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해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늘 있는 그 자리지만 사이사이에 계절과 상관없이 꽃을 피운 늠들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의 작업이라 떨렸고요, 9월 초에 산속에서 만난 천사를 기억하시나 모르겠는데요, 동행한 꽃님이 엄마께서 가보자 - 해서 갔더니 시설재배가 아닌 약간의 밭농사와 약초였기에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 옆으로 트롯을 계속 듣는 할아버지가 계시는데, 할아버지도 계시지 않는지 산속이 조용하였습니다.
많이 익은 꽃, 시계꽃입니다. 바깥 온도와 상관없이 사계절 꽃을 피웁니다.
시계꽃의 학명은 Passiflora caerulea L.
쌍떡잎식물 측막태좌목 시계꽃과의 여러해살이풀이며 꽃시계덩굴이라고도 한다. 길이 약 4m이며, 어린 줄기에 능선이 있으며 줄기는 원기둥 모양이고 덩굴식물로서 덩굴손으로 감으면서 자란다. 꽃은 양성화로서 7월에 위를 향하여 피고 잎겨드랑이에 달린다. 꽃 밑에 3개의 포가 있고 꽃은 지름 8cm 정도이며 화피갈래조각은 10개가 수평으로 퍼진다. 5개의 꽃받침조각은 안쪽이 흰색, 연분홍색, 연한 파란색이고, 꽃잎은 안쪽 이 연한 붉은색이거나 파란색이다. 부화관(副花冠)은 수평으로 퍼지고 위와 아래가 자주색이다. 수술은 밑부분이 합쳐지고 윗부분이 5개로 갈라지며 그위에 3개의 암술대가 있다. 씨방은 수술 위에 있다.
브라질이 원산이며 추위에 강하고 번식은 종자나 포기나누기로 한다. 시계꽃의 정식학명은 시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원래 명칭은 '패션 프루트 - 패션 플라워(passion flower - 열정의 꽃)'
* passion : 열정, 격정, (특히 사랑,증오,분노의)강한 감정.
시계가 발명된 이후 이 꽃의 꽃받침이 시계의 문자판과 많이 닮았다하여 '시계꽃'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원래 이름은 '패션프루트 - 패션플라워라고 한다.
꽃이 다 피면 시계 문자판 같은 모양이 나타나서 시계꽃이라 불리게 되었으며, 스페인의 전설에 따르면 예수의 손과 발에 박힌 못자국을 막은 것이 '시계꽃'이란다. 또, 남미의 정글에서 스페인 사람이 처음 이 꽃을 보았을 때 꽃잎에 수난의 풍경이 나타나 있어서 '수난의 꽃'이라고 일컬어 지게 되었다고도 하며, 성직자, 환자, 장애인들이 신비한 힘이 있는 꽃으로 알고 구하려구 애쓰기도 한다고 한다. 꽃말은 믿음, 성스러운 사랑.
혹여 마음과 몸이 편하지 않은 분들은 구하여 뜰에 심으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 호주매화 - 흔한 꽃입니다. 사철 만날 수 있고요.
▲ 칼랑코에(Kalanchoe. 칠변초. 깔라쪼이) - 칼랑코에가 피기 시작합니다. 한 일주일 걸릴까, 꽃이 피면 이런 모습입니다. =>
http://blog.daum.net/mylovemay/13732525
▲ 자트로파(Jatropha) - 역시 사철 만날 수 있는 꽃입니다.
자세히 보기 : http://blog.daum.net/mylovemay/13808246
▲ 브라질 아부티론(Abutilon) - 신라공주의 귀걸이같은 꽃이라고 했는데 기억을 하시려나요? 더러는 '해병대'꽃이라고도 한답니다.
더 많이 보기 : http://blog.daum.net/mylovemay/13685695
▲ 란타나 - 흔한 꽃이지만, 식물원에서 처음으로 담았습니다.
귀한 수련이 피고 있었습니다.
외에, 구문초, 캐리안드라(http://blog.daum.net/mylovemay/13740753), 천사의나팔, 산다화, 꽃기린, 알로에베라, 파피오페티룸(http://blog.daum.net/mylovemay/13780108)이 봉오리를 맺었으며, 역시 흔한 시크라멘(http://blog.daum.net/mylovemay/13847887)이 약간의 꽃을 피웠더군요. 또 다수의 수생식물(http://blog.daum.net/mylovemay/15404534)도 만날 수 있습니다.
가까이 계시는 분 중에, 겨울에 딱히 나들이할 곳이 없다 싶으면 진해식물원으로 가세요.
방명록에 기록을 하시고 차도 한 잔 달라고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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