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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뭍도 바다도 섬도 아닌 그 곳

by 실비단안개 2006.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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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지도를 보면 '남산성'이 있다.

남산성은 지난 봄에 다녀 온 웅천왜성이며, 웅천왜성에서 내다보면 연도와 수도가 보인다. 연도 역시 지난 여름에 다녀왔으며, 연도로 가는 뱃길에 만난, '뭍으로 변하는 바다'의 방파제가 있는 사진이 어제 다녀 온 수도이다.

수도 역시 지난 3월에 잠시 다녀 온적이 있으며, 어제는 섬(지금은 섬이 아님)을 두루 둘러 보았는데, 지도에서 보이는 '남산성'과 '수도' 사이가 매립이 되어 차편으로 수도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뭍도 바다도 아닌 길을 걸으며, 해양공원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강산' 노래를 듣고 우도 뒷쪽 섬의 해넘이까지 보았다. 수도 동쪽을 걸으며, 멀리 연도의 오똑한 등대와 거제도의 해안선을 따라 흐르는 불빛, 용원, 안골의 야경까지 구경하였으며, 물막이 공사가 끝난듯한 매립지는 장관이었는데 향후 어떤 시설이 자리할지 궁금하다.

 

수도에는 4명의 학생이 다니는 수도분교가 있고, 최근 2~3년간 깔따구와 파리 등이 일대를 휩쓸어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일은 언론을 통하여 많은 국민들이 알것이다. 이 곳 어촌마을에 올해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변종 파리 떼까지 들끓고 있다고 하는데, 썩은 연못 등 고인 물속에서 생겨난 변종으로 추정되는 파리 떼의 진원지가 마을 인근 신항 준설토투기장(195만평)이라는 의견이다.

앞의 게시물 '을숙도'에서도 이야기하였지만, 개발이란 득과 실이 있기마련이다.

 

바다가 뭍으로 변하며, 우리나라 지도 한귀퉁이가 변하는 모습들 --

 

 

▲ 바다와 매립지의 경계

 

 

▲ 위험이 있지만 발을 살짝 들여 놓았는데, 흔들렸으며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 수도에서 마주보이는 시루봉

 

▲ 수도

 

▲ 방파제가 있는 서쪽으로 가는 길

 

▲ 방파제에는 낚시꾼과 나들이 가족들의 모습이 많았으며, 주섬주섬 짐을 챙긴 후 여자 두분이 수도를 바라보고 있다.

 

▲ 수도의 남서쪽

 

▲ 해넘이가 시작된다.

 

 

▲ 해양공원에서 들려오는 노래와 함께 오래오래 자리하여 해넘이를 보았다.

 

 

▲ 해넘이와 함께 가로등이 켜지고, 뭍도 바다도 섬도 아닌 그 곳에 가을저녁이 밀려온다.

 

 

 

▲ 수도 마을의 골목에도 도심의 여느 골목길과 마찬가지로 가로등이 켜졌으며, 시린 마음탓일까, 옷을 덧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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