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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김달진 문학관

태풍 다음날의 생가 풍경

by 실비단안개 2006.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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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이나 공쳤지---

두번 모두 월요일었지 ---

한번은 모르고, 한번은 알면서 ---

 

이제 반가운 얼굴이 되었다.

태풍이 지나간 생가에는 감 이파리가 뒹굴고, 관리인 아저씨께서는 비질을 하고 계셨다.

안채와 사랑채, 행랑채, 도장까지 모두 문이 활짝 열렸고.

마당엔 대빗자국 선명하며, 그 위로 마르지 않은 발자국 또박또박 ......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열무씨와 배추씨를 뿌릴까 합니다."

"그래요...... 그럼 목요일에 하세요, 목요일에 대학생 한분과 함께 올테니요......"

 

"땅이 말라야 하는데......"

 

텃밭의 열무꽃은 지난 월요일의 방문 때에 거두어짐을 확인하였다.

 

 

 

 

 

이건 신기하여 찍었다. 말로만 듣던 개구멍 - 내 발자국 소리가 요란하지도 않았을텐데 이웃 녀석이 구멍으로 머리를 디밀며 요란하게 짖었다.

 

 

 

 

 

 

 

 

 

 

 

여긴 뭐하는 곳인가요?

뒷간이다.

뒷간은 집안의 뒷쪽에 위치하지 않았으며, 안채 바로 앞이다.

집안의 여자분들을 위한 배려였겠지?

 

 

 

 

 

 

생가를 마주하여 문학관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분홍 우산을 든 여자 한분이 생가로 들어 가기에 따라다니며 몇컷을 해두고 인사를 나누었다.

문학관의 직원은 나에게 우산을 들어 주고 ---

 

연도분교 교사이며, 가까운 초등학교에 회의차 참석하였는데 여분이 있어서 방문하셨단다.

학생 6명에 선생님이 3분이며, 괴정에서 뱃길로 출퇴근을 하신다고 하셨다.

여름 방학전에 한번 다녀오고 싶다.

 

사진 찍힘을 허락하여 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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