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읽기-
* 그럼 대장동 계곡의 물놀이는 '땡'일까? 2009.02.16
* 대장동 계곡은 괴물이다 2009.06.06
6월 6일에 대장동 계곡을 다녀온 후 포스팅을 하고 고민을 했습니다. 미약한 내가 이 일을 어떻게 처리를 할 것인가….
자발적인 시민단체에 알려야 함께 고민이 가능할 것 같아 계곡을 다녀온 다음날, 노무현대통령 진해 분향소에서 만나 받은 명함의 희망진해사람들(이하 우리 카페)에 가입을 했습니다. 간단한 가입인사를 하고 자유게시판을 클릭하니 글쓰기가 가능해서 '대장동 계곡은 괴물이다' 를 포스팅하며, 회원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댓글이 달렸습니다.
현장 답사와 여러 경로를 통해 세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분명 작년8월 주민 공청회에서의 설명은 이런 모양이 아니었습니다. 공청회 시의 자료와도 대조해 보겠습니다. 자연환경 훼손, 생태계 파괴 및 식수원 오염 뿐 아니라 주민을 기만한 행위를 그냥 묵과 할 수 만은 없는 일입니다. 조사 한 후 성실히 답변드리겠습니다.
댓글을 준 이가 누군지를 모르지만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그리곤 우리 카페에서 서성거렸더니 댓글을 준 이가 접속을 했기에 대화를 하니, 감사하게 남양산단 집회때 두 번 만난 분이었기에 희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댓글을 준 이는 우리 카페의 글을 읽은 후 기자 두 분과 현장을 다녀왔으며, 오늘 다시 현장 방문을 하기로 했다고 하기에 동행을 하고 싶다고 하여 오늘 10시쯤 내외일보 김성삼 기자와 우리카페 공동대표와 현장으로 가니, 경남연합 최근내 기자와 시청 환경위생과 이성희 씨가 계셨습니다.
현장감독(창원 마산 진해 산림조합 대리)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공사의 문제점 등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어 웅동 파출소 관계자, 웅동 1동장, 경남 산림환경연구원(경남도청 소속), 시청 환경위생과에서 다시 두 분이 오시고, 시청 산림과에서도 왔으며, 진해경찰서 지능팀, 공사 관리 감리처의 관계자도 왔습니다.
공사 현장을 직접 본다면 지역민이라면 누구라도 화를 냈겠지만, 내외일보 김성삼 기자께서 화가 많이 났습니다.
흘러내리거나 웅덩이에 가라앉은 시멘트, 흘려진 기름, 폐기물 등을 만지거나 파헤치며, 공사에 관련 되거나 관리 감독을 하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나는 관계자들에게 블로그 명함을 주며 포스트를 꼭 읽어 달라고 했으며, 6월 6일에 보고, 듣고, 느낀 그대로를 전했습니다.
오늘 새롭게 만난 현장들을 사진으로 전하겠습니다.
▲ 계곡은 사진처럼 시멘트 범벅입니다.
▲ 경남연합, 내외일보 기자와 시청, 공사 관계자들이 어이없는 현장을 보고 있으며, 굴삭기는 계속 움직였습니다.
▲ 두 개의 계곡사이는 나무가 베어지거나 뽑히고 남은 시멘트물이 부어져 흘러 있습니다.
▲ 수난 당한 나무들
▲ 공사중에 흘린 기름이 바위와 흙에 그대로 묻어 있습니다.
▲ 6월 6일에 가득했던 시멘트는 비워져 통이 엎어져 있고,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더니 다시 심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나무를 가져와 작업중입니다. 미친짓입니다.
▲ 물속의 허여멀건한 게 가라앉은 시멘트입니다.
▲ 흘러내리지 못한 물은 고여 악취가 났습니다.
▲ 시멘트 땜질도 모자라 바위와 바위 사이의 공간에 돌을 비닐종류에 싸서 물을 막아 두었기에 물고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 곳곳에 흩어졌거나 묻힌 폐기물을 화가 난 김 기자가 파 헤치고 그때서야 인부들이 폐기물을 치웁니다.
▲ 처음 조성 된 사방댐인데, 흐르는 물을 가두어 이렇게 흐르게 하며, 사방댐의 바닦은 썩는 중입니다.
▲ 사방댐 가장자리에 기름띠가 있습니다.
입산금지 울은 열쇠가 채워져 있었지만, 우리는 울을 넘어 사방댐 윗쪽의 원래 대장동 계곡의 모습을 만나러 갔습니다.
▲ 울을 넘어가니 이런 알림막이 있더군요.
아래 두 컷이 원래 계곡의 모습인데, 계곡으로 내려가면 짙은 숲으로 하늘이 겨우 보일락말락하며, 계곡물은 막힘없이 자유로이 흐릅니다.
관리와 감리를 맡은 처에서 늦게 도착하여 나름 설명과 변명을 했지만, 대장동 계곡의 계류 공사는 진해경찰서 지능팀에 수사가 접수되었습니다.
▲ 웅동파출소와 경찰서 관계자
해야 하는 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모두 쏟았습니다.
경남 산림환경연구원이 조금만 이해를 해 주면 안되겠냐고 몇 번이나 이야기를 했지만, 저 하나가 이해를 하고 눈을 감는다고 괴물이 된 대장동 계곡이 원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요.
제가 말주변과 글쓰는 재주가 없어 이야기가 여기까지인데, 언론에 기사가 나오면 다시 올리겠습니다.
두 기자님, 시청 관계자, 경찰 관계자에게 감사드리며 우리카페의 지역 사랑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덧)지금 '산불조심!!!'이라며 '경남 산림환경연구원' 현장 소장께서 전화를 하셨네요. 마무리를 잘 할테니 이해를 바라고 지켜봐 달라고요.(9분 6초 통화)
* 목사이며 환경운동가인 최병성의 생명 편지 를 방문하면 시멘트에 대한 모든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최병성 님의 '알면 사랑한다(좋은생각)'를 추천합니다.
6월 11일 언론사의 기사입니다.
경남도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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