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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개망초꽃

by 실비단안개 2007.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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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서도 개망초꽃이며 비켜도 개망초꽃이다.

차라리 '축복'이라고 하자.

5월의 그 많던 하얀꽃들 하나둘 떨어지고 그 자리 열심히 메워주는 꽃.

 

 

 

개망초꽃 - 백창우

 

그대 떠나간 빈 들녘에
개망초 고운 꽃들이 하얗게 피었네
내 삶의 어디쯤에서
그댈 다시 만날까?
그 맑은 가슴을 마주할 수 있을까?
그대 두고 간 노래 몇 개
들꽃처럼 가난한 숨결 한 묶음.

 

 

둥근 산 위로 첫별이 뜨면
그대가 밝히는 촛불인 줄 알겠네
개망초 무덤에 소나기 쏟아지면
그대가 들려주는 詩인 줄 알겠네
그대 떠나간 빈 들판에
이름 낮은 꽃들이 하얗게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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