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서 여름으로 가고,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길목의 꽃들은 대체적으로 야하다. 여름꽃은 여름답게 햇볕에 단련이 잘 되어 야한 색인데, 피보다 붉은 칸나와 금방 핏방울이 되어 떨어질것 같은 봉숭아도 그러하며, 햇볕 아래에서 힘없이 피어나는 채송화도 야하다. 아메리칸 해바라기와 해바라기도 야한 색이다. 키가 껑충한 접시꽃은 흰색마져 야한 흰색이다. 봄에 피어난 하얀색의 청초함과 비교가 되는 색이며, 꽃의 색으로 충분히 계절을 느낄 수가 있다.
금송화는 불란서금잔화, 홍황초(紅黃草) 등의 이명이 있으며, 북한에서는 천수국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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