 채종후 도라지뿌리를 캤습니다. 어떤 놈은 아주 깊게 박혀있었기에 부분 끊어지기도 했습니다. 추석 나물과 튀김용이었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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