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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4월 텃밭 풍경 / 꽃밭에 앉아서

by 실비단안개 201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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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15일

밤사이 비가 내렸는데도 모르고 잤습니다.

열무와 얼갈이 씨앗을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비가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튤립이 피었으며 향기부추도 활짝 피었습니다. 얼른 씨앗을 파종한 후 꽃에게로 갔습니다.

 

지난달인가부터 블로그 배경음악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몇 백곡의 음악을 아무런 연락도 없이 일방적으로 다음에서 없앴습니다. 당시 곡 당 500원인가를 지불했습니다.

벚꽃이 필 때면 배경음악으로 '봄날은 간다'를 해마다 올렸으며, 이때즘 봄꽃이 필때는 '꽃밭에 앉아서'를 듣는데 이제 배경음악을 올릴수 없어 아쉬운 대로 휴대폰 알림곡 '꽃밭에 앉아서'를 들으며 이 글을 올립니다. 그동안 텃밭일을 많이 했지만 이 꽃들은 지금이 아니면 지고 없기에 먼저 올립니다.

 

 

인천에서 보내온 씨앗을 파종하였더니 해마다 숨을 깔딱이며 피고 있는 노랑할미꽃입니다. 노랑할미꽃은 다른 할미꽃보다 생명력이 길다는 걸 올해 알았습니다.

 

 

서울에서 온 튤립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꽃이 피었습니다.(가을 파종)

 

 

튤립종구와 바꾼 향기부추입니다. 향기부추는 잎이 부추와 비슷하며 꽃이 향기가 은은하기에 향기부추라고 합니다. 번식력이 아주 좋습니다.

 

 

흰금낭화입니다. 분홍금낭화와 구색을 맞추기 위해 국제원예종묘에서 구입했는데 흰금낭화가 꽃이 피자 분홍금낭화가 죽은 듯 싹이 나지 않기에 지난해에 다시 구입하여 심었더니 올해 3포기 다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꽃은 흰금낭화가 먼저 피었습니다.

 

 

흰금낭화뒤에 있는 분홍금낭화인데 꽃망울이 아주 조그마합니다.

 

 

텃밭의 주화단입니다. 깽깽이풀은 잎이 초록으로 변했으며, 들현호색이 꽃망울을 맺었고 여러가지 화초가 피고 지는 곳입니다.

올해 구입한 라벤더와 돌단풍입니다.

라벤더는 날이 갈수록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15일, 들현호색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들현호색은 다른 현호색과 달리 색이 붉습니다.

 

 

화단 가운데에 있는 옥녀꽃대입니다. 텃밭에는 옥녀꽃대가 여기저기 막 흩어져 피어 있는데 조금 솎아 한 곳에 모았더니 해마다 잘 피고 있습니다. 텃밭 자생식물로 현호색도 몇 가지 있는데 깽깽이풀과 비슷한 시기에 피는데 둘 다 이미 졌습니다. 텃밭에 자생식물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이제 평상에 앉아 숨을 돌립니다. 커피도 마시지요. 연수원 뒷산의 벚꽃이 거의 다 졌습니다. 진해의 봄이 다 간듯 하지만 텃밭은 이제 진짜 봄입니다. 감나무잎이 연두색으로 돋으며 밭입구에는 골담초가 노랑꽃을 주렁주렁 달았으며 이어 완두가 보라색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골담초꽃입니다. 골담초꽃으로 차를 만든다고 했는데 아직 한 번도 만들지 않았습니다. 골담초꽃이 필 때면 이래저래 바빠 손이 가지 않았는데 씨앗 채소 파종을 다 마쳤으니 더 늦기전에 골담초꽃차를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운 완두꽃입니다. 콩과의 꽃은 나비를 닮아 다 예쁩니다.

 

 

 

골담초가 핀 밭의 아래, 웅덩이 아래밭입니다. 언덕에 사과꽃이 피었습니다. 얼라아부지가 그럽니다. 사과는 맛있는 만큼 꽃도 예쁘다고.

