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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가르마 타서 이 잡듯 상추밭 잡초매다

by 실비단안개 2019.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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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4일

가물어도 잡초가 자라며 비라도 내리면 더 잘 자랍니다. 텃밭의 작은 밭들을 돌아 가며 잡초를 매는데 끝나는가 싶으면 다시 원점입니다. 그러다보니 텃밭의 일 대부분은 잡초를 뽑거나 매는 일입니다.

텃밭의 꽃인 상추밭입니다. 다른 곳에 상추가 있기도 하지만 여기가 원밭이며, 초록 상추는 지난해 종자 파종한 상추입니다.

여기는 지난 봄에 파종한 치커리가 있기도 하며, 밭두렁에는 달래도 있습니다.

 

 

다른 잡초보다 먼저 뽑아야 하는 잡초는 괭이밥이었습니다. 괭이밥이 꽃을 피웠으니 열매를 맺는 건 순식간이니까요. 그 열매가 터지면 주변이 괭이밥밭이 됩니다. 그런데 괭이밥은 뽑아도 뽑아도 금방 또 자라고 있었습니다. 노란꽃은 참 예쁩니다.

 

 

상추가 아직 어려 여리기에 아주 조심스럽게 잡초를 뽑았습니다. 공간이 조금 있는 곳은 호미질을 했지만 상추는 종자 파종을 하다보니 보통 쏘물게 납니다. 하여 다른 재배 작물밭의 잡초를 매는 일보다 더 신경이 쓰이기에 마치 가르마를 타서 이를 잡듯이 조심조심 잡초를 뽑습니다.

 

 

정말 손바닥만한 밭이다보니 잡초는 금방 맸습니다. 그러나 딱 그곳의 잡초만 매는 게 아니라 뒷고랑과 앞두렁과 주변의 잡초까지 다 매어야 합니다. 씨앗은 익으면 튀거나 바람에 실려 주변으로 번지니까요.

 

 

 

 

상추쌈입니다. 요즘 일주일에 4~5회 정도 밥상에 오르는 채소입니다.

상추는 국화과에 속하는 2년생 초본식물로 유럽·서아시아·북아시아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어 그 지역이 원산지로 추측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잎상추를 먹는데 대표적인 품종에는 치마상추·뚝섬녹축면상추·적축면상추가 있습니다. 상추는 주로 쌈을 싸 먹으며 겉절이로도 이용되는데, 잎에는 수분 94%, 단백질 1.8%, 무기염류 0.7%가 함유되어 있으며, 100g당 비타민C 12㎎, 비타민A 1,650IU가 들어 있습니다. 상추 줄기에서 나는 우윳빛 즙액에는 락투세린·락투신 등이 들어 있어서 진통 또는 최면효과가 있는데, 상추를 많이 먹으면 잠이 오는 것도 이 때문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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