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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벚꽃 · 웅천요(熊川窯)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해군기지사령부)

by 실비단안개 2010.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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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벚꽃나무의 실체는 지난 가을 Blue Paper 펨투어 때 알았습니다.

그러나 가을에는 벚꽃이 피지않았기에 물음표만 남기고 돌아 왔습니다.

 

벚꽃 축제인 군항제 기간이면 해군기지사령부와 해군사관학교가 개방이 됩니다.

며칠전엔 여러 사람과 함께였기에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기에 오늘 다시 해군기지사령부를 찾았습니다.

 

어디쯤 있을까… .

그런데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를 호위하듯이 해군 장병이 나무 옆에 있습니다.

(차량으로 이동을 할 시에는 해군기지사령부에 주·정차가 불가하며, 출입구를 기준으로 오른편은 인도가 있지만, 도로를 사이에 두고 왼편은 인도가 없습니다.)

 

많은 벚꽃나무 사이에서 숨은그림 찾기였습니다.

 

                  ▲ 건너편 도로에서 이동시에 담은 풍경입니다.

 

두 나무의 뒷쪽 배경이 초록이기에 소나무가 마치 다른 소나무의 줄기같기도 하여, Blue Paper에서 소나무를 품은 벚나무의 겨울 모습을 빌려왔습니다.
아래(▼) 사진으로 구분이 되시지요?

 

뿌리가 붙으면 연리근(根), 줄기가 붙으면 연리목(木), 가지가 붙으면 연리지(枝)라고 부르는데, 두 몸이 한 몸이 된다하여 흔히 남녀간의 애틋한 사랑으로 비유 되기도 하며 알기 쉽게 '사랑나무' 라고도 합니다.

 

여수 향일암 관음전 우측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바다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배들의 안녕과 중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보살, 해수관세음보살 앞에 뿌리가 하나인 연리근, '사랑나무'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해군기지사령부의 소나무와 벚꽃나무는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만, 두 개체가 하나가 되어 있습니다.
 
국방신문에 의하면, 이 벚꽃나무는 수령 7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보통 벚나무는 수령이 70년 정도로 50년 이상 되면 서서히 죽어가는 게 보통인데, 이 죽어가는 벚나무는 그루터기에 떨어진 솔씨로 새 생명을 싹틔웠습니다.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와 착각하기도 하지만 그것과는 또 다릅니다.
 
마치 벚꽃나무가 화분같은 역할을 하는 데, 화분 역할을 하는 벚나무가 죽으면 소나무 역시 양분을 얻지 못해 고사한다는 것이 생태 전문가의 설명이라고 합니다.
 
벚꽃나무와 소나무의 일생이 어떻게 될지 궁금하여 매 년 군항제때마다 해군기지사령부를 방문해야 할것 같은데, 이 사실을 아는 이라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겠지요?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담은 모습입니다.

 

 

 

 

                      ▲ 인도가 없기에 건너편이나 승용차로 이동하면서 담아야 합니다. 

 
여러분들도 해군기지사령부를 방문한다면 소나무를 품은 벚꽃나무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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