 

 

사과꽃은 많이 피지만 수확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새들이 쪼아 먹기 때문입니다. 얼라아부지가 그물망을 씌울까 묻기에 그대로 두라고 했습니다. 텃밭의 유실수는 꽃을 보기 위해 심지 꼭 과실 수확을 위해 심은 게 아니거든요.

 

 

텃밭 출입문위에 핀 수수꽃다리입니다. 미스킴라일락은 이제 몽오리가 졌는데 수수꽃다리는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수수꽃다리가 미스킴라일락보다 꽃과 잎, 키가 큽니다.

 

 

 

지난해 5월에 핀 미스킴락일락입니다.

 

 

수수꽃다리는 접시꽃 근처에 있는데 그곳에서 고개를 돌리면 정구지, 쪽파, 양파밭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꽃밭에 앉아서 꽃잎을 보네
고운 빛은 어디에서 났을까
아름다운 꽃이여 꽃이여
이렇게 좋은 날엔~

 

밭 입구에는 잔디를 덮어 파라솔을 두었는데, 처음 텃밭을 일굴때 밭에 흩어져 있는 토끼풀을 한 곳에 모아 심었는데 그게 해가 바뀔때마다 텃밭 여기저기에 뿌리를 내리는데, 지금은 잔디위에까지 나서 잔디를 덮었습니다. 근처에는 금창초, 제비꽃, 괭이밥, 냉이, 꽃다지, 하얀민들레 등이 피어 있습니다.

꽃밭에 앉아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그런 풀꽃들입니다.

 

 

금창초와 제비꽃입니다. 금창초는 긴병풀꽃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통나무의자뒤에 몰래몰래 핀 제비꽃입니다. 텃밭에는 제비꽃이 무수히 많습니다. 남산제비꽃과 젖제비꽃은 이미 졌으며 지금은 보라색종류의 제비꽃이 피고 있습니다. 제비꽃은 꼬투리에 씨앗이 많이 들어 있다보니 그 꼬투리가 터지면서 씨앗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져 텃밭 여기저기에 보라색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한때는 근처의 상추밭이 제비꽃밭이 되었기에 이듬해 제비꽃을 뽑아 낼 정도였으며, 얼마전 도라지를 파종할 때도 제비꽃을 뽑아 버렸습니다.

 

 

 

거제 대금산 진달래군락지에는 노랑제비꽃이 엄청났습니다. 예뻤고 부러웠기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으로 노랑제비꽃을 아주 많이 찍었는데 또 시기를 놓쳐 이 페이지에 올립니다.

어딜가면 눈과 마음이 바쁩니다.

 

 

 

종지나물인 미국제비꽃입니다. 미국이라는 글이 들어 가는 식물은 번식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미국자리공, 미국실새삼이 그러하듯 미국제비꽃도 번식력이 강하기에 자꾸 뽑아 버리는데 또 피어나고 있습니다.

 

 

정구지밭의 주인이 되려는지 계속 피어나고 있는 하얀민들레입니다.

민들레가 다칠까봐 정구지를 캘때 아주 조심스럽게 캐야 할 정도입니다.

 

 

 

노란민들레입니다. 해마다 몇십 포기씩 뽑아 버리는데도 또 났습니다. 계속 뽑아 버려야지요.

토종민들레는 꽃받침이 붙어 있으며 서양민들레는 꽃받침이 살구꽃처럼 젖혀져 있습니다. 발아율도 토종민들레에 비해 서양민들레가 우수하지만 식용시에는 별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얀민들레는 모두 토종민들레라고 합니다.

 

 

 

수선화입니다. 원예종이 워낙 많다보니 이름을 알 수 없는데요, 여러겹인 건 만첩으로 부르며 두겹인 수선화는 겹수선화로 부릅니다.

