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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애증의 돼지감자 잡초매기

by 실비단안개 2019.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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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2일

흙이 촉촉할 때 잡초를 최대한 매어야 했습니다.

돼지감자를 몽땅 캐어낸 새밭을 둘러 보니 돼지감자가 많이 자라 있었으며, 밭둑은 돼지감자로 덮였습니다.

4월 8일 돼지감자밭을 옮겨 다른 밭에 파종한 돼지감자가 이렇게 자랐습니다. 이 밭에는 고랑에 잡초가 많지만 돼지감자 수확때외는 들어 갈 일이 없습니다.

 

 

오전에는 흙이 촉촉했으며 얼라아부지가 군데군데 돼지감자 싹을 뽑아 두었습니다. 돼지감자는 그야말로 애증의 식물입니다. 당뇨약을 따로 처방받지 않다보니 텃밭을 운영하는 한 여주와 함께 꼭 있어야 하는 돼지감자인데, 번식력과 생명력이 강하여 당할 식물이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과감히 밭을 옮겼으며, 몇 해 동안 이렇게 새싹이 올라올 때 마다 뽑아 주어야 합니다. 원하는 작물이 아닌 식물은 모두 잡초로 뷴류하기에 이 밭의 돼지감자는 잡초입니다.

 

 

 

이런저런 일을 하고 나니 오후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 사이 흙이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덩굴손을 조금 손 본 후 돼지감자를 맸습니다.

 

 

밭두렁에는 돼지감자와 번식력이 막상막하인 방풍모종을 심었었는데, 방풍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돼지감자가 많습니다.

 

 

물론 바랭이와 여뀌 등 다른 잡초도 있습니다.

 

 

친구가 날걸로 먹을 수 있다고 준 옥수수를 성의없이 밭뒷쪽에 뿌려 두었는데 싹이 났으며 방풍도 많이 났습니다. 방풍뿐 아니라 잡초는 비닐멀칭 사이 흙이 보이는 곳에는 다 났습니다.

 

 

밭두렁의 방풍이 다칠까봐 조심조심 돼지감자와 잡초를 뽑았습니다. 오이와 호박 등이 자라는 곳의 고랑과 파종 자리에 난 돼지감자도 보이는 대로 뽑았으며, 참다래밭을 침범한 돼지감자도 다 뽑았습니다.

 

 

 

 

방풍이 조금 보입니다. 돼지감자에 치여 자라지 못 했지만 정구지밭의 방풍을 다시 뽑아 옮겨 심지는 않을 겁니다. 이 방풍도 내년이면 어마어마하게 번질테니까요.

 

 

이 밭 저 밭의 잡초 매느라 많이 지쳤지만 완두콩이 따 달라고 하여 또 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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