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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위양지 이팝꽃, 이 보다 더 아름다운 반영은 없을 듯

by 실비단안개 2019.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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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밀양 위양지는 2012년 여름에 한 번 다녀왔습니다. 지금처럼 미세먼지가 심하지 않았기에 당시 반영은 아름다웠지만 완재정 맞은 편에서 이팝나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으며, 여름이라 날벌레가 많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올해는 큰맘먹고 위양지에 반영된 이팝나무꽃을 만나기로 마음먹고 일찍 일러 두었습니다. 5월 첫째 일요일 밀양 위양지 갑시다.

줌 렌즈나 광각렌즈 등 없이 기본렌즈뿐이다보니 완재정 맞은편에서 당겨도 이게 다인데 실제 위양지에 반영된 이팝꽃은 장관이었습니다.

 

 

2012년 7월 1일의 위양지입니다. 당시에는 하늘이 무척 맑았으며 위양지에 반영된 하늘과 산 또한 맑았는데 이번 밀양 나들이날은 미세먼지가 심하여 하늘이 우중충했습니다.

 

 

완재정 근처까지 차량이 꽉 찼기에 우리는 먼 도로에 주차를 하고 걸어 완재정 왼편으로 돌았습니다. 돌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완재정 이팝꽃을 찍었는데 집에 와서 컴퓨터에 올려보니 사진이 어마어마했습니다. 하여 고르는데도 시간이 걸렸으며 이 페이지에 올리는 건 아주 부분이며 고르다 지쳐 눈에 먼저 들어 오는 사진을 올립니다.

 

 

 

산의 철탑이 그대로 물에 비쳐졌기에 이걸 피하느라 사진을 줄이기도 했습니다. 철탑, 전봇대, 가로등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정말 애물입니다. 오죽하면 얼라아부지가 경으니 엄마는 전봇대만 없으면 모든 풍경이 다 좋다 할 정도라고 할까요.

 

 

맞은편에 있는 여자가 있는 곳으로 빨리 가고 싶었지만 위양지숲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이 숲은 아름다운 숲 공존상을 수상한 숲이거든요. 반영된 이팝꽃도 좋았지만 물에 잠긴 노거수들도 정말 아름다운 숲이었습니다. 5월 연휴에 이팝나무꽃이 절정이었다보니 위양지를 찾은 나들이객이 아주 많았는데 그들도 우리처럼 쉬엄쉬엄 걸었으며 자리를 깔고 풍경에 젖기도 했으며 대포 카메라도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경남 밀양시

위양지 이팝나무숲

이곳은 2016년

'제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공존산(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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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이란 양민을 위한다는 뜻으로 임금이 백성을 위해

쌓은 저수지 주변에 소나무, 이팝나무, 팽나무, 느타나무

등을 심었다고 전해집니다. 이른 봄 위양못 이팝나무숲의

하얀꽃으로 뒤덮인 절경과 크고 작은 나무들로 어우러진

숲의 경관은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사람과 숲의 조화로운 공존을 통해 이 아름다운 숲이

다음 세대까지 변함없이 보전되기를 기원합니다.

 

 

위양지숲의 둘레길에서 나들이객들은 여유를 부립니다.

 

 

 

위양못 수면위 하얀것은 왕버들의 꽃가루인데 마치 하얀눈처럼 날렸는데 눈앞에 날리거나 몸에 앉는 듯 할 때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위양못이 낚시가 가능한지 꾼이 낚싯대를 여러개 펼쳐두었습니다.

 

 

나뭇가지와 초록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완재정과 이팝나무꽃입니다.

 

 

수초조차 초록융단처럼 아름다운 위양지입니다.

 

 

 

 

드디어 완재정에 도착했습니다. 위양못 이팝나무와 위양못 안내입니다.

 

위양못(位良못)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167호

경상남도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신라와 고려 시대 이래 농사를 위해 만들어졌던 둑과 저수지이다. 위양(位良)이란 양민(良民)을 위한다는 뜻으로. 현재의 못은 임진왜란 이후 1634년에 밀주 부사 이유달이 다시 쌓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안동 권씨가 세운 완재정이 있고, 둑에는 아름다운 꽃과 희귀한 나무들이 심어져 뛰어난 풍광을 즐길 수도 있었던 곳이라 한다. 현재까지도 안동 권씨 집안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 후기와 근대의 기록을 보면 못의 규모는 점차로 축소되어 왔으나, 저수지라는 경제성과 연못이라는 경승지의 성격을 아울러 가지고 있었던 곳이었다.

연못의 주변에는 화악산, 운주암, 퇴로못 등이 있다.

 

위양못 이팝나무는 밀양팔경중 하나이며,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주로 남쪽 따뜻한 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초여름에 흰꽃이 피는데 꽃잎은 4개이고 아래로 합쳐 있습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입하는 우리가 위양지를 다녀온 다음날이었습니다.

 

 

이팝나무 꽃과 잎, 수피입니다.

 

 

하얀쌀밥 같나요?

 

 

 

완재정은 위양못에 있는 섬입니다. 완재정으로 가기위해서 다리를 건너니 벌써 꽃창포가 피어 있었으며 중간의 벤치는 포토존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밀양시 부북면 위양리 주민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이날 위양지를 방문한 나들이객은 마을 주민보다 훨씬 많았을 겁니다. 풍경은 사람이 있어야 완성이 되는데 사람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기에 사진을 찍기 위해 인내해야 했습니다.

 

 

 

 

완재정 쪽문을 나가면 바로 위양못입니다. 여저 한 분이 만족스러운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여자분을 찍느라 건너편 풍경은 찍지 못 했습니다.

이팝나무는 생각보다 많았으며 단아한 듯 하면서도 화려했습니다.

 

 

 

 완재정을 나오면 칠암교가 있는데 칠암교를 건너니 살림집같은 집이 있었는데 문이 채워져 있었습니다. 칠암교에서 찍은 완재정의 이팝나무꽃입니다.

 

 

모녀가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있기에 따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진으로 찍히는게 두렵지만 아름다운 풍경앞에서는 무장 해제되었습니다.

 

 

칠암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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