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고추용 만점PR 고추와 봄채소 모종 파종하다

4월 21일

그전에 김해육묘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김해육묘는 주문을 받아 육묘를 하다보니 모종이 간당간당했는데, 우리는 몇 해동안 재배한 대권선언이 없어서 같은 종류의 '만점PR'을 주문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처음이라 만점이 미심쩍었기에 9988로 하고 싶다고 하니 그 사이 다 나갔다고 하여 만점 450주로 했습니다.

고추모종과 함께 가지, 토마토, 땡초, 오이고추, 단호박, 조선오이와 가시오이 모종도 구입했습니다. 모종값으로 채소를 구입하여 먹어도 될 정도로 모종과 종자값이 많이 나갑니다. 그러나 땅을 놀릴 수 없다보니 해마다 봄이면 종자를 파종하고 모종을 구입하여 심고 있습니다.

전날 여수를 다녀왔기에 피곤했지만 진례로 갔습니다.

 

 

고추모종의 이름은 육묘사에 따라 다르며, 김해육묘에도 여러 종류의 고추가 있습니다. 고추는 해가 갈수록 대과며 바이러스와 역병, 탄저병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도록 개발됩니다. 그만큼 육묘기술이 좋은데 다른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계자들이 꾸준히 연구하는 결과입니다.

고추모종이 많이 쌓여 있지만 다 주문받은 모종이라고 했으며 소매로 판매하는 고추는 없다고 했습니다.

다른때는 모종박스를 열어 모종의 크기와 꽃의 개화상태 등을 확인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럴 사정이 못 되어 박스를 열지도 못 하고 들고 왔습니다.

 

 

김해육묘 소매장입니다. 보이는 고추모종은 땡초나 오이고추, 꽈리초 등이며 애호박과  맷돌호박은 모종이 없어 구입을 하지 못 했습니다.

 

 

 

 

고추모종이 짱짱했습니다. 여러해동안 고추를 재배했었는데 얼라아부지는 올해 모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이웃이 부탁하기에 2판 반을 구입해 주었는데 역시 모종이 마음에 든다고 했습니다.

만점PR은 105구에 22,000원이었으며 9988은 25,000원이었기에 만점이 미심쩍어 판 당 3,000원을 더 주더라도 9988로 구입하려 하니 모종이 없었기에 만점으로 했는데 모종을 보니 마음이 놓였습니다.

물론 고추나 기타 작물의 모종이 좋다고 수확으로 이어지는 건 아닙니다. 물관리와 적정한 시비 등을 잘 해야 수확이 좋습니다. 그러다보니 얼라아부지는 고추밭을 만들어 첫 수확을 할 때까지 (저녁시간이긴 하지만)거의 밭에 살다시피 합니다.

우리가 수확하는 고추가 대과며 색도 좋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재배법을 물어 볼 정도입니다.

 

 

고추 모종판은 제타비료를 희석하여 담갔다가 건져 한나씩 뽑아 심는데, 심기전 파종구멍에 희석 제타비료를 흠뻑 뿌려 모종을 심고 흙을 덮어 줍니다. 모종은 밭의 이랑 높이와 직선이 되도록 심어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얼라아부지가 간격을 맞추어 구멍을 내어 두었습니다. 구멍은 일회용 가스통을 이용하며 중간중간 지지대도 박아 두었습니다.

고추를 구멍에 놓은 후 비닐속의 흙을 긁어내어 모종위에 덮은 후 꼭꼭 눌러줍니다.

 

 

다 심은 고추는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따로 만들어 둔 덮을 흙으로 구멍을 다 메워줍니다. 탄저병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고추파종후 날짐승이 고춧대를 몇 개나 꺽었기에 지지대 윗쪽에 줄을 치고 있습니다. 다른해에는 새줄을 구입하여 쳤었는데 시간이 흐르니 낡아 떨어지니 쓰레기가 되었기에 올해는 새줄을 따로 구입하지 않고 근처 철물점에서 구입했는데 영농사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봄에 채소씨앗 구입시 고추줄도 함께 구입해야 했었는데 제가 깜빡했거든요.

 

 

가지, 오이, 토마토 등의 모종입니다.

가지모종은 한 판을 구입하여 두루 나누었으며 올해는 오이고추(아삭이고추)도 구입했습니다.

 

 

새로 만든 오이지지대가 보기좋은 오이밭입니다. 역시 희석한 제타비료에 잠시 담가 소독을 한 후 고추모종 파종과 마찬가지로 모종을 심었습니다.

 

 

돼지감자밭의 환골탈태입니다. 그 사이 얼라아부지는 단호박지지대를 만들어 놓기도 했습니다. 맨 앞 이랑에는 땡초와 오이고추를 파종했으며 가운데 이랑에는 토마토와 남은 가지와 남은 오이, 단호박 모종을 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