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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김장용 배추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22.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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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6일

얼라아부지 혼자 다니면서 참깨 수확을 한 밭의 비닐을 걷고 풀을 베었습니다.

재배를 할 때는 비닐 멀칭이 당연시되지만 수확을 한 후 걷는데 덩치가 앉아 그걸 일일이 제거를 했습니다.

 

3일, 애벌갈이를 한 배추밭에 밑거름을 내고 고랑과 이랑을 만듭니다. 비가 내린 후라 땅이 질었으며 또 태풍 소식이 있었기에 비닐멀칭 작업까지 해야 합니다.

나이가 있는지라 한 고랑을 만들면 땀범벅이 되어 한참을 쉬기도 했습니다. 조카사위를 부를까 하기에 그냥 우리끼리 합시다 한게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비닐멀칭하기입니다. 양쪽에서 팽팽하도록 잡은 후 가운데에 고정꽂이로 고정을 한 후 양쪽으로 드문드문 꽂이를 꽂아 고정을 시킵니다. 또 고랑의 흙을 퍼서 가장자리에 얹어 다집니다.

비닐은 조금만 바람이 들어가도 바람에 붕 떠며 고정 꽂이가 시원찮을 경우 바람에 꽂이가 뽑히기도 합니다.

 

멧돼지가 두 번 다녀간 고구마가 있는 안쪽의 양배추를 재배했던 자리를 밑거름을 한 후 배추밭을 만들었습니다. 한 뙤기는 아무래도 모자랄것 같아서입니다. 엄마와 우리 둘은 얼마 먹지않지만 나가는 김장이 많다보니 김장을 많이 합니다.

참, 멧돼지가 두 번 다녀간 후 고구마 줄기를 그대로 두었더니 큰비가 계속 내려 뿌리발이 저절로 내리고 자라 어느 정도 고구마밭 흉내를 냈습니다. 요즘 고구만 순을 따 껍질을 벗긴 후 삶아 나물을 합니다.

 

9월 6일

태풍이 지나갔으며 2일날 농협에서 배추 모종을 한 판 주었기에 태풍이 지난간후 심습니다. 우리가 씨앗 파종한 배추는 잦고 큰비로 인해 모두 녹았기에 농협 배추와 고추 모종을 구입하는 김해 육묘에서 구입했습니다. 한 판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여러 판이 버려져있기에 달라고 했더니 한 판을 주더라면서 총 3판이 되었습니다. 3판이면 300포기가 넘습니다.

 

김장용 배추 모종판을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전날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자리입니다. 겨울초와 김장무가 엉망이 되었습니다. 하여 김장무는 사이사이에 씨앗 파종을 더 해야했습니다.

 

김장배추 모종입니다. 위 두판중 앞쪽은 농협에서 제공한 모종이며 뒤의 짙은 색과 아래의 한 판은 김해 육묘장의 배추 모종입니다.

 

김장배추 모종입니다. 잔뿌리가 실처럼 하얗게 감겨 있으며 집에 며칠 두었더니 떡잎이 누렇게 떴습니다. 모종의 본잎이 5~6장일 때 정식하면 됩니다.

 

모종판을 들고 다니면 불편하다보니 딸기대야에 모종을 담았습니다. 파종시에는 양파 파종 호미로 합니다.

 

양파나 마늘을 파종할 때는 15cm간격으로 구멍이 난 비닐을 씌워 파종을 하는데 고추와 배추를 파종할 때는 구멍을 일일이내야 하는데, 킬러통 등의 둥근 통을 잘라 비닐위에 대어 빙 돌리면 구멍이 납니다. 배추 파종 간격은 50cm이상으로 하는데 그 보다 짧을 수도 있으며 더 멀 수도 있습니다.

 

손에 간격을 맞추기 위해 막대기를 들고 있지만 가로 넓이가 좁다보니 지그재그로 구멍을 냅니다.

 

배추 모종을 파종시에는 전날 내린 큰비로 물을 주지 않았지만 다 심은 후 물을 주었습니다. 배추 모종은 여리다보니 햇빛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잎이 마르면서 멀칭 비닐에 붙기도 했거든요.

 

모종을 다 심으니 멀칭 비닐이 좀 남았습니다. 남은 곳에는 겨울초나 쪽파, 시금치를 파종할 예정입니다.

 

모종은 좋은 모종도 있으며 모종판이 촘촘하다보니 치여 제대로 자라지 못한 모종도 있습니다.

 

다음날 일찍 배추밭에 물을 주러 가니 밤에 이슬이 많이 내렸기에 물을 주지않아도 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모종을 정식한 후는 수시로 들려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물을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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