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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마음 나누기/가본 곳

휴가와 피서를 클레이아크 미술관에서

by 실비단안개 2009.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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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마지막 날이군요.

많은 직장이 휴가 기간입니다.

휴가 계획은 세우셨는지요?

 

저희는 내일부터 휴가 기간인데, 하루 정도만 식구들이 함께하며 각자 알아서 즐긴다 - 입니다.

미루어 두었던 일, 꼭 하고 싶었던 일, 가고 싶었던 곳을 각자가 하거나 갑니다.

저는 하루쯤(백조가 참 웃기는군요.^^) 짬을 내어 미용실에 갈까 합니다. 지난 겨울에 머리를 한 후 아직 미용실에 못갔거든요.

주말을 각자 보낸 후 다음주에 하루 정도 식구들이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휴가와 피서를 바다와 계곡에서 꼭 보내야 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저희는 물놀이보다 눈과 마음이 즐거워지는 곳을 좋아합니다.

 

지난 일요일에 주남저수지와 봉하마을을 다녀오는 길에 김해 진례에 있는 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단순히 미술작품을 전시하거나 관을 대여하는 그런 미술관이 아닌, 흙이 건축이 되며, 건축의 재료가 흙이 되는 박물관 같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입니다.

 

도자기 작가가 관장으로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외관을 작가가 직접 구운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최초의 건축 도자 전문미술관입니다. 전시관 외벽을 감싼 5천장의 도자작품은 미술관의 제1호 소장품으로 전시관 건물은 그 자체가 도자이고, 건축이며, 회화입니다. 또한 전시관 중앙홀의 천장을 덮고 있는 유리 돔은 전시관 중심에서 관람자간의 소통을 도와 열린 공간이라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 미술관 : 유리 돔 지붕을 가진 미술관 벽은 도자타일로, 화려한 색감이 유혹을 합니다. 아치형 출입구는 연수원 등으로 가는 길에   있는 벽돌로 된 작품인데 마치 출입구같습니다.

                                      

                     ▲ 종탑같은 클레이아크 타워입니다. 벽면이 역시 도자타일이며, 주변에도 흙이 원료가 되는 벽돌 작품이 있습니다.

 

                     ▲ 타워를 가까이

 

여느 미술관과 박물관처럼 전시 내용물을 찍을 수 없지만, 중앙전시관과 건물외벽, 부속 건물들은 찍을 수 있습니다.

현재 전시회는 미술관의 기획전으로  전시기간은 2008년 8월 9일부터 2009년 8월 2일로 약 1년이며,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2008년 기획전, 건축도자-OLD (Architectural Ceramics-OLD)' 로 10여명의 작가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에서 합숙을 하며 작품활동을 하여 전시중입니다.

 

클레이아크가 무엇인지 미술관의 홈페이지에서 설명을 가져왔습니다.

 

 

흙과 건축의 상호 관계적 협력을 의미하는 합성어이다.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와 건축을 의미하는 아크를 조합한 단어로 과학과 예술, 교육, 산업의 협력을 통한 건축도자 분야의 미래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기본 정신을 담고 있다.

흙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은 도자라는 장르를 통해 인간사회의 진화와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앞으로도 예술적 측면과 재료적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되어야 할 분야이다. 또한 건축은 아름답고 편리한 인간 삶의 발전을 돕는 과학기술이자 인간이 창조해낸 생활환경이다. 오늘날 건축은 다양한 재료의 개발과 기술의 발전으로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중요한 예술로서 자리 잡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이러한 중요한 의미를 가진 도자와 건축분야의 상호 발전적 협력을 이루고자 다양한 시도를 전개해 가고 있다. 도자는 건축을 통해 그 활용 가능성의 범위를 넓히고, 건축은 도자를 통해 예술적, 재료적 다양성을 확보함으로써 서로간의 협익을 꾀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출처 : 클라이아크 김해미술관 http://www.clayarch.org/clay/clay01.vm)

 

건축도자 - old전은 4개의 룸에서 전시를 합니다. 전시장은 1, 2층과 지하이며, 古 건축 도자의 재해석전, 古 건축도자 사진전, 古 건축도자 유물전은 1, 2층에서 전시하며, 가형명기전은 지하입니다.

 

전시품은 오래 된 건물의 풍경과 그 건물의 건축 재료가 되는 흙을 재료로 하는 기와와 벽돌 등입니다. 전시회를 보면, 어~ 저거 우리집 담장과 기와도 저랬는데 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건축 재료입니다.

