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 파종밭 만들기(폐비닐걷기, 밑거름, 비닐멀칭과 지지대, 구멍내기)

by 실비단안개 2019. 4. 9.
728x90

3월 8일 ~ 4월 4일

- 고추 줄과 지지대 정리, 오늘은 여기까지 2월 20~21일, 27일, 3월 3일에 이어

 

그동안 텃밭일을 하지 않은 건 아닌데 봄나들이 풍경 올리느라 많이 미루어졌습니다.

3월 3일 고춧대를 뽑고 지지대를 정리 한 다음 8일 혼자 비닐을 걷었습니다. 비닐을 걷어내는 일은 고정꽂이를 뽑는 일 부터 해야 합니다. 손으로는 뽑기가 힘들어 양파 파종용 호미를 이용합니다.

 

 

 

 

꽂이를 뽑은 후 비닐을 두루루 말아 가면서 걷었습니다. 고춧대와 병든 고추와 흙 등이 함께 말리기에 일일이 털어가면서 말았습니다. 그리고 고랑의 부직포를 걷었습니다. 비닐에는 구멍에만 잡초가 나 있지만 부직포에는 곳곳에 잡초가 자라고 있었기에 뒤집어가면서 잡초를 손을 뽑은 후 흙을 털었습니다. 중간중간에 있는 고정꽂이도 뽑아 가면서요.

 

 

총 8이랑중 6이랑의 비닐과 부직포를 걷고 철수했습니다.

 

 

 

꽂이와 비닐, 부직포입니다. 검정비닐은 재활용이 되지 않기에 태우는 쓰레기봉투나 농업용 쓰레기를 수거할 때 내면 됩니다. 부직포는 여부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합니다.

 

 

 

3월 9일

두 이랑 남은 비닐은 동생이 걷었으며, 갈구리로 고춧대 등을 긁었습니다.

 

 

오후, 얼라아부지가 다시 갈구리로 쓸듯이 싹싹 긁고 배수로를 손봅니다. 다른 작물도 그러하지만 고추는 물이 상극이기에 배수가 잘 되어야 병이 들지 않거든요.

 

 

3월 16일

배수로를 다시 손봤으며 이랑과 고랑에 나뒹구는 병이 들어 떨어진 고추는 손으로 일일이 주웠습니다. 병든 고추는 태워야 하지만 산불조심기간이라 따로 모아 두었습니다.

 

 

 

 

3월 17일

전날 줍다만 병든 고추를 비로 쓸었습니다. 손으로 주우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거든요.

오후게 감자 파종을 한 후 관리기로 밭을 갈아 밑거름을 했습니다. 밑거름은 가축분퇴비와 단 한 번 비료와 붕사로 하는데, 붕사가 농협에서 배달이 되지 않았기에 우선 두 가지만 했습니다.

 

 

 

 

뒷이랑은 고르게 한 후 고랑의 흘러내린 흙을 갈구리로 끌어 올렸습니다. 이 일은 몇 번이나 계속되었습니다.

 

 

3월 19일

농협에서 배달된 붕사를 술술 뿌렸습니다. 입제의 경우 미세한 가루라 날리는데 입상을 날리지 않습니다.

붕사를 고르게 뿌린 후 하다만 이랑고르기를 했는데 밑거름이 고르게 섞이도록 해야 하며 고랑의 흙을 끌어 올리는 일도 병행했습니다. 쎄가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잡초를 뽑고 밭을 갈면서 나온 잡초를 주웠는데 갈구리로 이랑을 고르니 잡초가 또 나왔으며, 돌멩이도 새끼를 치는지 밭을 손볼때마다 돌멩이가 나와 주웠습니다.

 

 

3월 23일

다시 고랑의 흙을 끌어 올리며 이랑을 고르게 하라고 했습니다. 일을 하긴 했지만 미쳐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3월 24일

영등 할매가 심술이 났는지 고추밭에 비닐을 씌우는 날에는 꼭 바람이 세차게 불어 마주잡은 비닐을 놓치기도 합니다.

* 영등 할매 : 영등 할매는 음력 이월의 계절풍을 인격화(人格化)한 집안의 신령이다. 2월 1일에 하늘에서 내려와 지상의 가정에 머물다가 15일이나 20일에 다시 올라가는 풍신(風神)으로 바람을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영등 할매를 정성껏 모시면 그녀의 보호를 받아 한 해 농사는 물론 온갖 집안의 화평(和平)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

 

 

영등 할매가 심술을 부리더라도 비닐멀칭을 해야 하기에 둘이서 정성껏 비닐을 씌웠습니다. 고정꽂이와 흙을 이용하여 비닐을 고정시키고 고랑의 흙을 퍼서 이랑 중간중간에 놓아 비닐이 바람에 들떠지 않도록 합니다.

 

 

 

 이랑에는 비닐을 씌우고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았습니다. 빗물이 튀어 고추가 병이 드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며, 고추 수확시기가 장마와 살짝 겹치기도 하기에 신발에 맨흙이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부직포도 고정꽂이로 고정을 시키는데, 먼저 비닐에 꽂아 둔 꽂이를 다시 뽑아 부직포와 비닐을 겹쳐 고정꽂이를 꽂기도 하며 따로 꽂이를 꽂기도 합니다.

 

 

 

                                        나가는 밭 같았던 고추밭이 게 변했습니다.

 

이랑의 고정꽂이입니다.

 

 

일이 대충 마무리된 것 같아 먼저 텃밭을 나서는데 얼라아부지는 고정꽂이를 다시 확인합니다.

 

 

3월 27, 29일

벚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벚꽃이 필때면 아래의 풍경을 꼭 찍는데 27일의 봉오리가 이틀만에 피었습니다.

 

 

29일, 이틀만에 벚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빨간 동그라미부분이 고추밭입니다.

 

 

4월 2일

벚꽃이 만개했으며 며칠전과 달리 고추밭에 지지대가 박혔습니다. 그 사이 얼라아부지가 지지대를 설치했습니다.

 

 

어제 급하게 찍었는데 4월 4일에 고추 파종 구멍내는 일을 마쳤습니다.

다시 해가 길어지고 퇴근후 텃밭에 갈 시간이 되기에 퇴근후 며칠간 지지대를 박고 구멍을 냈습니다. 구멍을 파종전에 내 두어야 퇴비의 가스가 빠지며 빗물이 스며들어 파종시 흙이 포실포실 합니다. 이제 고추 모종을 구입하여 심으면 됩니다.

고춧대 정리부터 파종 준비까지 (매일 한 건 아니지만)한 달 보름 정도 걸렸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