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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하수오와 여주 덩굴 걷다

by 실비단안개 2019.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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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일

2월 4일은 입춘(立春)입니다. 음력 1월, 양력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입니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는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합니다.
입춘일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번째 절기로 겨울에 들뜬 보리밭이나 밀밭을 밟아 작물이 자리를 잡도록 하며, 농기구를 정비하는 농사 지을 준비를 하는 절기입니다.

텃밭에 입춘은 실제 입춘일보다 빨리 왔습니다. 1월 30일 하수오와 여주 덩굴을 걷었으며, 이전에 화초밭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텃밭의 화초는 재배 식물만큼 소중하거든요.

 

하수오는 여주지지대 안쪽, 가시오가피곁에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에 여주지지대를 덮었던 여주덩굴이 한쪽으로 쏠렸으며 지지대를 덮었던 그물은 거의 없어지다시피 했습니다.

하수오 덩굴은 지지대를 온통 감쌌으며 옆의 가시오가피나무까지 덮고도 모자라는지 텃밭 마지막 계단의 아치까지 덮었습니다. 어떻게 제거를 해할지 난감했습니다.

 

 

전지가위, 호미, 양손가위, 갈구리를 동원하여 덩굴을 자른뒤 조금씩 뜯어내다시피 하며 덩굴 모두를 걷었습니다. 하수오 지지대가 나타났으며 옆의 가시오가피나무도 드러났습니다. 일을 할 때 나온 돌멩이는 필요하여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작업전과 후의 사진입니다. 깨끗해졌습니다.

 

 

5월 하순 하수오 덩굴과 잎입니다. 잎은 심장모양이며 지지대를 막 감으며 덩굴은 땅위를 뻗어 세력을 넓히기에 자주 손질을 해 주어야 합니다. 씨앗은 민들레 씨앗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고 하는데, 실제 울타리에도 하수오가 자라 덩굴을 감았습니다.

 

 

여주 모종을 겨우 파종했는데 하수오는 아주 많이 자랐습니다.

 

 

9월에 피기 시작하는 하수오꽃입니다. 하얀꽃이 덩굴가지에서 핍니다.

 

 

 

아치의 하수오덩굴은 거의 걷었으며 지지대의 하수오 마른덩굴과 여주의 마른덩굴입니다.

 

 

작업전과 후입니다. 갈구리로 지지대뒤까지 끍어 검불을 한쪽에 모아 두었습니다. 썪힌 후 거름을 하거나 5월 중순 이후에 태울 수 있습니다.

 

 

텃밭 꽃길에서 보는 모습입니다.

 

 

역시 작업전과 후입니다.

 

 

마른덩굴을 걷은 후 가시오가피 가지를 잘랐습니다. 키가 너무 컸거든요. 옆의 가시오가피 가지도 잘라주어야 하는데 가시가 많기에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하수오 마른덩굴을 걷을 때 굵은 덩굴은 두었는데 벌써 잎눈이 생겼습니다. 하수오를 심은지 4년이 넘은 듯 한데 아직 한 번도 캐지 않았습니다. 작물은 파종한 후 수확보다는, 파종을 하고 자라는 과정과 꽃을 보는 게 더 재미집니다. 빨리 해가 따듯해지면 좋겠습니다.

겨울에는 씨앗을 파종할 일이 없으며 잡초도 매지 않다보니 새해 농사를 위해 잡일을 쉬엄쉬엄 하고 있는데 이제 고춧대를 정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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