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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진해 식물원

여신의 슬리퍼(파피오페디룸)에 봄비가 방울방울

by 실비단안개 2008.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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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집을 나설 때는 참 착했다.

날씨 예보에 따라 장갑, 머플러, 내복까지 챙겨입었으며, 마을버스 기사님과 동네 어른들께 인사도 꼬박꼬박하였고. 시내버스는 카드를 작은 아기가 가져갔기에 매표소에 가니 요즘은 버스표를 판매하지 않는다기에 그냥 나오기가 이상하여 바나나 우유 두개를 사서 큰아이에게 주기도 하였으며, 시내버스 기사님에게도 인사를 잘했다.

여기까지는 정말정말 착했는데 - ㅠ

 

오늘이 여기 오일장이라 병원에 들려 감기 주사 맞고 시장에서 어른들과 이야기하면서 놀다가 와야지 -

그런데 분단장이 아까워서 시내버스를 타고 농업기술센터 식물원으로 갔다. 1시간만 놀다가 와야지 -

시내버스에서 내리니 서리가 하얗기에 서리와 잠깐 놀았다. 서리가 내려 하얀 벤치에 '실비단안개'를 적기도하며 봄까치꽃이 서리를 맞아 안스러운 마음도 가졌다.

 

식물원 아저씨께 인사를 드리니 블로그 이웃 나비대장님께서 말씀하신 이상영님께서 계셨기에 인사를 나누고 잠시 이야기도 하였으며 명함도 주고 받았다.

분명 여기까지도 착했다.

 

식물원 아저씨 말씀 -

오늘은 몇 시간 있다가 갈라요 -

네, 오늘은 1시간요 -

그라모 좀 있다가 스프링 쿨러 가동하킹께 그라모 꽃이 더 싱싱하거덩, 그것도 찍어 가소 -

넵~^^;

 

노란 수선화가 벌써 피었다. 수선화와 30 여분 놀았나 -

옷하고 가방 다 챙기가꼬 이리 오소 -

아저씨께서 스프링 쿨러 스위치를 올리자 비가 서서히 내리더니 시간이 조금 지나니 소나기처럼 내렸다.

햐 - ^^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구경을 하다가 우산이 없다기에 온실에 내리는 비를 맞으며 동영상까지 담았다.

꽃들이 어떤 모습일까 -

아저씨께서는 나를 위하여 30분동안 분사하는 스프링 쿨러를 30분이 되기전에 멈추어 주셨다. 밖의 햇살이 온실에 환하니 잠시 소나기가 지나간 느낌이랄까 - 꽃과 함께 내 마음도 더 싱그러워졌다.

* 스프링 쿨러는 하절기에는 3~4일에 1회 - 30분

                       동절기는 주 1회 - 30분 가동. 

 

 

 

        ▲ 알로에베라

 

 

        ▲ 수선화

 

 

 

 

 

 

 

 

 

        ▲ 여신의 슬리퍼(파피오페디룸)

 

        ▲ 하와이 무궁화 - 외부와의 온도 차이로 카메라를 바로 꺼내어 찍은 사진은 안개 효과 -

 

        ▲ 브라질 아부티론 - 스프링쿨러 작동 후에 유리칸막이 안에서 줌으로-

 

        ▲ 진해식물원 - 정말 봄비가 내리는 듯 하였다. 꿈을 꾸듯이.

 

여신의 슬리퍼와 놀고 있으니 아저씨께서는 식사를 하러 가셨다.

밥 묵어야지?

네, 좀 있다가요 -

시계는 정오를 지났고 날씨는 또 예보와 어긋나서 포근하기까지 하였으며 30 여분 그렇게 혼자 놀다가 문을 닫아 두고 낯선 동네의 의원으로 가니 점심시간이었다. ㅠ

많이 지치기에 시장도 가지 못하였으며, 감기 주사도 맞지 못하고 택시로 집에 오고 말았지만 나는 정말정말 착하고 싶은데 꽃과 카메라의 꼬임에 불량아줌마가 되었으니 절대 내 탓은 아니다.

내일은 진짜 병원에 가야지 -


 

모두 어깨가 가벼워지길 바라며 …

 

▶ 안양에서 실종된 두 아이를 찾아주세요!

                                

 


▶ 우토로 살리기 마지막 모금 운동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35351   

 

▶ 태안, 자원봉사 기금을 모읍시다!

http://hyphen.daum.net/request/campaign/sub/taean.do?articleId=2&_top_blogtop=bestblog1#reply  

 

▶ 아름다운재단 소개 | 1% 나눔 | 이렇게 쓰입니다 | 도움말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을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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