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환갑 기념 동창회 봄소풍, 미항 여수에 취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4. 26.
728x90

4월 20일

초등학교 동창회는 1년에 봄, 가을 2회합니다. 봄동창회는 1박 2일로 했었는데 올봄에는 하루코스로 관광버스를 타자고 하여 여수로 봄소풍을 다녀왔습니다.

앞뒤 다 자르고 흥얼거리는 가사가 있습니다. '여정'입니다.

세월 흐른 지금도 사랑하고 있다니
내 나이가 몇인가 꽃이 되어 진 세월~

환갑이지만 친구들은 여전히 꽃이었습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근처의 농협앞에서 출발한 우리는 문산휴게소에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어업을 하며 횟집을 운영하는 친구가 생선회와 갑오징어회를 준비해 왔으며, 다른 친구는 정성스러운 김밥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모두 친구들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친구들입니다.

여수 오동도 근처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동백열차를 기다리느니 걸어서 가기로 했습니다. 오동도로 갑니다.

오동도로 가는 방파제를 걸으며 왼쪽을 보니 엑스포 해양공원 부분이 보였습니다. 하늘과 바다, 건물이 같은 색입니다.

 

 

오동도는 멀리서 보면 섬의 모양이 오동잎처럼 보이고, 예전부터 오동나무가 유난히 많아 오동도라 불리게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곳곳에 이 섬의 명물인 동백나무와 조릿대의 종류인 이대를 비롯하여 참식나무·후박나무·팽나무·쥐똥나무 등 193종의 희귀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에서 자생하는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그때문에 '동백섬' 또는 '바다의 꽃섬'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동백섬으로 드는 데 벌써 시가 나왔습니다. 여수, 동백꽃, 오동도 등을 주제로 한 시는 오동도 곳곳에서 여행객의 걸음을 잡았습니다.

 

 

걸음이 늦은 친구도 있으며 걸음이 빠른 친구도 있다보니 모두 모이지는 않았지만 단체사진입니다. 옛날같으면 환갑이면 노인이었지만 우리 친구들이나 주변의 60대를 봐도 노인이라고 하기에는 이릅니다.

 

 

오동도 동백꽃입니다. 4월에 핀 꽃이니 춘백이라고 해야 겠습니다. 춘백 가지에는 떨어진 갈비가 걸렸으며 나무 아래에는 춘백이 붉게 떨어져 있기도 했습니다. 나무에서 핀 것으로 부족한지 동백은 떨어져 다시 한 번 꽃을 피웁니다.

 

 

 

 

이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동백꽃숲에서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가 떨어진 동백으로 만든 하트인데 지금 이 사람들이 하트모양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기에 하트를 만드는 모습과 웃는 모습을 찍어 주었습니다.

 

 

도시마다 가로등을 보면 그 지역을 잘 나타내고 있는데 오동도의 가로등에는 동백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하트를 만드는 이들과 놀다보니 친구들이 보이지 않았기에 걸음이 빨라졌습니다. 더군다나 관광버스를 이용하다보니 몇 시까지 오세요 했기에 마음도 바빴습니다.

 

 

해식동굴입니다. 해식동굴 입구에서 친구를 만났는데 다른 친구들이 이곳으로 갔다고 하여 가니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하여 함께 사진을 찍고 웃고 했습니다.

 

 

해식동굴에서 계단을 오르는데 오동도 등대가 보였습니다. 막연히 그리운 것 중 하나가 등대입니다.

 

 

 

앞서간 이들이 동백꽃 목걸이를 나무에 걸어 두기도 했으며 나뭇가지나 옹이에 꽂아 두기도 했습니다.

동백 아가씨를 흥얼거립니다.

 

 

등대에 닿았습니다.

미항 여수를 더 돋보이게 하는 오동도 등대는 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혔습니다. 등탑은 높이 8.48m의 백색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었으나 2002년에 높이 27m의 백8각형으로 개축하였고,  외부에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등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등명기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회전식 대형등명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은 46km 떨어진 먼 바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오동도 등대 입구입니다. 입구 맞은편에는 매점이 있었으며 동백꽃차를 팔기도 했습니다. 등대를 찾은 관광객들은 산책을 즐기기도 했으며 동백꽃을 찍기도 했고 경관을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을 보내고 등대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오동도와 이순신 장군, 진남관 등에 관한 설명이 있었지만 마음이 바빠 다 읽지는 못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입니다. 바다를 가르며 크고 작은 배들이 움직였고 엑스포 해양공원이 보였으며 바로 아래에는 겹벚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등대를 빠져나와 혼자 걸었습니다. 우리는 다들 너무 바쁘게 살아 가는 듯 합니다.

마을부녀회 1일 관광이나 동창회 등 단체로 움직일 때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좀 여유로운 걸음이면 좋겠습니다. 그곳에 무언가를 남겨 두어야 다음에 또 방문을 할 수 있기도 하니까요.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쏘아 올리며 시민인 듯 한 사람들은 자전거를 타기도 했고, 여행객들은 풍경이 좋은 곳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여행은 혼자나 가족이 함께 일때 진정한 여행이며 지금은 그저 관광입니다. 시간을 확인해가면서 그래도 혼자 취합니다.

