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들꽃정원'의 화분에 피어있던 물망초다. 이렇게 어긋나고 싶었을까, 12월에도 지지못한 물망초.
제 계절이 아니다보니 그리 깔끔한 모습은 아니지만 작은 꽃잎은 잘 닦여진 그릇처럼 뽀드득 소리가 날것 같은 잎이다.
유럽이 원산지이고 관상용으로 심으며, 원예에서는 한해살이풀로 취급한다.
꽃은 5∼6월에 하늘색으로 피는데 독일의 전설에 따르면, 옛날에 도나우강(江) 가운데 있는 섬에서 자라는 이 꽃을 애인에게 꺾어주기 위해 한 청년이 그 섬까지 헤엄을 쳐서 갔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청년는 그 꽃을 꺾어 가지고 오다가 급류에 휘말리자 가지고 있던 꽃을 애인에게 던져 주고는‘나를 잊지 말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사라졌다고 한다.
그녀는 사라진 애인을 생각하면서 일생 동안 그 꽃을 몸에 지니고 살았다고 하며, 꽃말은 ‘나를 잊지 마세요’ 이다.
오늘이 여기 오일장이다. 횟감으로 뭐가 나왔을까하며 시장에 갔지만 횟감이 없었기에 용원의 수협위판장으로 갔다.
어제가 사리(태양·지구·달이 일직선상에 놓일 때 조수간만(潮水干滿)의 최대차를 보이는 조석(潮汐))라 위판장은 온통 물바다였으며, 시장안을 바로 갈 수가 없어 돌아 가야하는 실정이었다.
어제 뉴스 또한 사리로 태안을 걱정하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성탄절인 오늘도 나눔의 행렬은 계속이어졌는데, 죄송하며 감사한 일이다.
블로거 이웃님들은 성탄을 어떻게 보냈을까 -
일찍(마음으로는 더 일찍 보내고 싶었지만) 블로거 이웃 몇 분과 친구에게 성탄 메신을 보냈다.
문자를 보내면 나이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고 하였는데, 문자를 보냄과 동시에 바로 통화버튼을 누른 분이 계셨는데, 누구라고는 밝히지를 못하겠다.(살짝 웃고 - ^^)
그리고는 다른(통화 버튼을 누른 분 보다는 어린)분들에게서 문자로 답이 왔다.
또 내가 보낸 메신을 통째로 삼킨분도 계신다.(이 또한 누구라고 밝히지는 못한다.^^)
아침부터 나름 바쁘게 하루를 보냈는데, 오후에는 친정에 다녀왔다.
어마마마 - 와서 뭘 갖고 가라 - 이런 경우에 나는 친정을 기피한다. 대신 와서 뭐 좀 봐 줄래? 이럴 때는 발에 모터를 달고 달린다. 언제부터인가 어마마마께서 나의 마음을 꿰뚫으시고는 '가져가라' 대신 '봐 줄래?'로 둘러 말씀을 하시는데, 나는 얼른 머리를 굴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봐 줄래?" 일 때의 친정 나들이 때에도 나는 이것저것 한보따리를 챙겨오는데, 오늘도 역시나였다.
"아~ 따뜻해!!"
안방의 자리 밑으로 다리를 밀고 누웠다.
"가스값 때문에 그라나 - 마이 춥나? "하신다.
우리집의 연료는 LPG이기에 도시 세대들보다 난방비가 많이 든다. 하여 새벽과 저녁 시간에 잠깐잠깐 가동을 하고. 그렇지만 친정에 가서는 내색을 않는데 어마마마께서는 더 잘 아신다.
아버지께서 들에 가신다.
"공주도 시금치 캐주까?"
그냥 웃었다.^^;;
잠시 누웠다가 동백 몇 컷을 담고 있으니 아버지께서 오셨고 나는 철든 살림꾼처럼 시금치를 다듬었다.(그렇지만 무얼 다듬는 건 정말 싫다. 오전에 해물과 생선을 1시간 정도 다듬었으니 - ;;)
그래도 안그런 척 - 이쁜짓 하는 척 - 엄마 잡채 만들까?
아버지 : 일 없다 - 누가 무끼고 -
엄마 : 내가 묵지 - 이가 아푸다꼬 설마 잡채 몬묵겠나 -
얍!
(전화로) 윤아~ 삽겹살 좀 꺼내놓고, 냉동실 포켓에 있는 표고버섯 헐어 반봉지만 물에 불려줄래 -
잡채를 친정에 갖다드리고오니 큰님이 왔다.
무뚝뚝한 큰늠이 제 에미 비위 맞추느라 수고가 많다. 성탄케익을 들고 왔다. "이쁜 건 다 나가구 겨우 요거!!" 하며 -
생선회 먹을래 잡채 먹을래?
큰늠에게 후다다닥 잡채를 만들어 대령을 하였다.
히잉~ 엄마 맛 있엉ㅇ~ ;;
두늠이 거짓없이 제 에미를 칭찬한다.(시래기국, 미역국, 김치찌개, 국수등 아주 시골스러운 음식이 맛나다고)
잊혀져서도 안되며 잊혀지고 싶지도 않은 관계, 특별한 날에는 더 살가운 사람들, 가족!
종일 방방거렸지만 피곤하지않음은 모든 일이 내마음이 스스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블로거 이웃과 알고 모르는 이들 모두에게 성탄절인 오늘이 특별한 날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아래 링크의 분들도 기억하여 주시길 바라며 …
쪽방촌 할아버지께 월세보증금 5000원씩 모아주세요!
네티즌들, 쪽방촌의 산타가 되다!
월세 내려고 밥 굶는 할아버지들에게 임대보증금 마련운동, 123만원 모여
…네 분에게 총 400만원 필요, 영세민 전세대출도 알아볼 것
http://blog.daum.net/ecodemo/15147915
100만원. 누구에겐 하루 밤 술값이기도 하고 또 누구에겐 옷 한 벌 값 정도에 해당하기도 하는 액수다.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할아버지들에게 100만원은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은 생의 희망이기도 절망이기도 한 돈이다. 티끌모아 태산이며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고 하였다.
※계좌 : 1002-535-871251(우리은행) 권귀용
태안 역시 처참하다. 봉사를 하러 가더라도 봉사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여 봉사기금 마련과 서명이 진행중이니 뜻이 있는 분들은 참여해주면 좋겠다.
환경연합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태안, 자원봉사 기금을 모읍시다! :
http://hyphen.daum.net/request/campaign/sub/taean.do?articleId=2&_top_blogtop=bestblog1#reply
모두가 형제이며 이웃입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희망합니다!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