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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토란 파종하고 더덕구이 먹고

by 실비단안개 2022.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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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2일

흙에 묻어둔 토란이 거의 빈껍질만 남았습니다. 비록 몇 톨되지 않지만 텃밭으로 들고가 잡초를 매고 밑거름을 한 후 토란을 심었습니다. 토란 [taro]은 천남성과(天南星科 Araceae)의 초본식물로 동남아시아에서 기원하여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큰 구형의 땅 속덩이줄기에 전분이 많아 주요 농작물로 재배하고 있습니다. 비옥하고 물이 잘 빠지는 토양에서 심은 지 7개월 후에 덩이줄기가 수확됩니다. 토란잎과 덩이줄기는 얼얼한 옥살산칼슘을 함유하고 있어 날것으로 먹으면 독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여서 독성을 제거한 뒤 먹어야 합니다.

지난해 토란 수확을 한 후 버려둔 손바닥밭입니다. 웅덩이 청소를 하면서 버려진 흙더미와 자색목련잎, 잡초가 엉망입니다.밭의 잡초를 매는데 역시 새포아풀이 많았기에 호미질이 힘들었지만 다 맸습니다.

 

갈구리질을 한 후 밑거름으로 가축분퇴비를 흩뿌려 또 갈구리질을 몇 번 하여 흙과 퇴비를 섞었습니다. 갈구질을 할 때마다 새끼를 친 돌멩이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위의 밭에 몇 알되지 않는 토란을 심었는데 글쎄요.

 

토란 파종하는 일이 너무 쉽게 끝났기에 텃밭투어를 했습니다. 취나물, 연삼 등을 뜯고 골담초 꽃이 많이 피었기에 꽃차를 만들려고 가시에 찔리면서 골담초 꽃도 땄습니다.

꽃밭으로 만든 밭에 더덕이 제법 났기에 더덕을 캐는데 너무 깊이 박혀 힘이 들었습니다. 호미질을 하다 굵은 지지대에 부딪혀 지금도 팔목에 멍이 들어 있습니다.

어쨌거나 더덕은 만족스러웠습니다.

 

수확물입니다.

취나물, 방풍, 연삼, 머위, 골담초 꽃과 더덕입니다.

 

호미질을 깊이 했음에도 더덕이 너무 굵고 깊게 박혀 뿌리를 완전히 캐지를 못 했습니다. 손목의 두 배 정도되는 더덕은 처음입니다.

 

저녁밥상입니다.

머위는 데쳐 전어젓갈과 쌈으로 했으며, 방풍, 취나물 등은 역시 데쳐 된장을 넣고 무쳤습니다. 요즘 먹는 봄나물은 보약입니다.

더덕을 잘라 방망이질을 하는데 집이 떠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껍질을 벗길 더덕은 칼로 자른 후 방망이질을 하여 참기름으로 밑간을 하여 한 번 굽고, 고추장 양념장을 바르면서 다시 한 번 구워줍니다.

생멸치찌개가 있었는데 더덕구이에만 손이 자꾸 갔습니다.

잘게 찢어 엄마앞에도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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