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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마늘밭 잡초매니 봄이 한 바구니

by 실비단안개 2019.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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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금요일에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기에 마늘밭 잡초를 매러 갔습니다. 비가 내리기전에 웃비료를 해야 하거든요. 잡초를 매지 않고 웃비료를 할 경우 비료의 영양분을 잡초가 먹어 더 파릇해지기에 미리 잡초를 매러 간 겁니다.

지난해 가을 파종한 국산 허브 마늘밭입니다. 보기에는 그럴듯 하지만 마늘싹이 올라 온 구멍에 잡초가 상당합니다.

잡초는 대부분 광대나물과 벼룩나물, 꽃다지입니다. 꽃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잡초지만 마늘재배밭이니 잡초는 제거해야지요.

텃밭의 청매화가 피었습니다. 그런데 가지치기를 지나치게 많이 하여 꽃은 가뭄에 콩나듯 조금이었으며 홍매화는 아직 봉오리였습니다.

 

 

 

초록초록한 마늘밭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잡초를 매지 않아도 될 정도로 보이지만 마늘 사이사이에 잡초가 무성하며 고랑에도 잡초가 많습니다.

 

 

 

 

잡초를 매면서 두개씩 난 마늘 하나는 뽑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남은 하나가 실하게 자라거든요.

 

 

밭두렁의 완두와 햇쑥입니다. 벌써 쑥을 캘때가 되었습니다.

 

 

 

잡초를 매다말고 꽃이 보여 찍었습니다. 꽃다지, 봄까치꽃과 곧 꽃을 피울 광대나물과 겨울내내 피어 있는 벼룩나물입니다.

 

 

3시간 정도 걸렸나 봅니다. 잡초를 다 맸습니다.

겨우낸 언 땅이 녹았기에 장갑에 흙이 묻지 않을 정도로 흙이 포슬포슬하였습니다. 가운데 고랑의 잡초는 고랑과 이랑에서 맨 잡초를 그대로 두었으며 두렁의 완두 사이의 잡초도 다 맸습니다.

 

 

 

 

두개씩 난 마늘을 뽑고 잡초를 매면서 냉이는 따로 모았으며, 평소에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곱보배추도 보이기에 녹즙을 내리기 위해 뽑았습니다. 봄이 한 바구니입니다.

 

 

일기예보의 금요일 비는 다음 주 화요일로 미루어져 오후에 웃비료를 하지 않았는데 새벽부터 빗방울이 비칩니다. 웃비료를 할 걸.

마늘을 다듬은 후 살짝 데쳐 고추장과 고춧가루로 무쳤습니다.

마늘이네.

오랫만에 일을 했더니 온몸이 쑤시네.

일을 하면 저는 꼭 생색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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