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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할아버지6

소쿠리섬에 다시 가는데 5년 넘게 걸렸네 10월 20일 명동서 소쿠리섬으로 가는 선편이 오전 8시 55분에 있었으며, 그 뒤는 약 50분 간격이었습니다. 하여 오전 8시 마을버스를 타고 시내버스를 환승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해양공원쪽으로 가는 버스 노선을 모르다보니 웅천에 내려 택시를 탔습니다. 명동(해양공원)위치가 참 .. 2016. 10. 21.
동피랑에 가면 천사가 된다 통영항과 중앙시장은 변함없이 활기찹니다. 이태쯤 되었나, 하룻밤 묵은 낡은 숙박업소를 지나 통새미 골목을 걸어 동피랑으로 갑니다. 새해 첫날이지만 까꾸막에 줄줄이 주차가 된 걸로 봐 동피랑 벽화마을을 찾은 이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까망길에 접어드니 여전히 사투리가 쌔기오시소 하며 반기.. 2011. 1. 12.
톱 할아버지 詩에 날개를 달아 주세요 통영 문화마당에 한산대첩 주제 홍보관이 있으며 홍보관 뒤 화장실 입구에 할아버지 한 분이 톱을 썰고 있습니다. 칼 가는 사람도 귀한 요즘 누가 톱을 사용하겠습니까만 할아버지는 40년 동안 강구안을 중심으로 자리를 옮겨 다니며 톱을 썰며, 가위 따위도 갈아 줍니다. 4남매를 남기고 일찍 떠나간 .. 2011. 1. 9.
할아버지의 나홀로 (소쿠리)섬살이 20년 하늘과 바다 모두 잿빛이지만 할아버지(이관대 77세)는 살림살이중 그나마 나은 돗자리를 바깥에 내다 널고 뭍으로 나갔습니다. 지난번처럼 쌀을 팔러 가신 모양입니다. 피서객과 낚시꾼이 있지만 섬은 조용합니다. 도선이 들어 오는 소리가 들리면 할아버지의 식구가 방파제로 마중을 옵니다. 할아버지의 식구는 몇 마리의 개와 닭, 고양이며, 가끔 토끼와 꽃사슴이 숲을 빠져나와 할아버지께 놀러오기도 하는데, 할아버지는 모두 식구라고 합니다. 개는 낚시꾼이 무료한 할아버지께 친구를 하라고 데리고 왔으며, 고양이는 섬을 찾은 이가 버리고 갔는데, 이제 모두가 한식구가 되었습니다. 백사장과는 달리 무성한 잡풀사이에 무인도답지않게 오솔길이 있으며, 그 길 끝에 할아버지와 섬식구들의 보금자리가 있습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는.. 2010. 8. 31.
아름다운 청춘 내가 몇살인지 모르지? 백살이 다 되어 가. 6년만 있으면 백살이야! 노인대학 동창 할머니들인데, 이건 귓말인데 - 동창은 나이를 떠나서 모두 수다스럽다. 할머니들이라고 예외일까 - 그런데 그 수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버스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청춘들 -- 청 춘 - Samuel Ulman 작 (조동성 번역) 청춘이.. 2007. 6. 14.
할아버지는 절대 못팝니다! 티비를 켜고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대통령 얼굴도 바로 만나는데, 할아버지는 도대체 만나지질 않는다. 내게 먼저 프로포즈 한 분이 할아버진데 어떻게 이렇게 애간장을 녹일 수가 있는지 -- 차라리 잘 되었는지도 모른다. 누군가 옆에서 지켜보면 작업에 방해가 되니 할아버지 아니 계실 때 집의 구석.. 2007.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