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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들꽃정원에서 수제비 먹어주기!

by 실비단안개 2007.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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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황토방 말구 가차운 곳 있잖아, 추어탕집 - 국물 먹고 싶어 -

 

약속 시간은 11시인데 경아씨가 일찍 왔다.

안전벨트가 고장인 경아씨의 애마를 타고 -

바로 가 -

우리 굴다리 아래로 갈래?

 

추어탕집으로 가는 길은 정식으로 가면 돌아서 가야 하는데, 가끔 다른 차들이 통과를 하던 굴다리 아래의 움푹 패인곳에 고인 빗물을 튕겨보고 싶었다.

ㅎㅎ - 재미있다.

경아씨가 더 좋아 한다.

(나랑 다니면 원래 재미있는 거야 - 씨익~)

에나~ 그런데 추어탕집이 내년 3월 31일까지 휴업이라는 안내가 적혀있다.

에궁ㅇ~ 그럼 우리 '들꽃정원'으로 가자 -

아직 한번도 못가봤는데, 들꽃정원이니 아마 들꽃이 있겠지?

 

가까운 중학교 아래에 위치한 '들꽃정원'으로 갔다. 그림같은 집이다. 아~ 좋다 -- ^^

어디나 경치가 좋은 곳은 음식점이나 찻집등인데 이곳도 예외는 아니며, 주위에 풍경과 분위가가 괜찮은 그런그런 집들이 많다.

들꽃정원 주위로 산마루등 그림같은 음식점이 몇 집 있는데, 산마루는 한정식 전문점인데 많은 들꽃으로 뜰이 이쁘며, '들꽃정원'은 처음이다.

 

 

그림처럼 이쁜 집 뜰과 입구에는 아직 못 다 진 꽃들이 있었으며, 내부 역시 우리의 선택을 만족시켜 주었는데, 내가 경아씨를 쥔에게 소개를 시킴과 동시에 쥔이 말을 걸어왔다.

유택렬 화백님(경아씨 아버님)의 유화와 판화 몇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고가구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경아씨 어머님이 고가구 수집가였는데.

잘 왔지?

인연은 결코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편안한 내부 풍경중에 낡은 피아노가 있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겠는가 -

경아씨가 흥분하여 피아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니, 100년이 넘은 피아노이며, 오래전에 중앙정보부장을 지난 이후락 씨의 소유를 어떻게 손에 넣게 되었다고 하였다. 독일제라나 -

 

수제비를 주문하고 경아씨는 피아노 연주를 하고 나는 예나 조사과에서 나간 사람처럼 뜰과 아래 윗층을 다니며 '들꽃정원'의 풍경을 담았다.

 

 

음식점 냄새가 전혀나지않는 주방이다. 우리들 가정의 주방처럼.

 

        ▲ 100 년이 넘었다는 피아노

 

 

 

우리가 식사를 할 장소는 유기그릇이 보이는 곳이며, 허락하에 이층으로 올랐다.

 

        ▼ 이층에서 내려 본 아래층의 풍경 부분 

 

 

 

 

        ▲ 테라스에 마련 된 식탁들과 풍경인데, 들꽃정원에서 아랫쪽을 보면 '배화유치원'이 보이는데, 배화유치원은 촬영을 허락하지 않는 유치원이며, 유럽의 성 같다. 참말로 아름다운 유치원이며, 살짝 내부를 엿보면 정말 홀랑 반하여 아기가 있다면 이 유치원에 보내야지 -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젠가는 꼭 허락을 받아 그 내부 풍경을 담고 싶다.)

 

 

 

 

 

수제비가 나왔다.

우리가 자리한 식탁은 영빈관이 부럽지 않은 풍경이며, 평소에 딱딱한 의자가 습관이라 적응에 살짝 어려움이 있었지만, 수제비와 커피까지 알뜰히 정리하였다.

 

 

 

수제비는 감자수제비에 표고버섯이 많았으며, 후추간이 진하였고, 보통 사람들보다 짜게 먹는 경아씨는 따로 소금간을 하였다.

 

 

 

기본찬은 깍두기인데, 경아씨가 매운 걸 먹질 못하니 오이피클이 따로 나왔다.

 

 

 

경아씨는 커피 욕심이 많다. 커피 뿐 아니라 모든 차가 그런것 같은데, 댓잎차를 마실 때도 머그잔을 비우고 다시 물을 부어 더 마셨으며, 우리집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나보다 곱배기로 마신다.

경아씨 보다 더 대단한 사람은 들꽃정원의 쥔이다.

 

 

보통 가정의 밥공기만 하였다. 그리나 나도 그 커피를 아낌없이 마셨다.

 

 

토요일의 연주회에 들꽃정원 쥔께서도 오신다고 하셨는데 -

 

생각보다는 포근한 날씨지만 바람이 많다.

수제비 - 다른 사람들도 괜찮지 않을까?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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