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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주민과 출향민의 흥겨운 한마당

by 실비단안개 2018.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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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일

해마다 광복절이면 동대항 체육대회를 했었는데 올해는 폭염으로 연기되었다가 다시 취소되었습니다. 우리 마을은 한글날을 맞아 마을주민과 출향민이 모여 체육대회를 열었습니다. 초등학교 가을운동회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전날 부녀회원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행사일에 먹을 음식 재료를 손질했는데, 장어를 삶아 걸렀으며 시래기, 숙주, 시금치, 방아, 정구지, 풋고추, 당근 등 음식에 필요한 것들을 손질했습니다. 당일날 하면 손이 바빠 안되거든요.

한글날, 일찍 텃밭으로 가서 풋고추 한 바구니를 따 두고 운동장으로 가니 벌써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을청년회에서 다양한 게임을 준비했었는데, 제기차기, 신발던져넣기, 투호놀이, 줄달리기, 댄스타임, 어린이 달리기, 노래자랑 등이었습니다.

아버지께서 지팡이를 짚고 신발던져넣기와 제기차기 게임에 나가셨는데 모두 0개였습니다. 승부를 떠나 마을 주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한마음이 되어 즐기는 날이었기에 모두에게 참가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빵빵한 경품입니다. 치약에서 텔레비젼까지 다양했습니다.

 

 

간식시간입니다. 어른신들은 자리에 앉으면 드시는 걸 찾다보니 청년회와 부녀회가 바삐움직였습니다.

 

 

마음이 넉넉한 마을이다보니 먹을거리도 많았습니다. 장어국, 전어회무침, 나물, 송편, 수육,과일, 음료와 술 등.

 

 

 

마을회관의 주방입니다. 대형솥에 밥을 두 솥 했으며 장어 10kg을 구입하여 국을 끓였습니다. 워낙 많은 주민과 출향민이 모였다보니 국그릇이 부족하여 나중에는 1회용그릇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마을회관옆에 운동장이 있다보니 음식을 옮기는데 힘들지 않았으며, 불로 하는 요리외는 운동장에서 준비했습니다.

 

 

행운권을 나누어 줍니다. 오전과 오후 2회로 나누어 주었는데, 오전과 오후 모두 당첨되어 주방세제와 전동공구를 받았습니다. 한 번도 당첨되지 않은 분이 많았는데 운이 좋았던 거지요.

 

 

시눗대를 이용하여 투호놀이를 했습니다. 남녀가 따로 했으며 역시 참가선물이 주어졌습니다.

 

 

댄스를 한 어린이들에게는 문화상품권이 주어졌습니다.

 

 

이벤트회사에서 나왔는지 지역 가수들의 무대도 있었습니다. 민요와 가요, 장구춤과 부채춤 등이었습니다.

 

 

 

줄달리기입니다. 남녀가 함께 하기도 했으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하기도 했습니다. 저도 휴대폰을 넣고 줄을 당겼습니다.

 

 

 

어느덧 점심시간이 되었습니다. 모두 흥겹게 즐겼다보니 출출하였기에 장어국을 맛나게 드셨습니다.

 

 

 

 

 

청년회원과 부녀회원은 각자 알아서 눈치껏 먹어야 했었는데 창고에서 게눈 감추듯 식사를 했습니다.

 

 

공휴일이라 어린이와 청소년도 많이 왔었습니다. 넓은 운동장이 좁은 듯이 뛰고 구르며 다들 잘 놀았습니다.

 

 

노래자랑시간입니다. 미리 신청자와 신청곡을 받아 사회를 보는 분이 소개를 하면 나가서 노래를 불렀는데 부녀회원들이 열일했습니다. 모두 가수였습니다.

 

마지막 경품추첨입니다. 2등은 자전거 3대였으며 1등은 텔레비젼이었습니다. 행운권은 마을주민들이 돌아가며 뽑았습니다.

 

 

부녀회원들도 잠시 일손을 멈추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축하와 함께 에휴 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한 마을 체육회는 오후 4시 30분경에 마쳤습니다. 운동장에서 체육대회는 마쳤지만 부녀회원들은 마을회관으로 이동하여 설거지를 한 후 그릇을 닦아 정리했으며 청년회원들은 천막 등 운동장 뒷정리를 했습니다.

워낙 재밌게 운영했다보니 지루한줄 모르고 하루를 잘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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