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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비오는 날, 김치부침개와 봄 한 접시

by 실비단안개 2010.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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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내립니다.

바람도 심하군요.

김치부침개를 부쳤습니다.

여기서는 부침개보다 지짐이고 보통 말합니다.

정구지지짐, 김치전 - 이렇게요.^^

 

맛이 잘 든 김장김치로 김치전을 부치겠습니다.

재료는 간단합니다.

김치, 돼지고기, 양파, 새송이버섯, 쪽파, 밀가루만 있으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김치전에 돼지고기가 없으면 무효라고 하는데요, 삼겹살이 없기에 잡채용(뒷다리살)으로 하겠습니다.

(김치찌개와 잡채도 삼겹살이 부드러우며 맛이 좋습니다.)   

                               ▲ 완성 - 이니셜을 바꿨습니다.^^

 

                           ▲ 김치, 돼지고기, 새송이, 쪽파, 양파를 적당하게 썰어 밀가루 반죽에 버무려 부칩니다. 부치는데도 요령이 있는데, 고르게 편 한면이

                             익으면 살짝 뒤집어 뒤집개로 가만가만 눌러주며 얇게 펴줍니다. 그리곤 다시 한번 뒤집어 고르게 익힙니다.(돼지고기가 익을 정도)

 

김치전을 부치면서 간단하게 겉절이를 했습니다.

거창한 재료가 아닌, 아주 흔한 겨울초와 쪽파, 양파겉절이며, 고명으로 향이 좋은 로즈마리를 했습니다.

잡다한 채소와 허브가 봄 한 접시로 태어났습니다. 

 

잘 부쳐진 김치전은 젓가락으로 찢어 먹어도 되지만, 작은늠을 위해 접시에 담아 가위로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면, 모양이 그대로 살아있습니다. 

                               

 

마시는 뭐가 빠졌지만, 우리 작은늠은 이 정도로 좋아하며 다른 찬이 없더라도 밥을 먹습니다.

그러나 식구들이 둘러 앉을 때는 된장찌개와 나물, 밑반찬을 냅니다.^^

 

비가 오면 왜 부침개가 생각이 날까요?

이것이다라고 답을 하기에는 알듯 모를듯 그렇습니다.

 

 비오는 날은 습도가 올라가기에 우리 몸은 체온조절을 해야 하는데,  소리에 의한 연상작용이라는 설이 우세하다고 합니다.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는 부침개를 부칠 때 나는 지글대는 소리와 비슷하여, 부침개 소리가 무의식에 남아 있다가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먹고 싶어진다는 것입니다.

 

이를 의학적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는데, 비가 내리는 날에는 높은 습도와 저기압으로 인해 짜증이 나면서 인체의 혈당이 떨어지는데, 혈당치를 높여 주는 식품으로 전분이 가득 든 밀가루 요리가 제격이라는 것입니다.

 

탄수화물(전분)이 사람 몸 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당으로 바뀌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되는데, 부침개와 함게 막걸리도 땡기는데, 단백질을 이루는 아미노산과 비타민B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란 성분이 있는데, 밀가루와 막걸리에 많이 함유돼 있기에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비가 오는 날엔 부침개와 막걸리 외에도 따뜻한 국물을 찾게 되는데,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린다고 우울해 하지 마시고 여러분들도 부침개를 부쳐먹고 활기찬 오후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추가) 

못말리는 가족입니다.

올케가 오미자막걸리 두 병을 가져왔습니다.^^

신문 배포일인데 취하면 우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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