만첩수선화가 가장 먼저 피는데, 만첩은 수선화같지 않기에 텃밭입구, 언덕에 옮겼는데 올해도 또 피어 났으며, 노랑수선화는 전통수선화이며 하얀수선화는 겹입니다. 정확한 이름을 아시는 분은 알려주세요.

 

 

매화헐떡이입니다. 군항제기간에 구입했었는데 갈수록 꽃이 늦게 피며, 원화분이 깨어졌기에 뽑아 화단에 심었는데 아직 소식이 없으며 아래의 매화헐떡이는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인가 포기나누기를 한 매화헐떡이입니다. 증권 투자시 위험률을 낮추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데 식물도 가능한한 포기나누기를 해 두어야 하나가 죽더라도 덜 슬플듯 합니다.

 

 

무늬둥굴레입니다. 벌써 꽃이 피고 있습니다. 오래전 떡집에서 몇 포기 얻어 심었는데 아직 식용은 엄두를 낼 수 없으며 계속 여러 곳에 나누어 심고 있습니다.

 

 

따로 밭귀퉁이를 내어 주기도 했는데 밭이 계단식이다보니 아래밭보다 윗밭의 둥굴레가 빨리 피어나고 있습니다. 구절초밭둑에 있는 둥굴레도 아래밭의 둥굴레와 비슷합니다. 어쩌면 오래된 둥굴레가 늦게 피어날 수도 있습니다.(경험)

 

 

웅천의 꽃집에서 작은 화분의 긴병풀꽃을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텃밭 전체로 번졌습니다. 뽑아서 버려도 버려도 끈질긴 생명력을 당할 수 없습니다. 누가 구입한다면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긴병풀꽃입니다. 뽑아 던져두면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릴 정도입니다.

 

 

긴병풀꽃도 그렇지만 잡초의 꽃입니다. 특별히 재배하지 않아도 피는 꽃은 잡초로 분류하는데, 제비꽃도 그러하며 양지꽃, 뱀딸기꽃이 그러하며, 지난해부터 유독 괴불주머니가 많습니다. 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로 현호색과 생김이 비슷하며 갯현호색이라고 하고 어떤 지방에서는 식용으로 한다고 하는데 저는 냄새가 너무 싫습니다. 하여 보이면 노랑민들레와 함께 뽑아 버리는 식물입니다. 꽃은 예쁩니다. 그러나 다가가면 고개를 이내 돌릴 정도로 냄새가 지독합니다.

 

 

뽑아서 버리기도 하지만 결코 미운 꽃이 아닌 광대나물입니다. 밭에도 있으며 길가에도 있고 밭둑에도 있습니다. 괴불주머니와 달리 냄새가 나지 않기에 식물을 재배하지 않는 곳에 핀 광대나물은 두는 편입니다. 외에도 여러 잡초의 꽃이 피고 있습니다. 봄이니까요.

 

 

울타리와 텃밭뒤 키큰 나무에 기어 오르는 으름덩굴꽃인데 너무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모두 열매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울타리의 으름덩굴꽃인데 꽃이 많이 피었으니 열매로 이어지려나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텃밭의 꽃은 계속 피어나고 있을 겁니다.

 

 

15일

며칠전에는 꽃봉오리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그 사이 각시붓꽃이 피었습니다. 이제부터 텃밭의 꽃은 매일 피어 날겁니다. 그렇다고 매일 꽃밭에 앉아 놀 수는 없지만 좋은 날들임은 분명합니다.

 

 

15일

참으로 여유로운 하루였습니다. 하여 손을 볼 식물을 다 손봤습니다. 그 중에 국화류의 순을 자르는 일이었습니다. 장마전에 3번을 잘라 주어야  키가 적당하며 꽃도 예쁘게 핀다고 하여 처음으로 국화류의 순을 잘랐습니다. 소국과 산국, 화분의 향소국과 소국의 순을 잘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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