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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매화(梅花)와 굴원(屈原)의 詩(五言絶句)

by 실비단안개 2008.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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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가에 매화가 피었다네.

꼭 두 송이를 만났다네.

 

바람으로 따라갈 걸.

 

 

굴원(屈原)의 詩(五言絶句)

 

日月千年鏡 (일월천년경)
해와 달은 천 년을 비추는 거울이요
江山萬古屛 (강산만고병)
강산은 만고의 병풍이라네
東西日月門 (동서일월문)
동과 서는 해와 달이 드나드는 문이요
南北鴻雁路 (남북홍안로)
남과 북은 기러기들의 길이라네.

 

 

江山萬古主 (강산만고주)
강산은 만고의 주인이요
人物百年賓 (인물백년빈)
사람은 백 년의 손님이네
世事琴三尺 (세사금삼척)
세상일은 석자거문고에 실어 보내고
生涯酒一盃 (생애주일배)
삶은 한 잔의 술을 마시는 것.

 

 

春水萬四澤 (춘수만사택)
봄 물은 사방의 못에 가득하고
夏雲多奇峰 (하운다기봉)
여름구름은 기이한 봉우리도 많더라
秋月揚明輝 (추월양명휘)
가을달은 밝은 빛으로 드날리니
冬嶺秀孤松 (동령수고송)
겨울 산에 외로운 소나무가 빼어나구나.

 

 

日月籠中鳥 (일월롱중조)
해와 달은 새장 속의 새
乾坤水上萍 (건곤수상평)
하늘땅은 물 위의 부평초
白雲山上蓋 (백운산상개)
흰구름은 산을 덮는 일산
明月水中珠 (명월수중주)
밝은 달, 물속의 구슬이라네.

 

 

月爲宇宙燭 (월위우주촉)
달은 우주의 촛불이며
風作山河鼓 (풍작산하고)
바람은 산하를 두드리는 북이라네
月爲無柄扇 (월위무병선)
달은 자루 없는 부채
星作絶瓔珠 (성작절영주)
별은 끈 끊어져 흩어진 구슬.

 

 

春作四時首 (춘작사시수)
봄은 사계절의 처음이 되고
人爲萬物靈 (인위만물영)
사람은 만물의 영장이라네
水火木金土 (수화목금토)
수화목금토는 오행이요
仁義禮智信 (인의예지신)
인의예지신은 오상(五常)이라네.

 

 

夫婦二姓合 (부부이성합)
부부는 두 개의 성이 합 하였고
兄弟一氣連 (형제일기련)
형제는 한 기운으로 이어졌네
父慈子當孝 (부자자당효)
부모는 사랑하고 자식은 효도하며
兄友弟亦恭 (형우제역공)
형은 우애하고 아우는 공손하리.

 

 

耕田埋春色 (경전매춘색)
밭을 갈며 봄 빛은 땅 속에 묻으며
汲水斗月光 (급수두월광)
물을 길을 때는 달 빛도 함께 떠오리
西亭江上月 (서정강상월)
서쪽 정자에는 강 위로 달 떠 오르고
東閣雪中梅 (동각설중매)
동쪽 누각에는 눈 속에 매화가 피었네.

 

 

人分千里外 (인분천리외)
사람은 천리밖에 있어도
興在一杯中 (흥재일배중)
흥은 한잔 술 속에 들어있구나
春意無分別 (춘우무분별)
봄의 뜻은 분별이 없는데도
人情有淺深 (인정유천심)
인정은 깊고 얕음이 있구나.

 

 

山影推不出 (산영추불출)
산 그림자 밀어내도 나가지를 않고
月光掃還生 (월광소환생)
달 빛은 쓸어내도 다시 생기네
水鳥浮還沒 (수조부환몰)
물새는 떴다가 다시 잠기고
山雲斷復連 (산운단부연)
산 구름은 끊겼다가 다시 일어나네.

 

 

山高松下立 (산고송하립)
산이 높아도 소나무 아래 서 있고
江深沙上流 (강심사상류)
강이 깊어도 모래 위를 흐른다네
花開昨夜雨 (화개작야우)
어젯밤 비에 꽃이 피더니
花落今朝風 (화락금조풍)
오늘 아침 바람에 꽃이 지네.

 

 

雲作千層峰 (운작천층봉)
구름은 천층의 봉우리가 되고
虹爲百尺橋 (홍위백척교)
무지개는 백 척의 다리가 되네
秋葉霜前落 (추엽상전락)
가을에 잎은 서리 오기 전에 떨어지고
春花雨後紅 (춘화우후홍)
봄 꽃은 비 온 뒤에 더 붉어지네.

