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가에 매화가 피었다네.
꼭 두 송이를 만났다네.
바람으로 따라갈 걸.
굴원(屈原)의 詩(五言絶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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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千年鏡 (일월천년경) 해와 달은 천 년을 비추는 거울이요 江山萬古屛 (강산만고병) 강산은 만고의 병풍이라네 東西日月門 (동서일월문) 동과 서는 해와 달이 드나드는 문이요 南北鴻雁路 (남북홍안로) 남과 북은 기러기들의 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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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山萬古主 (강산만고주) 강산은 만고의 주인이요 人物百年賓 (인물백년빈) 사람은 백 년의 손님이네 世事琴三尺 (세사금삼척) 세상일은 석자거문고에 실어 보내고 生涯酒一盃 (생애주일배) 삶은 한 잔의 술을 마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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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水萬四澤 (춘수만사택) 봄 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더라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달은 밝은 빛으로 드날리니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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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月籠中鳥 (일월롱중조) 해와 달은 새장 속의 새 乾坤水上萍 (건곤수상평) 하늘땅은 물 위의 부평초 白雲山上蓋 (백운산상개) 흰구름은 산을 덮는 일산 明月水中珠 (명월수중주) 밝은 달, 물속의 구슬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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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爲宇宙燭 (월위우주촉) 달은 우주의 촛불이며 風作山河鼓 (풍작산하고) 바람은 산하를 두드리는 북이라네 月爲無柄扇 (월위무병선) 달은 자루 없는 부채 星作絶瓔珠 (성작절영주) 별은 끈 끊어져 흩어진 구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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春作四時首 (춘작사시수) 봄은 사계절의 처음이 되고 人爲萬物靈 (인위만물영)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네 水火木金土 (수화목금토) 수화목금토는 오행이요 仁義禮智信 (인의예지신) 인의예지신은 오상(五常)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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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婦二姓合 (부부이성합) 부부는 두 개의 성이 합 하였고 兄弟一氣連 (형제일기련) 형제는 한 기운으로 이어졌네 父慈子當孝 (부자자당효) 부모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兄友弟亦恭 (형우제역공)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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耕田埋春色 (경전매춘색) 밭을 갈며 봄 빛은 땅 속에 묻으며 汲水斗月光 (급수두월광) 물을 길을 때는 달 빛도 함께 떠오리 西亭江上月 (서정강상월) 서쪽 정자에는 강 위로 달 떠 오르고 東閣雪中梅 (동각설중매) 동쪽 누각에는 눈 속에 매화가 피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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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分千里外 (인분천리외) 사람은 천리밖에 있어도 興在一杯中 (흥재일배중) 흥은 한잔 술 속에 들어있구나 春意無分別 (춘우무분별) 봄의 뜻은 분별이 없는데도 人情有淺深 (인정유천심) 인정은 깊고 얕음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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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影推不出 (산영추불출) 산 그림자 밀어내도 나가지를 않고 月光掃還生 (월광소환생) 달 빛은 쓸어내도 다시 생기네 水鳥浮還沒 (수조부환몰) 물새는 떴다가 다시 잠기고 山雲斷復連 (산운단부연) 산 구름은 끊겼다가 다시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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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高松下立 (산고송하립) 산이 높아도 소나무 아래 서 있고 江深沙上流 (강심사상류) 강이 깊어도 모래 위를 흐른다네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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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作千層峰 (운작천층봉) 구름은 천층의 봉우리가 되고 虹爲百尺橋 (홍위백척교) 무지개는 백 척의 다리가 되네 秋葉霜前落 (추엽상전락) 가을에 잎은 서리 오기 전에 떨어지고 春花雨後紅 (춘화우후홍) 봄 꽃은 비 온 뒤에 더 붉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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父母千年壽 (부모천년수) 어버이 천 년의 장수를 누리시고 子孫萬歲榮 (자손만세영) 자손은 만세의 영화를 누리시길 愛君希道泰 (애군희도태) 임금은 사랑하여 도가 태평할 것을 바라고 憂國願年豊 (우국원년풍) 나라를 걱정하여 해마다 풍년 들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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妻賢夫禍少 (처현부화소)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고 子孝父心寬 (자효부심관)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는 너그러우며 子孝雙親樂 (자효쌍친락) 자식이 효도하면 두분 어버이 기뻐하시고 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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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家淸宵立 (사가청소립) 집이 그리워 맑은 밤에는 서성이며 憶弟白日眠 (억제백일면) 형제생각에 낮에도 졸고 있네 家貧思賢妻 (가빈사현처) 집이 가난하면 현명한 아내가 생각나고 國亂思良相 (국난사양상)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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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靜似太古 (산정사태고) 산이 고요하니 태고와 같고 日長如少年 (일장여소년) 해는 길어서 소년과 같구나 靜裏乾坤大 (정리건곤대) 고요함 속에서 하늘과 땅의 큼을 알겠고 閒中日月長 (한중일월장) 한가한 가운데서 세월의 장구함을 느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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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去人頭白 (세거인두백) 세월이 흐르니 머리카락 희어지고 秋來樹葉黃 (추래수엽황) 가을이 다가오니 나뭇잎은 누래지고 雨後山如沐 (우후산여목) 비 온 뒤의 산은 목욕을 한듯하고 風前草似醉 (풍전초사취) 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듯 흔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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細雨池中看 (세우지중간)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 잇고 微風木末知 (미풍목말지) 산들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네 花笑聲未聽 (화소성미청) 꽃은 웃어도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鳥啼淚難看 (조제루난간) 새는 울어도 눈물은 흘리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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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鷺千點雪 (백로천점설)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黃鶯一片金 (황앵일편금) 꾀꼬리는 한 조각의 금이라 桃李千機錦 (도리천기금) 복숭아꽃 오얏 꽃 일 천 베틀의 비단이며 江山一畵屛 (강산일화병) 강산은 한 폭의 그림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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初月將軍弓 (초월장군궁) 초승달은 장군의 활이요 流星壯士矢 (유성장사시) 유성은 장사의 화살이라네 掃地黃金出 (소지황금출)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 (개문만복래) 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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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磨菖蒲刀 (우마창포도) 비는 창포의 잎을 갈고 風梳楊柳髮 (풍소양류발) 바람은 버드나무를 빗질하네 鳥耕蒼海去 (조경창해거) 물새는 푸른 바다를 가르며 떠나가니 鷺割靑山來 (로할청산래) 백로는 푸른 산을 가르며 날아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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洞深花意懶 (동심화의나) 골이 깊으니 꽃도 피는 것이 게으르고 山疊水聲幽 (산첩수성유) 산이 첩첩 하니 물소리도 그윽하네 氷解魚初躍 (빙해어초약) 얼음이 녹으니 물고기 먼저 뛰어오르고 風和雁欲歸 (풍화안욕귀) 바람이 따뜻해지니 기러기 돌아 가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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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直風來急 (곡직풍래급) 골이 곧으니 바람은 급히 불고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으니 달은 더디 오르네 실솔鳴洞房 (실솔명동방) 귀뚜라미 골방 속에 울고 있고 梧桐落金井 (오동낙금정) 오동 잎은 우물 속으로 떨어지네.
☆.. 굴원 (중국 춘추전국 정치가 시인) : BC 343경 중국 중부 초(楚)나라~289경 초나라.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애국시인. 이름은 평(平). 원(原)은 자. 일찍부터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그의 시들은 초기 중국 시단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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