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으로 첫번째 벚꽃나들이입니다.
생활도 바빴지만, 군항제 개장 때부터 진해의 날씨가 봄이라기에는 민망할 정도로 엉망이었기에 팝콘처럼 터져야 하는 꽃망울들이 멈추었기에 날씨를 핑계로 집안에서 꼼지락 거렸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이 더 심했지만, 햇살은 제법 좋았기에 나가려니 작은늠이 칭얼대더군요.
추우니 나가지마~, 날아가모 우짜노~.
이늠 밤새 공부하고 잠이 부족하여 독서실을 못가고 자기에 만일을 대비하여 옷을 겹겹이 입고 장갑도 챙겼습니다.^^
어떤 버스가 먼저올까, 직행? 105번, 115번 - 어느 차를 타더라도 변명은 준비했습니다.
진해역에서 경화역으로 가는 '벚꽃열차'를 탄다가 오늘의 주목적이었으니까요.^^
진해역 풍경은 다음에 올리고 오늘은 여좌천을 올리겠습니다.
진해의 세느강, 여좌천 - 진해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이 있는 풍경'이지요.
누구나 한 번 만나면 반하는 풍경입니다.
진해역 굴다리 아래를 지나 여좌천으로 가니 화교생인지 중국에서 수학여행을 왔는지 중국인 학생들이 많았는데, 여좌천에 흐드러진 벚꽃을 배경으로 이쁜 모습을 만들더군요.
여좌천이 세계적인 세느강이 되었나 봅니다.^^
여좌천의 풍경입니다.
생각보다 벚꽃이 많이 피었더군요. 사진을 찍지않고 걷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풍경입니다. 전국민의 취미가 사진찍기라고 할 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은 풍경속에 담기기를 좋아하며 서로 찍어주기도 합니다.
대포, 디카, 폰카 - 난리가 났습디다.
전문 사진사에게 여쭈니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는 분들은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한답니다.
(혼자 꽃나들이를 가시는 분은 한 컷 정도는 전문 사진사에게 부탁하셔요, 친절하게 담아 줍니다.)
날씨에 비하여 꽃이 깨끗하게 나왔네요. 맑았다 흐렸다, 바람이 심했거든요. 심술많은 시어미 마음같은 날씨였습니다.
(다른 꽃은 날씨가 약간 흐릴 때 맑게 나오지만, 벚꽃은 화창한 날씨라야 맑게 나옵니다.)
로망스 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여좌천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기에 예나 내려가 돌아서서 멀리 있는 사람들을 당겨봤습니다. 모두가 꽃 보다 더 이쁩니다.
평일이지만, 외국인 못지않게 우리나라 사람들도 많았습니다.(일본인과 중국인이 많았음.)
바람에 약간의 꽃잎이 흩날렸는데, 사진 기술이 없어서 그 풍경을 제대로 담지 못했구요, 여좌천에 흐르는 꽃잎은 보이지요?
중원로타리쪽에 가면 캐리커쳐를 그리는 분들이 많은데 여좌천변까지 진출을 했더군요. 꼬마의 주문에 따라 색을 입히며, 연인들도 나란히 한 액자에 담겼습니다.
어느 축제장이나 먹을거리가 빠지지 않지요. 여좌천변에도 풀빵과 여러 먹을거리들이 나들이객들을 맞고 있었는데, 어른들도 와플을 먹더군요.^^
벚꽃 아래를 보면, 여좌동과 여좌천 이야기, 진해의 옛날 풍경 등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며, 화단의 인조자연석은 스피커입니다. 벚꽃에 혼이 빠져 처음에는 들리지 않던 노래가 돌아 오는 길에 들리더라구요. 어디서 흐를까 - 오카리나 음 같네 - 어디지 - 문화의 거리는 먼데 - 아하~ 구멍이 송송 뚫린 인조자연석이 스피커더군요.
저처럼 무식하게 벚꽃만 보지말고 음악감상과 벚꽃 감상을 함께하셔요.^^/
경화역으로 가는 벚꽃열차 시간이 다가오기에 이제 진해역으로 가야합니다.
잠시 진해여고쪽을 보았습니다.
경화역에서 걸어 롯데마트로 가는 길에 아로마향집에 갔습니다. 반가워하며, 내가 좋아할만한 것들을 권하더군요. 몇 번 만나지 않았는데 벌써 통하다니 - 아기아빠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롯데마트로 퇴근해야 하는데 우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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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공원 갈까?
무료 입장은 오후 8시부터라더군요. 그럼 일몰만 담지 뭐 - 하루 종일 수고 많이한 해가 '안녕!'하고 있었습니다.
▲ 해양공원 음지교에서 담은 해넘이
* 진해의 날씨가 고르지 못합니다.
주말에 벚꽃 나들이를 예약하신 분들은 여유분 옷을 준비하셔요. 경화역에서 비가 약간 흩뿌리기까지 했거든요.
벚꽃은,
여좌천 활짝, 경화역은 이제 피어나며, 안민고개는 다음 주말쯤도 약속이 어려울 정도고, 해안도로는 어린나무이기에 대부분 만개했습니다.
제덕의 유채꽃은 거루지를 않았는지, 드문드문 피었지만, 환한 유채꽃은 못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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