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
정구지밭이 꽃밭이 되었습니다. 정구지 사이에 꽃대를 올려 하얗게 피었습니다.
정구지밭의 잡초를 매고 정구지를 몽땅 베어내고 마치 빈밭같았던 때가 꼭 한 달전이었는데 자주 내린 비의 힘이 무섭습니다
정구지는 백합과의 다년생 초본식물로 원산지는 중국 서부 및 북부지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요즘은 시절이 좋아 사철 정구지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정구지는 경상도 방언이며 표준어는 부추인데요, 예로 부터 부추를 일컽는 말로 부부간의 정을 오래도록 유지시켜준다고 하여 정구지(精久持)라 한다네요.
정구지밭입니다. 마치 봄꽃처럼 하얀꽃이 만발했습니다.
정구지꽃은 잎사이에 꽃대를 올려 하얀꽃이 핍니다.
7~8월에 잎사이에서 길이 30~40㎝의 잎보다 딱딱한 꽃대가 나와 끝에 큰 우상모양꽃차례가 피는데, 꽃은 백색이고 지름 6~7mm로서 꽃자루가 길며 화피가 수평으로 퍼집니다. 화피열편은 긴 타원상 피침형이고 끝이 뾰족하며 6개이며 수술도 6개이지만 화피보다 약간 짧고 꽃밥은 황색입니다.
* 화피열편(花被裂片) 화피를 이루는 낱낱의 조각. 화피가 꽃잎과 꽃받침으로 분화되어 있지 않을 때 그 조각을 말한다.
정구지꽃에는 곤충이 많이 날아드는데 벌과 나비가 주를 이루지만 암끝검은 표범나비가 대부분입니다.
추석이 있었다보니 글이 밀렸는데요, 지금 정구지 꽃을 올리면 생뚱맞는 건 아닐까 하며 어제 텃밭을 살피니 정구지꽃이 열매를 달고 있었습니다. 꽃도 여전히 많이 피어있었습니다.
정구지의 열매는 삭과로서 거꿀심장모양이며 3갈래로 벌어져 6개의 검은색 종자가 나오는데, 이것을 구자라고 합니다.
그동안 컴퓨터도 바꿨으며 블로그도 티스토리로 이전을 했다보니 사진이 없으며 검색도 제대로 되지 않아 열매 사진이 작은데 정구지 씨앗은 마치 대파 씨앗같습니다.
집에 있는 부추로는 향기부추와 너도부추가 있는데 너도부추와 향기부추는 봄에 꽃이 피었으며, 산부추는 지금 꽃대를 올려 봉오리를 맺었습니다. 그런데 이 봉오리가 몇 달동안 그대로입니다.
향기부추는 지금 새순이 돋고 있는데 베란다에 놓아둘 경우 한겨울에 꽃이 피며 노지의 경우 이른 봄에 꽃이 핍니다.
4월에 핀 향기부추와 너도 부추이며, 아래는 향기부추 새순과 산부추 봉오리입니다.(9월 12일)
'고향 이야기 > 텃밭 풍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장용 배추 파종하다 (14) | 2022.09.15 |
---|---|
대추와 산초 열매 따다 (7) | 2022.09.14 |
쪽파와 시금치 파종, 그 사이 쪽파가 쑥 자랐네 (8) | 2022.09.07 |
참깨 수확, 깨가 쏟아진다 (2) | 2022.09.04 |
허브 채소 바질 채취하여 말리다 (12) | 2022.08.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