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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 임상순
서글픈 기다림은 속절없이 붉어가고
터진꿈이 가시로 박혀
한줄기 줄기는 야위어만 가누나.
돌담을 오르는 부끄러움에도
진한 향기는 그늘로 피어
언제나 송이 송이는 굽이 굽이 날리누나.
시린 더위에 눈물이 나
젊음이 맹목인양
목메인 그리움에 또 시들지라도
어린 정성만은 고이 남아라.
한 세월 설움으로
정작 이곳에 살지라도
죽도록 초연한 마음은 차라리
망부석이 된 여인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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