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흙이 촉촉할 때 잡초를 매야 하기에 꽃 사진을 찍은 후 봄콩과 밭두렁의 도라지속 잡초를 맸습니다.
적하수오 주변의 잡초를 맨 후 으슥하지 않다보니 자주 뒷고랑을 이용합니다.
봄콩속에 잡초가 많습니다. 잡초는 어느날 보면 쑥 자라 있습니다. 그 속에 금송화와 봉숭아도 있습니다.
콩꽃이 피려고 합니다. 콩류에는 진딧물이 많다고 했지만 우리 콩은 깨끗했습니다. 농약 절대 안 쳤지요.
봄콩, 여주를 재배하는 밭두렁의 도라지입니다.3년째 접어들며 약도라지다보니 뿌리가 많이 갈라져 있기에 다듬을 때 애를 먹습니다. 그래도 잡초는 매야지요.
잡초를 맬 때는 재배작물이 다칠까봐 마치 아기 다루듯 조심히 잡초를 매야 합니다.
콩밭앞쪽에 금송화가 유독 많기에 솎아 옮겨 심는데 도라지밭의 봉숭아도 솎았습니다. 봉숭아와 금송화는 뱀의 출몰을 예방하기 위해서인데, 두 식물과 어성초 등을 심어 두어도 뱀은 소리없이 나타났다가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그렇지만 연례행사처럼 또 봉숭아와 금송화를 적당한 곳에 옮겨 심습니다.
도라지밭(?)이 깨끗해졌습니다. 고랑의 하얀민들레는 그대로 두었습니다.
도라지쪽의 잡초를 맬때는 도라지너머의 언덕쪽의 잡초도 맸습니다.
절로 떨어진 씨앗에서 난 새싹과 별도로 종자파종한 새싹입니다. 다른해에 비해 종자파종한 도라지의 발아율이 저조합니다.
잡초를 매기 전과 맨 후입니다. 잡초를 맨 후의 기분은 잡초를 매어 본 사람만이 알겁니다. 그 개운함과 깔끔함이란 마치 새밭을 선물받은 듯 합니다. 더군다나 잘 자란 농작물이 있는 밭을요.
금송화와 봉숭아는 곳곳에 심었으며 물을 흠뻑 주었습니다. 그늘에 심은 건 아마 부실하게 자라겠지요.
23일
수박, 참외 등에 물을 주면서 봉숭아와 금송화도 빠뜨리지 않고 물을 주었습니다. 잘 살 듯 합니다.
25일
덩굴채소에 줄치기를 하면서 곧 쓰러질 도라지도 줄치기를 했습니다. 옆을 슬쩍보니 봄콩꽃이 피었습니다.
콩과의 꽃은 나비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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