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나누기/가본 곳 두줄보리(맥주보리)밭 풍경 by 실비단안개 2008. 5. 29. 728x90 실비단안개, 놀던대로 놀아라 - 이러고 싶지요? 그런데 아직 힘이 좀 없어 경어 - ^^; 더러더러 맥주보리밭을 만납니다. 아~ 창문을 열었습니다. 비가 멈추었거든요. 맑지는 않지만 사르르 흔들리는 커튼이 꼭 두줄보리의 흔들림 같습니다.^^ 맥주보리 - 얘 공식이름은 무얼까? 검색을 하니 '두줄보리'라네요. '맥주보리'는 북한어 - 왜 맥주보린고하니, 친절한 다음 사전에서 '이삭줄기의 매 마디에 달리는 세 개의 이삭 중에 가운데 것만이 알이 두 줄로 붙으며 여무는 보리. 알이 크고 탄수화물 함량이 높아 흔히 맥주 원료로 쓴다.'라고 나와 있네요. 우리는 쉽게(어쩌면 경상도 쪽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맥주의 원료이니 맥주보리 - 이렇게 부른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은 사람을 모으는 힘이 있습니다. 그날 물론 혼자였지만 이미 앞서 간 이들이 보리밭 고랑에 있더군요. 웃었습니다. 그대들도 이곳에서 풍경을 담았군요 - 하며.^^ 5월의 바람은 참 부드럽습니다. 사르르 눈이 감길 정도로. 도시가 아닌 시골길을 걸어보면 답이 바로 나오지요. 5월 그 바람이 새싹보다 부드러운 맥주보리를 휘도니 보리는 아기처럼 조용히 몸을 맡기며 함께 돌더군요. 혼자 취하여 동영상으로 담지를 못했네요.^^ 고성의 지리를 모릅니다. 고성군 상리면의 좋은 산자락 아래였으며, 며칠전에 올린 수련이 피어 있는 그 옆입니다. 마침 산림요원 아저씨께서 계시기에 여쭈니 맥주공장과 계약재배라더군요. 언제나 말씀을 드리지만, 사진은 실제 풍경의 반의 반도 못됩니다. 걸을 때, 풍경을 만날 때 - 함께라면, 누구라도 상관없이. '늘' 이 생각입니다. 풍경, 향기 - 함께 즐긴다고 줄어 드는 게 아니니까요. 누구, 향기가 솔솔 피어 오르는 컴퓨터라도 좀 만들어 주세요. 맥주보리가 살풋살풋 익기 시작하였습니다. 흥얼거려지는 노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성녀 님의 목소리를 좋아 하는데, 웹에서 찾기에 어려움이 많아 노래의 원주인공 박재란 님의 노래로 올립니다. 가곡의 곡 보다 대중가요로 발표 된 곡이 더 정겹습니다.(순수 개인 생각) 남촌(산 넘어 남촌에는) / 김동환 시, 박재란 노래 산 너머 남촌(南村)에는 누가 살길래 /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 꽃 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 밀 익은 오월이면 보리 내음새 / 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오리 /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 /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 금잔디 넓은 벌엔 호랑나비떼 / 버들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 어느 것 한 가진들 들려 안 오리 / 남촌서 남풍 불 제 나는 좋데나. 미친소 반대 온라인 촛불 밝히기 실타래(http://www.sealtale.com/) ▶ 우토로 살리기 마지막 모금 운동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35351 728x90 공유하기 게시글 관리 ‥ 실비단안개의 '고향의 봄' ‥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마음 나누기 > 가본 곳'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걷고 싶었던 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0) 2008.06.06 6월, 창녕 우포늪 (0) 2008.06.02 토지의 무대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 다녀오다. (0) 2008.05.12 남해 물건 어부림 봄 풍경(유채꽃) (0) 2008.04.26 그림보다 아름다운 (남해)'독일마을' (0) 2008.04.25 관련글 걷고 싶었던 길, 담양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 6월, 창녕 우포늪 토지의 무대 하동 평사리 최참판댁에 다녀오다. 남해 물건 어부림 봄 풍경(유채꽃)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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