건축도자 - old전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하지요.

 

'인류 문명의 시원부터 인간의 삶의 터전을 이루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古건축도자’ <건축도자-OLD>이다.
과거로부터의 유물, 유산, 전통, 역사 등 ‘옛 것(OLD)’이 오늘날 의미가 있는 이유는 오랜 세월을 거쳐 전수될 만한 가치를 발견함으로써 당면 과제에 대한 혜안을 밝혀 주고 미래의 향방을 가늠하는 데 지침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인간의 삶의 터전을 이루는 건축재로 상용된 건축도자의 유물, 즉 古건축도자에서 우리가 발견하고자 하는 것은 특정시대의 구체적 존재로서의 고증이 아닌, 역사성을 초월하여 오늘과 내일에도 유효한 가치들이다. 따라서 2008년 클레이아크의 <건축도자-OLD>展은 고건축도자를 박제된 유물로써 재현하는 차원을 지양하고, 고건축도자의 시공간을 재구성하여 적극적이며 진취적으로 독해하고자 한다.'

 

옛날 건축재라고 유물로 머무는 게 아니며, 재현을 지양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요즘 참살이를 선호합니다. 그 참살이에는 먹을거리만 해당되는 게 아니며, 衣, 住도 해당이 됩니다.

 

미술관의 룸의 전시작품은 담을 수 없지만, 중앙전시관은 담아도 무관하고 하였습니다.

기와와 벽돌을 재료로 한 작품이 있었으며, 살짝 손도 대봤습니다.^^

 

 

                     ▲ 두 컷 - 중앙전시관

 

                     ▲ 1층 룸 전시관 입구

 

2층 전시실로 가는 길은 두 개인데, 나무계단과 휠체어 이동이 가능 한 길로, 벽은 가로보다 세로가 긴 창문을 사이에 두고 벽면은 하나의 그림이 이어져 있는데, 계단, 벽, 문 모두가 작품입니다.

 

 

룸 전시작품은 담으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전시실과 작품은 클라이아크 김해미술관 (http://www.clayarch.org/clay/clay01.vm)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관람하시기 바랍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전시관, 연수관, 체험관, 수장고, 매표소 등의 주요시설과 미술관 숍, 카페테리아 등의 부대시설 그리고 상징조형물인 클레이아크 타워 등의 건축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전체면적은 8,688.14m²로 전시, 교육, 학술회의, 연구 활동, 문화이벤트 등의 프로그램과 관람편의 제공을 위한 다양한 공간과 시설물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미술관 숍 내부를 허락하에 담았습니다.

 

숍에는 다구, 의류, 학용품, 소품 등을 판매하는데, 건축도자-OLD전이 끝나면 내용물은 달라집니다.

 

 

                     ▲ 연필 : 미술관의 벽면 도자타일의 색입니다.

 

 전시관을 나와 연수원과 타워쪽으로 오르는 길에는 배롱나무가 꽃을 피웠으며, 가족 혹은 연인들이 산책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더군요.

햇살이 따갑지 않았기에 산책하기에 좋은 날이었습니다.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매표소 - 매표소와 입구가 부산박물관과 비슷합니다.

 

클라이아크 김해미술관 http://www.clayarch.org/clay/clay01.vm

주소 : 경남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 

 

클레이아크 미술관 옆에 '김해분청도자관'이 있습니다.

김해 분청도자관은 2009.4.27일 준공하여 5월 15일에 개관했는데, 도자관 건축물의 외형은 우리나라 전통 차사발을 모티브로 설계 되었으며, 1층 전시관에서는 분청자기의 유래, 제작과정, 기법 및 종류 등의 내용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2층 판매관은 지역 도예가들이 만든 작품을 (사)김해도예협회에서 전시 및 판매 합니다.
현재 (사)김해도예협회원 '차 그릇전'이 전시중입니다. 전시는 8월 16일 까지며, 김해 분청도자관은 전시실 촬영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먼저 허락을 구하십시오.

 

김해는 진례면을 중심으로 80여개의 공방이 모여 도예촌을 형성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이면 분청도자기 전시회가 있습니다.

 

 

김해는 도자기와 함께 화훼산업이 유명합니다. 미술관과 분청도자관 건너편에는 야생화 전시관이 있으니 미술관과 도자관 관람에 이어 야생화 감상을 잊지마시기 바랍니다.

하루 일정으로 참 괜찮은 곳이니 꼭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계획을 세워보세요.

미술관과 도자관 주변의 들판에는 코스모스가 피었으며, 나락도 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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