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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열무밭이 가벼워지니 마음이 개운했다

by 실비단안개 2019.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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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7월 8일에 파종한 엇갈이와 열무가 더위와 장마에 녹고 있었습니다. 작물을 재배할 때는 다 때가 있는데 우리는 필요시 파종을 하다보니 이렇습니다.

 

 

녹아내리는 열무와 엇갈이에 벌레구멍까지 송송합니다. 아무래도 다시 파종을 해야 겠습니다.

 

 

엇갈이와 열무를 뽑아 버리고 주변의 잡초까지 맸으며, 옆의 수박덩굴도 잘라 주었습니다. 엉망인 열무와 잡초를 매니 밭이 가벼워진 듯 했습니다.

 

 

엇갈이 종자와 엄마가 받은 열무 종자입니다. 엇갈이 한 봉지를 파종한 후 나머지에 열무를 파종했습니다. 마음이 개운했습니다.

 

 

6월 28일 파종한 열무입니다. 이제 솎아 열무김치를 담가도 될 듯 했기에 많이 솎았습니다.

 

 

한냉사를 설치했음에도 벌레가 먹었습니다. 상추나 치커리 등 국화과 작물은 쓴맛이 있어 그런지 벌레가 먹지 않는데 케일 등 십자화과에는 나비가 많이 날아 들기에 벌레가 생깁니다. 십자화과의 작물이 맛있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솎았습니다.

 

 

솎고 남은 열무는 다음날 찍었습니다. 항상 이런식입니다. 뭐가 급한지.

 

 

솎은 열무를 텃밭에 앉아 다듬는데 비가 내려 우리집과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마당의 고추 걷으라고. 비가 내리다보니 마음이 바빠졌지만 다듬다말고 올 수 없어 다 다듬어 친정으로 들고 가니 엄마께서 너무 많다며 반씩 나누자고 했습니다.

 

 

여린 열무는 금방 시들기에 바로 씻어 소금에 절였습니다. 열무는 여리기에 풋내가 날 수 있으니 절이다가 한 번만 뒤집어 주면 됩니다.

열무가 절여지는 사이 보리밥이 없어 밀가루풀을 쑤었습니다.

김치를 담글 때 풀을 쑤어 넣는데, 밀가루풀, 찹쌀풀, 감자죽, 보리밥, 찹쌀밥 등을 넣을 수 있는데 지방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풀은 다르지만 공통된점은 탄수화물이랍니다.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젓갈과 같이 맛있는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짠 소금에 죽어버리지만 염분에 끄떡 않는 내염성 세균인 유산균은 남아서 김치를 익히지요.

밀가루풀을 쑤어 식혀두고 절여 둔 열무를 씻어 멸치액젓을 약간 부어 간을 더하는 정도로 절였습니다. 국물이 자작한 열무김치를 담그지만 멸치액젓 맛을 보니 당겨 조금 더 절였습니다.

그리곤 홍고추와 양파를 썰어 믹서기에 갈았습니다.

절여진 열무에 식은 밀가루풀을 붓고, 간 홍고추와 양파, 마늘, 생강가루를 넣어 살짝살짝 뒤적여 주었습니다.

 

 

 

바로 먹어도 좋을 정도로 간이 잘 되었습니다.

 

 

다음날 열무김치가 익었기에 친정에도 덜어 갔습니다. 엄마는 홍고추를 갈아서 넣지 않거든요.

 

 

8일

열무 종자 파종한 열흘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열무는 많이 자랐는데 엇갈이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열무 뒷쪽의 파릇한 건 쇠비름입니다. 쇠비름을 매고 남아 있는 열무를 다시 파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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