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일요일 아버지 생신상을 차리기 위해 시금치를 몽땅 캤으며 시금치 사이사이의 냉이도 캤습니다.
시금치를 캔 밭두렁에 있는 약도라지를 캤습니다. 약도라지는 뿌리가 여러갈래였다보니 캐면서 뿌리가 많이 잘리기도 했습니다.
도라지를 캐는 동안 얼라아부지는 가시오가피나무를 잘랐습니다. 얼라아부지가 일터를 쉬는 날에는 텃밭에서 열두 가지 일도 더 하니 종일 텃밭에서 사는 날이며 그만큼 피곤한 날입니다.
여주덩굴을 걷을 때 한 나무의 가지를 자르면서 억센 가시로 인해 애를 먹었기에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더니 얼라아부지가 전지가위를 들었습니다.
약도라지입니다.
2년전 봄에 농협에서 종자를 구입하여 파종한 민속도라지로 식용과 약용이라고 했는데 뿌리가 여러 갈래인게 약용에 가까웠습니다.
웬만하면 캐어 옮겨 심으려고 했더니 뿌리가 하도 상하기에 옮겨 심는 건 포기하고 나물용으로만 준비했습니다.
벌써 새싹이 돋으려고 했습니다. 도라지는 한 뿌리에 여러개의 싹이 나오기에 도라지를 조금만 심어도 꽃이 피면 풍성하게 보입니다.
시금치와 도라지를 친정에 가져다 드리고 오니 얼라아부지는 솎은 오가피나무를 울타리쪽으로 옮겼습니다. 한방차용으로 조금만 남기도 다 버리는 겁니다.
솎은 후 다시 가지치기를 했습니다. 말이 쉬워 텃밭농사지 중노동 현장입니다. 그런데 이 극한노동이 재밌다보니 자꾸 텃밭으로 가게 됩니다.
한방차와 백숙용 오가피나무입니다. 다시 적당한 크기로 잘라야 합니다.
겨울에 작업을 조금 하긴 했지만 감나무 가지를 치고 2월 17일 울타리 작업시 캐어 씻어 둔 우슬을 챙겼습니다.
말린 우슬입니다.
우슬은 비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초본식물로 줄기 마디의 형상이 소의 무릎과 비슷하다고 하여 우슬이라고 부르며, 약재로 씁니다.
식물 줄기에 있는 마디의 형상이 소의 무릎과 유사하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호칭되기도 하며, 유효성분으로는 사포닌과 다량의 칼슘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은 평범하고 맛은 시고 쓰다고 합니다. 형태가 무릎을 닮은 것과 같이 무릎의 질환(관절염·류머티스성관절염·타박으로 인한 염증)을 치료하는 데 현저한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고 하며, 허리와 다리가 무겁고 통증을 느끼며 근육경련이 있을 때에 많이 활용된다고 합니다.
우리 둘 다 나이가 있다보니 건강관리를 해야 할 것 같아 챙겼습니다.
우슬꽃과 마디입니다.
마른가지에도 쇠무릎처럼 생긴 마디가 표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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