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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오가피 열매와 토란·황기 수확 / 이용과 보관방법

by 실비단안개 2018.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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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5일

한파가 오기전에 텃밭의 작물을 수확해야 했기에 바쁜 일요일이었습니다. 마침 동생네도 왔습니다.

김장무와 보라남 수확후 올케는 오가피 열매를 땄습니다. 올해는 다른해에 비해 모든 작물이 재배결과가 저조했습니다만 그래도 수확을 해야 내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오가피 열매는 고온 압축하여 달여먹는것보다 효소나 술을 담는것이 효과가 더 좋고, 차로 끓여 먹을때는 너무 센불이 아닌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오가피의 꽃은 8월 하순부터 피었으며 10월 중순부터 열매가 익기 시작했습니다.

 

 

11월 25일

이른 시간이었다보니 이슬이 깨지 않았습니다.

 

 

 

오가피열매는 장과(漿果)로 모여 달리며 오가피 열매는 오가피의 진수인데 추풍사(풍을 몰아내는 사자)라고 하며, 안토치안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고, 고유한 풍미가 있으며 영양과 기호성이 겸비된 특성으로 음료를 만들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조카는 술을 담그기 위해 다듬었으며 우리는 말려서 차로 마시기로 했습니다.

 

 

오가피 열매에는 잡벌레가 많은데, 세척은 뜨거운물을 열매에 끼얹은 후 흐르는 찬물에 깨끗이 씻어 말려줍니다.

 

 

열흘 말린 오가피 열매입니다. 보관용기에 담아 보관을 하면 1년도 거뜬합니다.

이 열매로 차를 끓일 때는 돼지감자, 감잎차, 대추, 느릅나무껍질 등을 넣어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 수시로 마시며, 오가피 가지와 열매, 구지뽕뿌리 등을 함께 끓인 후 그 물에 돼지고기를 삶으면 잡내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서리가 내리기전에 토란을 캐야 했습니다.

 

 

토란밑둥이 아주 굵었기에 여자의 힘으로는 부족하여 얼라아부지가 캤습니다.

 

 

원뿌리밑이나 옆으로 자잘한 토란이 달려 있는데 하나씩 분리를 합니다.

 

 

 

수확한 토란입니다. 양이 갈수록 적어집니다.

토란(土卵)은 밭에서 나는 알이라고할 정도로 영양이 풍부하며, '알토란'이라는 말을 하거나 들어 봤을 텐데요, 알토란은 "너저분한 털을 다듬어 깨끗하게 만든 토란"을 말하는데, 알뜰하게 가꾸고 돌봐서 아주 소중할 때(것)을 말할 때 알토란같다고들 합니다.

토란 [taro]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농작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됩니다.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6시 내고향을 보니 전남 곡성에서 토란이 많이 생산되었으며, 중국에서는 다양한 요리로 토란을 즐겼습니다. 마치 우리가 고구마를 즐기는 것처럼 즐겼는데 토란아이스크림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지역에서는 토란을 먹지 않는 듯 했습니다. 저도 남해로 시집가서 처음 토란을 봤거든요.

토란은 된장찌개에도 넣으며 조림, 국, 탕 등으로 요리합니다. 요리를 할때 다시마를 이용하면 토란속의 떫은 맛을 잡아내며 토란 특유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토란에는 마첨럼 끈적끈적한 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볼 수 가 있습니다. 이를 무틴이라고 하는데, 무틴은 위산으로 위가 손상되는 것을 보호해 줍니다. 그리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들이 있어 소화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수확한 토란을 텃밭 평상에 널어 말렸습니다.

 

 

마른 토란의 흙을 털어 보관해야 내년 봄에 또 파종을 합니다.

우선 먹을 것은 냉장고에 보관해도 되지만 종자용은 겨울을 나야 하기에 보관을 잘 해야 합니다. 밭에 구덩이를 깊이 파서 묻은 후 위에 볏짚을 덮어 두어도 되며, 스티로폼박스에 토란과 흙을 층층이 담아 실내에 보관해도 됩니다. 저희는 종이 박스에 담아 신문지로 덮어 두었습니다. 토란은 무나 고구마처럼 얼면 절단이니 얼지 않도록만 보관하면 종자로 가능합니다.

 

 

2년산 황기입니다. 2년을 참아 캤더니 겨우 요겁니다. 1년산도 있으니 1년산도 캐봐야 겠습니다.

한약재로 쓰이는 황기는 뿌리로 가늘고 긴 원통 모양입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달다고 합니다. 만성쇠약에 효과가 있으며, 중추신경계의 흥분작용 효과도 있으며, 체질을 개선하고 전신 근육의 긴장을 높이는 약효가 있으며, 삼계탕과 같은 보양식에 쓰입니다.

씻어서 텃밭에 말려두었습니다.

 

 

황기의 열매입니다. 잎은 마치 아카시아잎 같습니다.

황기는 콩목 콩과 황기속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으로 키는 1m 정도로 전체에 약간의 털이 나고, 엷은 황색의 꽃은 7~8월경 잎겨드랑이에서 많은 꽃이 한쪽으로 몰려나와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꽃자루는 깁니다. 열매는 협과(莢果)로, 익으면 콩꼬투리처럼 벌어지며 길이는 약 2~3cm며 산지에 자라고 약초로 흔히 재배되는데, 고랭지에서는 보통 3년근을 약용으로 이용하며, 비옥한 땅에서는 당년에도 뿌리가 상당히 크므로 식품용으로 수확한다고 하니 더 늦기전에 수확을 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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