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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단비 그친 후 텃밭풍경과 어쭙잖은 예술

by 실비단안개 2019.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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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단비였습니다. 며칠전 고추와 모종 채소 파종을 하고 물을 주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이 있었는데 고마운 비로 갈등이 해소되었습니다.

오후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만난 집앞 남의 텃밭에 핀 참꽃입니다. 빗방울을 가득 매달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향기부추와 튤립, 각시붓꽃이 지고 있으며 매화헐떡이, 금낭화가 가득 피었습니다. 매발톱과 붉은인동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매화헐떡이입니다. 여린 꽃술에 달려 있는 빗방울이 예술이었기에 저도 예술을 하고 싶었습니다. 빗방울이 맺힌 풀잎과 꽃을 보면 카메라질을 하고 싶어 안달이 나거든요. 어쭙잖지만요.

 

 

지고 있는 축 쳐진 튤립꽃잎에 달린 빗방울입니다.

 

 

노랑할미꽃의 씨앗이 될 꽃술에 맺힌 빗방울입니다. 이건 앞에는 지고 옆에는 지고 있는 할미꽃과 함께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해 찍었습니다.

 

 

금낭화는 사진보다 더 풍성하게 피었으며 뒷쪽에는 분홍금낭화도 피고 있습니다.

흰색금낭화가 풍성하다보니 분홍금낭화가 빈약하게 보이니 꽃이 지면 분홍금낭화 자리를 옮겨야 겠습니다.

 

 

꼭 한송이 핀 붉은인동입니다. 너무 높아 줌으로 찍었는데 그런대로 나왔습니다. 많은 인동이 꽃몽오리를 달고 있으니 조만간 아치가 붉게 물들지 싶습니다.

 

 

그 사이 들과 산은 초록으로 물이 들었습니다. 봄비까지 내렸다보니 더 싱그럽습니다. 텃밭도 매일 초록초록해지고 있습니다.

 

 

울타리의 으름덩굴과 꽃입니다. 이제 으름덩굴꽃은 질 때입니다.

 

 

평상옆에 심은 참다래가 아주 많이 자랐습니다. 지난해엔 여기 참다래를 좀 따기도 했습니다. 꽃몽오리가 생겼습니다.

 

 

평상옆 화단입니다. 라벤더는 여전히 피어 있으며 옥녀꽃대와 들현호색도 선명해졌고 뒷쪽에는 둥굴레가 꽃을 매달고 있습니다.

 

 

옥녀꽃대입니다. 하얀꽃 사이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여기는 전체가 식물이기에 들어가서 사진으로 찍기에 미안합니다.

 

 

들현호색입니다. 종다리입같은 꽃이 빗방울을 마치 먹이처럼 물고 있었습니다.

 

 

이제 아래밭으로 내려갑니다. 온통 긴병풀꽃입니다. 꽃이 피어 보기 좋으니 그대로 두고 있지만 꽃이 지고나면 아마 뜯길 겁니다.

 

 

이 밭 뒷쪽에 긴병풀꽃이 있습니다.

양대콩을 파종한지 제법 되었는데 까치와 비둘기가 땅을 파헤쳐 콩을 꺼내어 놓기도 했으며 싹이 난 양대를 뽑아 두기도 했습니다. 콩싶은데 콩이 꼭 나는건 아닙니다.

 

 

양대콩뒤의 상추, 쑥갓, 얼갈이입니다. 적갓과 겨울초를 갈아 엎는 김에 다음날부터 파종했더니 그 사이 이렇게 싹이 났는데 나비가 날지 않았음에도 벌써 벌레가 잎사귀를 먹었습니다.

 

 

밭두렁의 완두꽃입니다. 수많은 보라색 나비가 앉은 듯 합니다.

 

 

어떤 꽃은 빗방울이 무거워 나비가 날개를 접듯이 꽃잎을 접기도 했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날개짓을 하는 꽃도 있습니다.

 

 

옆의 웅덩이입니다. 노랑어리연이 많이 필 듯 합니다.

 

 

웅덩이옆의 자목련은 마른 꽃잎을 달고 있으며 잎은 새순으로 부드럽습니다. 아래밭의 사과꽃은 아직 한창입니다. 목이 말랐는지 벌이 많았습니다.

 

 

웅덩이 아래의 청경채, 케일, 당귀 등을 파종한 밭인데 지난 일요일 오이 파종을 했습니다. 단비 덕분에 꿋꿋했습니다.

 

 

위의 밭 아래 둑에는 사과나무, 석류 등이 있으며 약간 아래에는 머위와 무늬둥굴레가 있습니다. 새싹이 날 때 애를 태우더니 그 사이 꽃을 매달았습니다. 봄이 빠르게 가고 있습니다. 무늬둥굴레가 몇 곳에 있지만 아직 식용으로 한 번도 캐지 않았습니다.

 

돼지감자밭의 환골탈태, 땡초, 단호박, 토마토, 가지 등의 모종을 파종했으며 밭두렁에는 방풍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돼지감자싹이 자꾸 올라 옵니다.

 

 

며칠전만 하더라도 마치 민들레밭 같았는데 하루 해와 비가 무서울 정도로 토끼풀이 자랐습니다. 토끼풀꽃같은 하얀 건 하얀민들레입니다.

 

 

하얀민들레는 그 사이 대부분 꽃이 지고 갓털이 날렸었는데 내린 비로 갓털이 축 쳐졌으며, 노란민들레는 아직 방긋방긋합니다.

 

 

쪽파 갈무리를 해야 하기에 상태를 보니 꽃대를 올렸으며 대파도 꽃대를 올리고 있고, 이른 봄에 파종한 대파모종은 건강해졌습니다. 쪽파 갈무리후 그 자리에 어린 대파를 이식해야 겠습니다.

 

 

마지막을 뚝 떨어져 있는 고추밭으로 갔습니다. 모두 꼿꼿했습니다. 지난해엔 날짐승이 대를 몇 개나 꺾었기에 매일 살피다시피 해야 합니다.

또 비가 내린다고 하니 모종 파종한 채소들은 안심해도 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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