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 4월 10일
할미꽃은 노지 월동이 가능한 봄 풀꽃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봄이 되면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꽃을 피우다 어느 해부터 꽃을 피우지 않기도 하거든요. 지난 겨울은 추웠으며 가물었는데 볏짚으로 월동 준비도 해주지 않아 걱정이 더 많았습니다.
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고유의 야생화입니다.
학명은 'Pulsatilla koreana (Yabe ex Nakai) Nakai ex Mori '입니다. 이름은 흰털이 촘촘하게 나있는 꽃이 밑을 향하여 꼬부라져 피고, 꽃이 지고 난 후의 씨앗이 노인의 백발을 연상하게 하는데서 유래했는데 한자어로는 백두옹, 노고초라고 합니다.
잎자루는 길며 진녹색이고 적자색의 꽃은 4~5월경 포엽의 중심에서 나온 긴 꽃줄기의 끝에 1송이씩 핍니다. 꽃은 갈래꽃이지만 통 모양의 종형입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야생화라고 하지만 요즘은 들이나 산에서 만나기가 쉽지 않은 꽃으로 우리는 꽃집에서 한 포기를 구입하여 갓털을 발아시켜 번식중이며, 노랑 할미꽃은 인천의 이래 아저씨께서 2016년에 갓털을 보내주어 발아시켜 지금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정도인데 올해는 조금 튼튼해진 것 같습니다.
3월 14일 할미꽃의 새싹입니다. 묵은 잎을 잔뜩 달고 있습니다. 혹여 죽기라도 할까봐 손을 못 댄 결과입니다.
▲ 노랑 할미꽃
▼ 일반 할미꽃
3월 27일
이주일 정도 되니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묵은 잎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4월 1일
할미꽃이 꽃잎을 열었습니다. 노랑 할미꽃은 꽃대도 짧으며 아직 꽃잎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4월 7일
자주색 할미꽃은 만족스럽게 피었으며 이제 노랑 할미꽃이 꽃잎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텃밭의 자주색 할미꽃의 어미입니다. 지난해 가을 화분에서 꺼내어 노지에 심어 두었더니 봄에 싹이 났기에 우리집 꽃밭으로 옮겨 심었는데 꽃이 피었습니다.
어느날 엄마께서 꽃밭을 한참 보시더니 할매꽃이 있네 하셨습니다. 와사풍이 왔을 때 할미꽃을 달여 먹으면 효과를 본다고 하시기도 했기에 휴대폰에 저장해둔 할미꽃 사진을 보여 드렸습니다.
4월 10일
노랑 할미꽃이 제대로 피고 있습니다.
더 바라지 않으니 내년에도 이만큼만 피어주면 좋겠습니다.
'마음 나누기 > 맑은 사진 - 꽃과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단(모란)이 활짝 핀 우리집 꽃밭의 4월 풍경 (0) | 2022.04.18 |
---|---|
황금 낮달맞이꽃 화분만들어 옮겨심다 (0) | 2022.04.12 |
동백꽃과 샤인 머스캣 묘목 (0) | 2022.03.30 |
우리집 꽃밭의 봄 (0) | 2022.03.25 |
봄 ˙ 꽃 ˙ 새싹˙꽃눈 (0) | 2022.03.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