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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참다래 지지대 설치와 창고위 덩굴 걷기

by 실비단안개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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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3일

퇴비를 나르다말고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간단한게 배달음식입니다. 텃밭에서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에는 텃밭일이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좋은 자리가 있음에도 힘이 들었기에 퇴비옆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수세미 지지대를 철거했기에 다시 지지대를 만들어야 했기에 갈밭골 대나무밭으로 갔습니다. 이 대나무밭은 오래전 초등학교 동창의 집인데 지금은 폐가가 되었습니다. 처음 이 동네에 이사를 왔을 때는 마당까지 들어가는 길이 있었는데 지금은 대나무의 번식으로 길이 없어졌습니다. 이 집 마당에는 큰 모과나무가 있었기에 가을이면 떨어진 모과를 줍고 몸에는 돋나물을 캐기도 했습니다.

 

 

대나무는 쓰임이 다양합니다. 죽세공예, 숯 등을 만들기도 하며 울타리와 지지대를 만드는데도 쓰입니다.

 

 

대나무숲을 살피니 잘라진 대나무가 많이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잘라두었을 수도 있지만 우리는 잘라진 대나무의 잔가지를 낫으로 쳐 지지대를 마련했습니다.

 

 

 

저는 카메라가방과 낫과 톱만 들고 대나무는 얼라아부지가 묶어 두 손으로 끌고 갔습니다.

 

 

2월 17일 철거한 참다래 지지대를 다시 설치합니다. 쇠말뚝을 박은 후 대나무를 얹어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한 후 사이사이에 굵은 철사를 넣어 다시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했습니다. 수세미 지지대용은 다시 마련해야 할 정도로 대나무가 많이 들었습니다.

 

 

 

그만하면 좋으련만 얼라아부지는 참다래덩굴을 또 자르기 시작했습니다. 참다래 덩굴은 1년에 몇 미터씩 자라다보니 서로 엉켜 엉망이긴 합니다.

 

 

11월 25일 참다래 수확시 창고위의 참다래와 창고뒤의 엉킨 덩굴입니다.

 

 

 

참다래밭의 엉킨 덩굴은 손을 대기가 무서울 정도로 엉망이었지만 얼라아부지는 조금씩 자르면서 창고위에 올라 창고위의 덩굴 모두를 걷었습니다. 물론 잘린 덩굴은 제가 날랐지요. 텃밭에 가면 일을 미친듯이 하기에 게으름을 부릴수 없다보니 중간중간 청소를 하며 이런저런 일들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덕분에 텃밭이 매일 깨끗해지고 있습니다.

올해는 참다래 새덩굴이 창고위를 덮을 것이며 새지지대도 덮을 겁니다.

 

 

창고뒤쪽은 3월 1일날에도 정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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