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을로 넘을 때 이슬을 몇번 담은 적이 있다. 조금만 지체하면 그 형체가 사라지는 것들이 이슬, 빗방울, 서리, 눈등인데, 이곳은 눈은 귀하니 서리라도 담아야 하기에 그저께와 오늘 이틀동안 부지런을 떨었다. 해가 솟으면 서리는 이슬모양으로 변하니 담은 시간 또한 아주 잠시였는데, 시골이라도 들판 모두가 하얀 서리로 덮힌 건 아니었으며, 피침형보다 잎이 넓은 마른 식물에서
서리를 만날 수 있었으며, 잘라진 볏짚과 억새꽃에서도 서리를 만날 수 있었다.
이슬, 서리, 상고대, 눈등이 기상학적 단어인데, 좀 더 자세히 알아 두어야 할 것 같아서 다음 검색을 하였다.
* 얼음은 물리학적 단어이다.
* 이슬(dew) : 밤 사이에 대기 중에 노출되어 있는 물체 표면에 수증기가 응결되어 맺힌 물방울. 이슬은 바람이 약하거나 거의 불지 않는 맑은 날 밤에 생성되는데 지면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흰 서리가 생성된다(→ 서리). 이슬이 맑은 날 밤에 생성되는 이유는 밤에는 노출된 지표면이 복사에 의해 열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손실된 열이 물체 내부로부터 나오는 열의 전도에 의해 충분히 보충되지 못하면 물체 표면은 냉각된다. 풀잎·나뭇잎·꽃잎 등 대부분의 물체는 공기보다 더 좋은 복사체이므로 밤에는 공기보다 더 많이 냉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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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슬은 식물에 해로운 균류의 성장을 촉진시키므로 유용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 서리(frost) : 지면이나 노출된 물체 표면에서 직접 결정화된 대기 수분.
보통 흰서리라 불리는 결정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중간단계인 액체상(相)을 거치지 않고 얼음으로 직접 형성된다. 기온이 영상이면 서리는 이슬이 되어 들판이나 지붕을 살짝 덮는다. 때때로 이슬이 이미 형성된 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이슬은 얼게 되는데, 대개 막 얼기 시작함과 동시에 모양이 형성되기 때문에 서리와 쉽게 구별할 수 없다. 서리결정이나 서리의 다른 형태들은 과학적으로 흥미있는 대상일 뿐 아니라 심미적 관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서리의 구조는 몇 가지 면에서 눈의 구조와는 다르다. 입자형태의 서리는 '상고대'(rime)라 하는데, 이는 과냉각수적(過冷却水滴:영하의 온도에서 공기 중에 부유하는 물방울)이 얼어 형성된 것이다. 상고대는 과냉각된 구름으로 덮인 산 정상에서 가장 잘 형성되며 항공기 착빙(着氷)의 흔한 형태이다. 또한 매우 추운 날씨에 샘이나 하천·호수·연못 주위에서 생기는 김안개에서 나타나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굴뚝에서 나오는 가스 중에 포함되어 있던 수증기가 응결해 굴뚝 주변에서 형성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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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서리(hoarfrost) : 풀잎·나뭇가지·나뭇잎 등과 같이 대기 중에 노출된 물체 위에 생긴 얼음 결정.
이는 영하의 기온에서 수증기가 얼음으로 직접 응결되는 것이며 대기가 냉각되어 서리점에 이르면 형성된다. 흰서리는 이슬이 맺히는 것과 유사한 과정에 의해 형성되는데, 이슬의 경우는 영상의 기온에서 공기가 포함되어 형성된다는 것이 다르다. 기온이 0℃ 이하라고 해서 늘 흰서리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즉 공기속에 습도가 충분할 때 기온이 하강하면 공기가 포화에 도달하게 되고 더 기온이 떨어지면 응결이 일어난다. 그러나 대기가 충분한 양의 수증기를 포함하고 있지 않으면 흰서리는 형성되지 않고, 식물의 조직에 포함되어 있는 액체가 얼기 때문에 '검은서리'가 형성된다. (출처 : 다음백과)
☆.. 어두운 시대를 불꽃처럼 살다 가신 김남주 시인의 노래가 된 詩 하나 -
산국화
詩 : 김남주
작곡 : 박치음
노래 : 박치음
서리가 내리고 산에 들에 하얗게 서리가 내리고 찬서리 내려 산에는 갈잎이 지고 산에 들에 하얗게 풀잎이 지고 무서리 내려 들에는
당신은 당신을 이름하여 꽃이라 했지요 꺾일듯 꺾일듯 꺾이지 않는 꽃이라 했지요
산에 피면 산국화 들에 피면 들국화 당신은 당신은 그냥 꽃이라 불렀죠
* 김남주 : 김남주를 다시 읽는다 - http://www.hani.co.kr/h21/data/L990201/1p9y2108.html
* 박치음 : '전진가'에서 '소쩍새'로 - http://news.media.daum.net/snews/culture/art/200603/23/pressian/v12139463.html
서리 사진을 올리면서 결국 김남주 시인에게까지 갔다.
대선이 끝난지 여러날이 지났지만 우리의 자화상은 여전히 우울하다.
우리 누구도
목메이는 노래는 부르지 말자 -
부칠 수 없는 편지도 쓰지 말자 -
그런 시대를 희망하며 …
▲ 상추
▲ 겨울초
▲ 마삭줄
▲ 쑥
▲ 배나무잎
▲ 볏짚
▲ 억새꽃
해가 솟으며 서리는 물방울로 변한다.
쪽방촌 할아버지께 월세보증금 5000원씩 모아주세요! : http://blog.daum.net/ecodemo/15112618
100만원. 누구에겐 하루 밤 술값이기도 하고 또 누구에겐 옷 한 벌 값 정도에 해당하기도 하는 액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할아버지들에게 100만원은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생의 희망이기도 절망이기도 한 돈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며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하였다.
※계좌 : 1002-535-871251(우리은행) 권귀용
태안 역시 처참하다. 봉사를 하러 가더라도 봉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봉사기금 마련과 서명이 진행중이니 뜻이 있는 분들은 참여해주면 좋겠다.
환경연합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태안, 자원봉사 기금을 모읍시다! :
http://hyphen.daum.net/request/campaign/sub/taean.do?articleId=2&_top_blogtop=bestblog1#reply
모두가 형제이며 이웃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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