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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영산 만년교의 봄, 만인의 포토존이었다

by 실비단안개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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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진해는 벚꽃이 만발하지만 군항제는 취소되었습니다. 취소했다고 하지만 상춘객은 끝없이 밀려온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조금 변두리로 벚꽃 구경을 하기로 하고 창녕 영산으로 갔습니다.

그동안 잠시잠시의 나들이때마다 점심은 굶었습니다. 코로나 19로 밥집에 가기가 꺼려졌기에 거제까지 갔을 때도 내도에서 간식을 먹고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을 정도였습니다. 하여 일찍 일어나서 도시락을 준비했습니다. 커피도 타고 과일과 빵도 준비했습니다. 오랜만의 설렘이었습니다.

 

진해 IC로 올라 김해를 거쳐 밀양 수산을 지나 창녕으로 갔습니다. 약 1시간 거리였습니다. 가는 도로에는 온통 벚꽃이었습니다. 진례의 도로변이 벚꽃이 좋으며, 창녕의 부곡하와이 쪽도 벚꽃이 좋았습니다.

창녕 영산 만년교에 도착하니 몇몇 사진사가 개천에 늘어진 수양벚꽃을 찍고 있었으며, 동호회에서 왔는지 만년교를 배경으로 서로 찍어주고 있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벚꽃이 일찍 피었다 보니 늦은 감이 있었지만 맞은편의 개나리와 만년교가 잘 어울렸습니다.

 

창녕 영산 만년교(昌寧 靈山 萬年橋. 보물 제564호)는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동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돌다리입니다. 1780년 창건된 무지개다리[虹橋]로서 영원히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뜻에서 '만년교'라 이름하였습니다. 이 다리는 남산(南山)인 함박산(咸朴山)에서 흘러내리는 냇물에 놓인 다리라고 하여 '남천교(南川橋)'라고도 하며, 다리를 놓은 고을 원님의 공덕을 기리고자 '원다리'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이곳은 호국공원이기도 하며, 여러 비석이 있기도 했고, 물레방앗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시골의 작은 마을에 이 정도의 공간이 있다는 건 부러운 일입니다. 주차장은 따로 없었기에 실개천 주변에 주차를 했습니다.

 

만년교, 무지개다리 홍교와 개나리와 수양벚꽃입니다.

봄에 피는 꽃 중의 하나가 개나리인데 흔하다 보니 사진으로 잘 찍어지지가 않습니다.

개나리는 물푸레 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잎은 마주나기 하며 꽃은 3월 ~ 4월에 피고 밝은 노란색이며 잎겨드랑이에 1 ~ 3개씩 달리고,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집니다.

 

벚나무 중에 처진개벚나무가 있는데,  처진개벚나무는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특성이 있어 수양벚나무(수양벚꽃)라고도 합니다.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아래로 축 늘어지다 보니 꽃이 더 풍성하게 보여 관상용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수양벚꽃이 가려도 물속에 인물이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은 원교(수양벚꽃을 찍을 수 있는 다리) 아래로 내려가서 실개천에 흐르는 떨어진 벚꽃을 찍기도 했지만 나이가 있는지라 위험한 자리는 나서지 않습니다.

 

이 분들은 동호회에서 나온듯했습니다. 흐리게 처리했으니 괜찮겠지요.

 

아빠와 딸, 부부, 연인, 친구 등 만년교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만년교위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개나리 독사진입니다.

예쁘네요.

 

반영된 돌담과 봄꽃과 실개천이 조용하며 조화로웠습니다.

 

수양벚꽃입니다. 꽃은 이미 절정을 지났다 보니 하얗게 변하여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늦었다고 아쉽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호국공원 표지석이며 뒤로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만년교 위로 화려한 목련이 피어 있기도 했으며 산수유는 핀 지 오래되어 색이 바랬더군요. 여러 가지 봄이 만년교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萬年橋

 

만년교의 설명과 수리 전과 수리 중의 풍경입니다.

설명입니다.

년교는 정조 4년(1780년)에 처음 축조되었고, 고종 29년(1892년)에 중수한 후 여러 차례 부분적으로 수리하였다.
돌로 쌓은 다리는 개울의 돌과 흙 위로 자란 풀, 개울 주변의 숲, 물 위에 비친 반원 모양의 아치 구조 등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구조적으로 심하게 변형되어 현상태로 보존이 어렵다는 정밀 안전진단이 내려졌다. 그리하여 만년교의 복원과 구조적인 안전을 위해 전면적인 수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이하 생략 --

 

수양벚꽃과 놀았으니 만년교를 찬찬히 살폈습니다. 선암사와 벌교의 홍교가 생각났기에 한복판에 용머리 조각이 있는지 살폈지만 위치상 확인이 어려웠습니다. 실개천으로 내려갈 수 있었지만 성의가 부족했던 거지요.

 

아치 모양의 아름다운 다리 만년교입니다. 이런 다리는 물에 반영된 모습도 아름답습니다.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원다리길 42(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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