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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진해 풍경

진해 군항지역의 벚(꽃)나무 단풍길을 달리다

by 실비단안개 2009.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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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블루페이퍼(http://blue-paper.tistory.com) 초청 블로거 펨 투어에 다녀왔습니다.

프로그램을 몰랐는데, 부산의 세미예 님께서 연락을 주셨더군요.

진해 블로거의 자존심 문제라서 그랬나 봅니다.^^

 

해서 마산의 파비님과 부산의 바람흔적님과 함께 다녀왔으며, 팰콘님을 만났고, 그외는 모르는 블로거님들이었습니다.

아~ 원래 1박 2일 일정이었는데, 목요일에 바른언론지 배포일이어서 저는 어제 합류를 했습니다.

 

진해 시민이라고 진해 지리를 모두 아는 게 아니기에 콜을 하여 충무공리더십 센터로 갔습니다.

택시 기사님도 몇 곳에 연락을 한 후 위치를 알아 내었는데, 예전의 선수촌이더군요.

 

선수촌이었을 때도 일반 시민이 선수촌에 갈 일은 없었기에 처음이었는데, 입구에서 충무공리더십 센터로 가는 길의 벚꽃나무 단풍이 벚꽃이 피었을 때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현재 안민고개도 붉은 단풍으로 아름다우며, 진해의 벚꽃 명소는 모두 붉은 단풍길입니다.

 

어제 일정 중 해군사관학교와 군항 지역 내의 이승만 전 대통령의 별장 방문이 있었습니다.

해군사관학교는 그동안 군항제 기간에만 출입을 하였으며, 분홍꽃구름같은 벚꽃이 피었을 때의 풍경만 간직하고 있는데, 어제는 가을 풍경을 담았습니다.

 

박물관 풍경과 거북선 풍경도 좋지만 제가 더 좋아하는 풍경은 단풍이 진 벚나무 풍경이었는데, 군항 지역은 개인이 자유로이 왕래를 할 수 없기에 버스로 이동 중에 담았습니다.

감사하게 파비님께서 창문쪽의 좌석을 양보해 주었고요. 파비님께 감사드립니다.

 

건물이 아름다우며 단풍이 든 벚꽃나무도 아름답습니다.

낙엽이 구르는 가을을 걸을 수 없었다는 게 아쉬웠는데, 버스안에서 담았지만 괜찮게 나왔기에 올립니다.

아래의 건물은 '진해기지 사령관 본청'입니다. 무시무시한 건물이지요?^^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195호로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 건물이었습니다.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는 1912년에 건립된 건물로, 미군정청에서 사용하다 1949년부터는 재무부 산하 관재처로 사용되었으며, 현재는 해군작전사령부 사무실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적벽돌 조적조로, 화강석으로 만든 창문 상하 인방석, 필라스터, 높은 페데스탈 등을 입면에 적극 사용하여 건물형태가 화려하고 조형성이 뛰어나며, 원형 또한 잘 보존되어 있는 진해 해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건물로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제196호 '舊 진해방비대 사령부 별관', 등록문화재 제194호 '舊 진해요항부 사령부'와 같은 번지에 있으며, 사령관 본청 옆의 해군병원은 등록문화재 제197호 '舊 진해요항부 병원'이었습니다.

 

등록문화재 제193호 '舊 진해해군통제부 병원장 사택'은 군부대 외부에 있는데, 1930년대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해 해군통제부의 병원장이 거처하던 집으로, 근대기 일식 목조가옥으로 내․외부가 비교적 잘 보존․관리되고 있어 건축적,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현재 소유자가 주택의 일부를 음식점으로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제가 가금 가는 '선학곰탕'집입니다.

 

 

위의 길을 군항제 기간에 달리면서 그때도 차안에서 담았었는데, 벚꽃이 활짝 핀 봄 풍경과 비교해 보세요.

꼭 그 자리는 아니지만, 아주 가까운 근처 풍경입니다.

 

▲ 벚꽃 핀 봄날 풍경

 

           ▲ 손원일 제독 동상

 

위의 풍경에서 이어지는 풍경으로 사령관 본청 도로변에 동상이 있습니다.

해군의 아버지인 '손원일 제독'의 동상입니다.

 

고 손원일 제독은 반세기 전 대한민국 해군을 창설하고 오늘날과 같이 막강한 해군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는데 평생을 바친 인물로 해군에서는 손 제독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97년 11월 장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군항지역 도로변에 동상을 세워 그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을 방문하면 손원일 제독에 대하여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벚꽃나무 단풍길은 계속 이어지며, 아래는 이승만 전 대통령 별장으로 가면서 담았는데, 플라타너스와 느티나무입니다.

멋진 해군의 모습이 보이지요?

 

 

아래는 해군사관학교의 단풍 풍경입니다.

박물관과 거북선 관람 후 승차하여 달리면서 단풍 구경을 했습니다.

 

 

 

 

 

다른 단풍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하는 벚꽃나무 단풍이지만, 벚꽃나무는 벚꽃나무만의 매력이 있으니, 봄날에 벚꽃을 만났던 자리에 가서 색다른 가을을 맛보시길 바라며, 군항지역은 영내출입이 엄격하고 까다로워 접근하기가 어렵지만, 군항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합니다.

 

'군항문화탐방'은 진해시 해양공원 등 주요 관광지와 연계하여 해군영내의 울창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에 심취하면서 안중근의사 유묵비, 월남전 고 이인호 소령, 고 지덕칠 중사 동상, 해군창설자로 추앙받는 고 손원일 제독 동상과 해군사관학교(거북선ㆍ박물관)를 무료 견학하는 코스로 대한민국 건국 전후의 근대사와 한국 해군의 발전상을 한꺼번에 느껴볼수 있는 군항도시 특유의 테마 관광여행입니다.

또한 탐방기간 내내 해군 관계자의 적극적인 협조와 해군 전역자로 구성된 안전요원들의 친절하고 빈틈없는 안내와 전문해설가들의 역사성 있는 흥미로운 해설이 곁들여 지기에 방문객들이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니, 벚꽃 피는 봄날뿐 아니라 단풍이 아름다운 이 계절에 특별한 경험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진해시 군항문화탐방은 20인 이상 단체로 신청 가능하며, 진해시 홈페이지 (감동관광 ㆍ군항문화탐방)를 이용하여 신청하면 되고,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1일 2회 운행하며 오전 9:30, 오후 13:30 신청된 자에 한하여 가능합니다.
 
10월 마지막 날이군요.

잊혀진 계절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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