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손에 기브스를 했다보니 집안일이나 텃밭일을 제대로 할 수 없기에 단풍여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진주 문수사에서 가을꽃을 만난후 경남 수목원으로 갔습니다.
우리 지역은 단풍이 늦게 들지만 진주 수목원은 여기보다 조금 일찍 단풍이 드는데 특히 미국 풍나무 단풍이 황홀합니다.
분수대 너머 미국 풍나무 단풍이 보이는데 얼라아부지는 느리게 느리게 걸었습니다.
우리는 말을 하지 않았지만 둘 다 미국 풍나무 단풍을 만나러 갔습니다. 분수대를 돌아 사무동 건물의 담쟁이 단풍이 예뻐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사무동은 딱 출입금지라고는 하지 않았지만 탐방객은 다른 길로 가라는 안내가 있었습니다. 사무동 위의 활엽수원과 야생동물원 사잇길이 미국 풍나무 단풍길입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네.
그러나 걷다보니 붉은 단풍길이 나왔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다녀왔으니 이번주가 절정이 될 듯 합니다.
미국 풍나무 단풍은 하늘에서 반짝이는 단풍도 아름다우며 땅에 떨어진 단풍도 아름답습니다.
꽃 축제장에 가면 사람들은 꽃을 꺾어 머리에 꽂거나 손에 들고 다니는데, 단풍은 떨어진 잎을 주워 들고 다녔습니다. 봄 보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시민의식도 결실을 맺는 듯 했습니다.
미국 풍나무 가지인데 어떤 나무는 화살나무의 가지같기도 했습니다. 옆은 수피입니다.
경남 수목원에 가면 관리가 참 잘되어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이 제대로 쓰이는 듯 하여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라아부지도 휴대폰을 치켜들어 풍나무 단풍을 찍고 있었습니다. 그리곤 제게 서라고 했습니다.
미국 풍나무는 대만 풍나무와 비슷한 시기에 단풍이 들며 생김새도 비슷한데, 미국 풍나무[Sweet gum]는 장미목 조록나무과의 북아메리카 원산의 낙엽활엽교목으로 단풍나무잎처럼 5~7개로 갈라져 있고, 대만 풍나무는 잎이 3개입니다.
풍나무는 습기가 있는 저지대에서는 키가 45m에 이르기도 하지만 대개 그 절반 정도 자라며 멋진 잎과 잎이 만들어주는 그늘, 주홍색의 낙엽
때문에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원 옆 길입니다. 여기 단풍이 가장 황홀한 색이었으며 어른 아이 모두 즐거워했기에 한동안 여러 컷을 찍었습니다. 디카다보니 부담없이 찍어 봅니다.
은행나무잎이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은행나무잎과 풍나무 단풍이 잘 어울렸습니다.
토·일요일 특별한 일이 없다면 경남 수목원으로 풍나무 단풍 나들이 가셔요.
언덕으로 오를수록 단풍이 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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