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텃밭에 빈공간이 생기다보니 또 겨울초를 파종합니다. 종자는 농협에서 구입했으며 청경채와 시금치 씨앗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우리는 겨울초라고 하는데 표준명은 월동춘채로 이 종자는 경북 의성지방의 재래종을 개량한 품종이라고 합니다.
보통 처서가 지나면 겨울초를 파종하는데 파종적기는 10월 경이라고 하네요.
기온이 낮으면 뿌리가 내리지 않기에 모든 채소는 10월 하순까지는 파종을 해야 하는 걸로 압니다.
깨끗한 겨울초의 씨앗입니다.
9월 14일에 파종한 겨울초이며, 겨울초와 배추 사이의 공간에 파종할 겁니다.
겨울초 새싹이 깨끗하며 예쁩니다.
비닐을 걷어 고정을 시켜두고 호미로 줄을 그어 줄뿌리기를 했습니다.
옆이 배추밭이다보니 자연스레 배추를 봤습니다. 적당히 비도 내리고 이슬도 많이 내리다보니 올해는 물주기를 두 번인가 했을 정도로 날씨가 좋은 편입니다. 물론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기온이 낮으며 한낮에는 여름 날씨입니다.
잘 자라는 배추도 있으며 까치밥이 된 배추도 있습니다. 우리 텃밭에는 날짐승이너무 많아 걱정이지만 방법이 없습니다.
배추밭 아래의 마늘을 파종할 밭으로 앞 이랑에 시금치와 청경채를 파종할 겁니다. 지난해 이자리에 시금치를 파종했더니 겨울에 고라니가 뿌리를 제외한 모든 잎을 따먹기도 했습니다만 겨울 채소로는 시금치만한 채소가 없다보니 또 파종을 합니다.
농협에서 두 가지를 구입했는데 남도 시금치는 노지월동이 가능하며, 맛조은 시금치는 노지와 하우스 모두 가능한데 봄파종도 가능합니다.
남도 시금치 씨앗입니다. 재래종에 가깝습니다.
호미로 줄을 그어 역시 줄뿌리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한 봉지 더 하려고 하니 청경채를 파종할 자리가 없을 것 같아 맛조은 시금치는 파종을 않고 청경채를 파종했습니다.
청경채를 오랜만에 파종합니다. 십자화과 쌈채소로 생으로 먹어도 되며 숙채로 먹어도 되고 짬뽕이나 닭개장을 만들때 넣으면 좋습니다. 엄마는 숟가락배추라고 하는데 중국 배추의 일종입니다.
청경채는 기름과 만나면 지용성 베타카로틴이 잘 흡수되며, 쌈이나 샐러드 등 생으로 먹으며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이 신선하며 샤부샤부 등 살짝 익혀 먹으면 식감과 맛이 달라지는 채소입니다. 우리가 흔히 보는 청경채는 일본품종이 대부분인 반면 뒷면이 붉은 적청경채는 국내 품종이 대세라는데 우리는 늘 이 품종입니다. 생산지가 뉴질랜드네요.
청경채 씨앗입니다.
청경채의 꽃입니다.
V자 부분이 경계로 앞쪽이 시금치며 뒷쪽은 청경채를 파종했습니다.
9월 27일
겨울초가 발아했으며 이전에 파종한 겨울초는 더 예뻐졌습니다.
위 겨울초와 함께(14일) 파종한 소래풀이 발아했습니다. 씨앗이 쥐똥같았기에 긴가민가했는데 씨앗이 맞았습니다.
시금치는 소식이없으며 청경채는 발아했습니다.
텃밭 농사는 재배한 작물을 식용하는 맛도 있지만 자라는 걸 보는 재미가 더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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