 

 

父母千年壽 (부모천년수)
어버이 천 년의 장수를 누리시고
子孫萬歲榮 (자손만세영)
자손은 만세의 영화를 누리시길
愛君希道泰 (애군희도태)
임금은 사랑하여 도가 태평할 것을 바라고
憂國願年豊 (우국원년풍)
나라를 걱정하여 해마다 풍년 들기 바라네.

 

 

妻賢夫禍少 (처현부화소)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고
子孝父心寬 (자효부심관)
자식이 효도하면 어버이는 너그러우며
子孝雙親樂 (자효쌍친락)
자식이 효도하면 두분 어버이 기뻐하시고
家和萬事成 (가화만사성)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져.

 

 

思家淸宵立 (사가청소립)
집이 그리워 맑은 밤에는 서성이며
憶弟白日眠 (억제백일면)
형제생각에 낮에도 졸고 있네
家貧思賢妻 (가빈사현처)
집이 가난하면 현명한 아내가 생각나고
國亂思良相 (국난사양상)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이 생각나네.

 

 

山靜似太古 (산정사태고)
산이 고요하니 태고와 같고
日長如少年 (일장여소년)
해는 길어서 소년과 같구나
靜裏乾坤大 (정리건곤대)
고요함 속에서 하늘과 땅의 큼을 알겠고
閒中日月長 (한중일월장)
한가한 가운데서 세월의 장구함을 느끼네.

 

 

歲去人頭白 (세거인두백)
세월이 흐르니 머리카락 희어지고
秋來樹葉黃 (추래수엽황)
가을이 다가오니 나뭇잎은 누래지고
雨後山如沐 (우후산여목)
비 온 뒤의 산은 목욕을 한듯하고
風前草似醉 (풍전초사취)
바람 앞의 풀은 술 취한듯 흔들리네.

 

 

細雨池中看 (세우지중간)
가랑비는 못 가운데서 볼 수 잇고
微風木末知 (미풍목말지)
산들바람은 나무 끝에서 알 수 있네
花笑聲未聽 (화소성미청)
꽃은 웃어도 웃음소리 들리지 않고
鳥啼淚難看 (조제루난간)
새는 울어도 눈물은 흘리지 않네.

 

 

白鷺千點雪 (백로천점설)
백로는 천 점의 눈이요
黃鶯一片金 (황앵일편금)
꾀꼬리는 한 조각의 금이라
桃李千機錦 (도리천기금)
복숭아꽃 오얏 꽃 일 천 베틀의 비단이며
江山一畵屛 (강산일화병)
강산은 한 폭의 그림이라네.

 

 

初月將軍弓 (초월장군궁)
초승달은 장군의 활이요
流星壯士矢 (유성장사시)
유성은 장사의 화살이라네
掃地黃金出 (소지황금출)
땅을 쓰니 황금이 나오고
開門萬福來 (개문만복래)
문을 여니 만복이 들어오네.

 

 

雨磨菖蒲刀 (우마창포도)
비는 창포의 잎을 갈고
風梳楊柳髮 (풍소양류발)
바람은 버드나무를 빗질하네
鳥耕蒼海去 (조경창해거)
물새는 푸른 바다를 가르며 떠나가니
鷺割靑山來 (로할청산래)
백로는 푸른 산을 가르며 날아오네.

 

 

 

洞深花意懶 (동심화의나)
골이 깊으니 꽃도 피는 것이 게으르고
山疊水聲幽 (산첩수성유)
산이 첩첩 하니 물소리도 그윽하네
氷解魚初躍 (빙해어초약)
얼음이 녹으니 물고기 먼저 뛰어오르고
風和雁欲歸 (풍화안욕귀)
바람이 따뜻해지니 기러기 돌아 가려 하네.

 



谷直風來急 (곡직풍래급)
골이 곧으니 바람은 급히 불고
山高月上遲 (산고월상지)
산이 높으니 달은 더디 오르네
실솔鳴洞房 (실솔명동방)
귀뚜라미 골방 속에 울고 있고
梧桐落金井 (오동낙금정)
오동 잎은 우물 속으로 떨어지네.


☆.. 굴원 (중국 춘추전국 정치가 시인) : BC 343경 중국 중부 초(楚)나라~289경 초나라.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애국시인. 이름은 평(平). 원(原)은 자. 일찍부터 그 명성이 널리 알려졌다.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그의 시들은 초기 중국 시단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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