 

 

화사한 겹벚꽃입니다. 겹벚꽃은 왕벚꽃이 진 후 피는데 짧아 아쉬운 봄을 더 즐기라고 늦게 피는 모양입니다.

 

 

 

등대가 멀어지기에 몇 번이나 뒤돌아 보며 방파제를 걸어 친구들을 만나 밥집으로 갔습니다.

 

 

여수를 몇 번 가기는 했지만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었습니다. 대교를 지나기도 했으며 여객터미널을 지나 게장집으로 갔더니 홀이 꽉 찼지만 이미 우리의 밥상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정갈했습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 젓갈 몇 가지와 능성어 찜, 나물 등이 차려진 밥상입니다. 게탕도 나왔습니다.

 

 

게장은 1회 리필이 가능했습니다만 간장게장은 짬조름한 게 입에 맞아 리필을 했지만, 양념게장은 방금 양념을 했는지 입에 맞지 않아 4인이 앉았지만 남겼습니다.

 

 

 

식사후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갔습니다. 얼라아부지와 둘이서 다닐때는 생각지도 못 한 일들이 단체 관광일때는 행해지는데 그 중 하나가 케이블카를 타는 일입니다. 통영, 무주, 밀양, 사천에 이어 여수의 케이블카입니다.

위치와 섬 이름을 알기 위해 다음 지도를 가지고 왔습니다.

연안여객 터미널 근처에서 식사를 한 후 돌산대교를 건너는데 아름다운 섬이 있었는데 장군도입니다. 달리는 버스안에서 장군도를 찍었는데 제대로 나오지 않았지만 해상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보니 그런대로 보였기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육지가 장군도를 에워싸듯 했으며 근처의 집들은 화려한 붉은 색 지붕을 하고 있었는데 케이블카를 타는 관광객을 의식하여 재정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에서 거북선대교위를 지나 오동항 위의 해야정류장에서 내렸습니다.

 

 

여수 해상케이블카(麗水海上 cable car)는 여수시의 바다를 가로짓는 케이블카로 2014년 12월부터 운행을 시작하였습니다. 오동도 입구 자산공원에서부터 돌산도 돌산공원을 이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우천 시에도 운영된다고 합니다. 다만 바람이 심하거나 정비가 필요한 경우에는 공지 후 운영이 중단될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며,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연장 운행하는데 운행 소요시간은 편도 13분이며, 왕복은 약 25분이 소요됩니다.

관광객이 아주 많았기에 우리는 30분 정도 기다려야 탑승이 가능하다기에 전망대에 올랐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사방을 둘러봤습니다.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 장군도, 고소동 천사벽화마을, 하멜등대와 오동도등대까지 보였습니다. 아기자기한 연안은 마치 외국의 어느 항구같았습니다.

 

 

우리 차례가 되어 케이블타에 탑승했습니다. 탑승을 하니 해상케이블카측의 사진사가 사진을 찍더군요.

거북선대교와 오동도등대가 보입니다.

 

 

돌산대교와 장군도이며 장군도옆의 붉은 색은 지붕과 철쭉꽃인 듯 했습니다.

 

 

고소동 천사벽화마을입니다. 파스텔톤의 지붕이 부드럽습니다.

천사벽화마을 아래가 여수 구항해양공원으로 유명한 여수 낭만포차가 운영되는 곳이랍니다.

 

 

하멜등대입니다.

하멜등대는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했던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의 이름을 따서 만든 등대로 여수구항 해양공원의 방파제 끝에 있는 무인등대로 최초 점등일은 2005년 1월 28일입니다.

 

 

 

케이블카가 자산공원쪽으로 가니 돌산대교와 장군도가 더 잘 보였습니다.

 

 

거북선대교입니다. 처음 들었으며 처음 본 듯 합니다.

거북선 대교의 다른 이름은 제2돌산대교라고 합니다. 돌산과 육지를 연결해줌으로써 엑스포 해변공원, 오동도와 돌산간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돌산에서 나오는 입구가 한곳이라 주말이면 늘 교통체증을 앓았던 돌산은 거북선 대교가 개통하면서 교통체증이 해소되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이 여러 도시를 먹여 살립니다.

 

 

해야 정류장에 내리니 케이블카 탑승시 찍은 사진이 있었습니다. 친구가 3매를 구입했는데 1매는 12,000원이었으나 2매 구입시에는 9,000원 3매 구입시에는 8,000원이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기념으로 간직하는 것도 괜찮을 듯 했습니다. 저는 사진을 찍느라 고개를 돌리고 있었기에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은 해상케이블카 안내도에 끼워주었습니다.

여자친구들은 모두 머리에 앙증맞은 핀을 꽂았습니다. 봄소풍 기념으로 남자친구의 선물입니다.

 

 

자산공원에서 보는 오동도 방파제와 오동도등대입니다.

 

 

정자가 한 동 있었으며 하트모양과 동그란모양의 나무에 소원이 걸려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소원이 참 많은 모양입니다.

 

 

우리는 유람선을 예약했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다시 이순신대교를 건너 남해 노량대교 아래에서 친구가 준비한 장어구이 간식을 먹은 후 관광버스에 올랐습니다.

어릴적 친구들과 보낸 봄날 하루는 정말 봄날이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